한시 산책(漢詩散步) 281

유우석(劉禹錫) 의 누실명(陋室銘)

유우석(劉禹錫) 의 누실명(陋室銘)| 山不在高 有仙則名(산불재고 유선즉명) 산이 높지 않아도 신선이 있으면 이름난 산이요. 水不在深 有龍則靈(수불재심 유용즉영) 물이 깊지 않아도 용이 있으면 신령한 물이라지. 斯是陋室 惟吾德馨(사시누실 유오덕형) 이곳은 비록 누추한 집이나 오직 나의 덕으로도 향기가 난다네. 苔痕上階綠 草色入簾靑 (태흔상계록 초색입렴청) 이끼 낀 계단은 푸르고 풀빛은 발을 통해 더욱 파랗고 談笑有鴻儒 往來無白丁(담소유홍유 왕래무백정) 담소하는 선비가 있을 뿐 왕래하는 백성은 없도다. 可以調素琴 閱金經(가이조소금 열금경) 거문고를 타고 불경 뒤적이며 無絲竹之亂耳 無案牘之勞形(무사죽지난이 무안독지노형) 음악은 귀를 어지럽히지 않고 관청의 서류로 몸을 수고롭게 하지 않아 南陽諸葛廬 西蜀子雲亭(..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삼도헌의 한시산책 151)

(해인사 농산정)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 최치원(崔致遠 857-?) 狂噴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하니 : 층층 바위돌에 분출하고 겹겹 산에 포효하는 물이니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이라 : 가까운 곳 사람의 말소리조차 구별하기 어렵네.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하여 : 시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