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551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2025년 1월 25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막현호은 막현호미(莫見乎隱 莫顯乎微)숨은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으며,미세한 것보다 더 잘 나타나는 것은 없다.- 중용 -처음에는 낯설게 들릴 수 있는 문장입니다.우리 사회는 더 자신을 알리고 드러내기 위한경쟁이 치열한 시대니까요.그런데 이 말은 사실 진정한 드러냄은억지로 나서서 하는 것이 아니라,오히려 자연스럽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가장 큰 힘이 있다는 교훈을주고 있습니다.*************************기자불립 과자불행(企者不立 跨者不行)발뒤꿈치를 들고 오래 못 서고,가랑이를 넓게 벌리고 오래 못 걷는다.- 노자의 도덕경 -마치 우리가 급하게 성공을 좇아성큼성큼 걸어가며, 가끔은 발에 쥐가 나도록무리한 걸음을 걸을 때가 있지만그 급..

따뜻한 하루 2025.01.24

할아버지의 파스

2025년 1월 23일 할아버지의 파스어느 날 밤 허리가 너무 아파 잠을제대로 잘 수 없었던 할아버지가아내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여보, 약통에서 파스 좀 꺼내여기에 붙여줘요."할머니는 불도 켜지 않은 채어둠 속에서 손에 닿는 대로 파스를 꺼내평소 하던 대로 남편의 허리에정성스럽게 붙여주었습니다.할아버지는 따뜻한 아내의 손길에 위로받으며"당신이 붙여주는 파스가 최고지!"라고 말하며다시 잠에 들었습니다.아침이 밝았습니다.이날은 김장하는 날이었습니다.할머니는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김장을 마치고 나니 허리가 아파져 와서지난밤 남편에게 붙여줬던 파스가 생각났습니다.약통을 뒤졌지만, 어찌 된 일인지파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대신 '신속배달 중화요리, ○○반점'이라고 적힌중국집 홍보 스티커만 보였습니다.그제야 할머..

따뜻한 하루 2025.01.23

작은 것에 감사해야 한다

2025년 1월 21일 작은 것에 감사해야 한다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인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çois Millet)는노르망디의 작은 마을 그레빌의 농가에서 태어났습니다.가난했던 가정 형편으로 겨울에는 땔감도 없이생활해야 했습니다.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란 그는바르비종이라는 농촌 마을에 살면서농민들의 고단한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씨 뿌리는 사람', '이삭 줍는 여인들','만종' 등 여러 작품을 그렸습니다.그중에서도 '만종'은 그의 대표작이면서세계적인 명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그림을 보면 노을 진 들판에 밭 갈퀴와 손수레,수확한 감자가 담긴 바구니가 놓여있습니다.그리고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한 부부가멀리 교회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들으며기도를 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부부는 ..

따뜻한 하루 2025.01.21

커피의 심장

2025년 1월 20일 커피의 심장요즘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즐겨 마십니다.카페 메뉴를 보면 정말 다양한 커피가 있습니다.그중에서도 양이 적고, 진하며, 쓴맛이 강해쉽게 손이 가지 않는 커피가 있습니다.바로 에스프레소입니다.에스프레소는 그 자체로는 선뜻 마시기어려울 수 있지만, 모든 커피의기본이 되는 존재입니다.에스프레소에 물을 넣으면 아메리카노가 되고,따뜻한 우유를 부으면 카페라테가 됩니다.우유 거품을 더하고 계핏가루나 초콜릿 가루를 얹으면 카푸치노가,캐러멜시럽을 넣으면 캐러멜마키아토가 탄생합니다.심지어 초콜릿 시럽을 넣으면 카페모카도 됩니다.이렇게 다양한 커피 메뉴의 출발점이바로 에스프레소입니다.그래서 에스프레소는 '커피의 심장'이라불립니다.우리의 삶에서도 기본이 되는 것들이 있는데눈에 띄지 않을 만..

따뜻한 하루 2025.01.20

초승달과 별 하나

2025년 1월 16일 초승달과 별 하나10년 전 어린 딸아이를 데리고 단둘이서시골에 있는 부모님 댁에 다녀온 적이있습니다.고속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땅거미가 지면서 어둠이 짙게 깔리기 시작했습니다.한참 동안 창가에 풍경을 보던 딸아이는밤하늘을 바라보더니 물었습니다."아빠, 낮은 환하니까해님이 혼자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달님은 캄캄한 데 혼자 있으면무서울 것 같으니까 반짝반짝 별님이랑같이 있는 거예요?"먹물이 번진 듯이 캄캄한 밤하늘을 바라보면서어린 딸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딸의 말을 듣고 나서야 창밖을 바라보니밤하늘에는 쪽배를 닮은 초승달이 걸려있고,그 옆에 환한 별이 떠 있는 것이눈에 들어왔습니다."그래, 그런가 보네.달이랑 별이 무섭고, 외로우니까같이 있는 건가 봐."그리곤 이..

따뜻한 하루 2025.01.16

돈의 가치

2025년 1월 15일 돈의 가치어느 날 남편이 만원 지폐 몇 장을 꺼내아내의 손에 꼭 쥐여주었습니다.지쳐 보인다며 어디 나가면 음료수라도꼭 사 먹으라는 당부의 말도잊지 않습니다.아내는 남편이 손에 쥐여 준돈을 받아 들고는 말했습니다."여보, 나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며칠 뒤 아내는 노인정에 다니는 시아버지께남편에게 받았던 돈을 드리며 말했습니다."아버님, 제대로 용돈 한 번 못 드려서 죄송해요.얼마 안 되지만, 다른 분들과 시원한거라도 사 드세요."시아버지는 그날 기분이 좋아서노인정에서 며느리 자랑에 하루가 다 갑니다.그리고 그 돈은 쓰지 않고, 방 서랍깊숙한 곳에 넣어둡니다.명절날, 손녀의 세배에 기분 좋아진 할아버지는서랍 속에 넣어 두었던 돈을 꺼내어손녀에게 줍니다.세뱃돈을 받아 든 손녀는 신이 ..

따뜻한 하루 2025.01.15

아버지와 난초

2025년 1월 13일 아버지와 난초아버지의 서재에는 화분이 많습니다.마치 서재 안이 작은 화원처럼 보일 정도입니다.아버지가 해외로 출장을 가시는 날에는제가 대신 화분에 물을 주고,화초들을 관리합니다.여러 화분 중에는 난초가 가장 많은데,그중에서도 동양란은 관리하기가 어찌나 까다로운지애를 먹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더위에 약한 꽃이나 추위에 약한 꽃,햇볕에 내놓아야 잘 자라는 식물,그늘에 놓고 길러야 하는 식물도 있습니다.하루에 한 번씩 물을 주기도 하고,한 달에 한 번만 물을 줘도 되는여러 종류의 화분이 있습니다.어떤 난초는 딱 한 철에 꽃을 피우고 나면다시 너무나 초라해졌습니다.그래도 어느 화분 하나 쉽게 버리지 않는아버지에게 여쭤봤습니다."아버지, 저 난초는 볼품없어진 것 같아요.이제 그만 ..

따뜻한 하루 2025.01.13

가장 쉬운 일과 가장 어려운 일

2025년 1월 11일 가장 쉬운 일과 가장 어려운 일고대 그리스에서 활동했던마케도니아 왕국 출신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를 찾아가조언을 구했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한 남자가아리스토텔레스에게 뜬금없이 수수께끼와 같은질문을 던졌습니다."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그러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에게바로 대답했습니다."자신을 아는 일입니다."그러자 남자는 이번엔 가장 쉬운 일을 물었고이에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습니다."남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우리는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더 많이 배웠다고, 더 많이 가졌다고 생각하지만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이러쿵저러쿵 비난하기보다는자신을 돌아보면서 부족함을 ..

따뜻한 하루 2025.01.13

바다에 빠진 소

2025년 1월 10일 바다에 빠진 소아일랜드에서는 배로 소를 운반할 때,뭍에 가까워지면 소를 바다에 빠뜨린다고 합니다.소들이 스스로 헤엄쳐 가도록 하는데겉보기엔 잔인해 보일 수 있지만,실제로는 소들에게 이 방법이꽤 자연스럽습니다.소는 네 개의 위장을 가지고 있으며,장도 매우 길어서 체내에 가스가 많이 차 있습니다.이 덕분에 소는 마치 구명조끼를 착용한 것처럼물에서도 잘 뜨며, 오랜 시간 동안수영할 수 있습니다.연구에 따르면, 소는 무려 5시간 동안해안까지 헤엄칠 수 있다고 합니다.특히, 수심이 얕아 배가 해안에 정박하기 어려운 경우,소를 바다에 빠뜨리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한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그리고 바닷물 염분에 의해소의 몸에 붙어 있는 진드기나 기생충이소독된다고 합니다.얼핏 이상해 보이는 아일랜..

따뜻한 하루 2025.01.10

소금 장수의 딸

소금 장수의 딸어느 마을에 부잣집 아들이소금 장수 집 딸을 너무도 사랑해서그녀와 결혼하려고 했습니다.부잣집에서는 심하게 반대했는데그날부터 부잣집 아들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버티자할 수 없이 결혼을 허락했습니다.하지만, 결혼을 반대한 부잣집에서는이후 며느리에게 심한 시집살이를 시켰습니다.시집살이가 어찌나 지독한지 마을 전체에 소문이 자자했고,소금 장수 부부도 알게 되었습니다.시름에 빠진 소금 장수 집 부인은 남편에게'사돈댁을 우리 집에 초대해 음식 대접을 하자'라고제안했습니다.하지만, 부잣집에서는 소금 장수부부의 초대를 거절했습니다.그 후에도 여러 번 간청하자, 부잣집 부부는마지못해 초대에 응했습니다.소금 장수 부부는 사돈 내외가 오자,갖가지 음식을 잔뜩 차려 밥상을 올렸습니다.사돈 내외는 음식을 입에 한..

따뜻한 하루 202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