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 56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2025년 1월 25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막현호은 막현호미(莫見乎隱 莫顯乎微)숨은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으며,미세한 것보다 더 잘 나타나는 것은 없다.- 중용 -처음에는 낯설게 들릴 수 있는 문장입니다.우리 사회는 더 자신을 알리고 드러내기 위한경쟁이 치열한 시대니까요.그런데 이 말은 사실 진정한 드러냄은억지로 나서서 하는 것이 아니라,오히려 자연스럽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가장 큰 힘이 있다는 교훈을주고 있습니다.*************************기자불립 과자불행(企者不立 跨者不行)발뒤꿈치를 들고 오래 못 서고,가랑이를 넓게 벌리고 오래 못 걷는다.- 노자의 도덕경 -마치 우리가 급하게 성공을 좇아성큼성큼 걸어가며, 가끔은 발에 쥐가 나도록무리한 걸음을 걸을 때가 있지만그 급..

따뜻한 하루 2025.01.24

서라벌에 깃든 석당(石堂) 최남주의 향기따라 <42>

서라벌에 깃든 석당(石堂) 최남주의 향기따라 영국 아시아학회 회원들, 매년 답사뒤 해외에 경주 알려편집부 기자 / 2025년 01월 22일SNS 공유  현암 최 정 간매월다암원장차문화연구가그동안 서라벌신문지면을 통해 석당 최남주의 잊혀진 업적과 일대기를 연재한지도 어언 4년의 시간이 흘렀다.  역사의 푸른 이끼 속에 묻혀있던 석당에 대한 귀중한 자료들이 공개되면서 많은 독자들과 이 방면을 연구하는 후학들로부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석당 최남주 업적 재조명마침 필자의 가형 최정대(코리아타임즈 영문컬럼리스트)는 서라벌신문에 연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2024년 12월 영국 왕립아시아학회 한국학회지에 영문으로 고고학문화재 발굴보존의 선구자 최남주란 제목으로 장문의 논문을 발표하여 해외 한국학연구기관으로부터 주목을..

할아버지의 파스

2025년 1월 23일 할아버지의 파스어느 날 밤 허리가 너무 아파 잠을제대로 잘 수 없었던 할아버지가아내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여보, 약통에서 파스 좀 꺼내여기에 붙여줘요."할머니는 불도 켜지 않은 채어둠 속에서 손에 닿는 대로 파스를 꺼내평소 하던 대로 남편의 허리에정성스럽게 붙여주었습니다.할아버지는 따뜻한 아내의 손길에 위로받으며"당신이 붙여주는 파스가 최고지!"라고 말하며다시 잠에 들었습니다.아침이 밝았습니다.이날은 김장하는 날이었습니다.할머니는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김장을 마치고 나니 허리가 아파져 와서지난밤 남편에게 붙여줬던 파스가 생각났습니다.약통을 뒤졌지만, 어찌 된 일인지파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대신 '신속배달 중화요리, ○○반점'이라고 적힌중국집 홍보 스티커만 보였습니다.그제야 할머..

따뜻한 하루 2025.01.23

때(時)와 정도(正道)

2025년 1월 23일 때(時)와 정도(正道)화석처럼오래 사는 나무도 있지만,사람이나 나무나 생을 다하는 때가 온다.나무야 그저 자연에 순응해 쓰러지지만, 사람은이겨내려 애쓰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러나이겨내는 일도 정도를 벗어나면 보기 흉하다.내 것을 사수하겠다고 정도를 포기한 이들의이야기가 온 나라를 지배하는 지금,헌법재판소를 지키는 백송의안부가 궁금하다.- 김기화의 《눈부신 당신의 시간을 헤아리며》 중에서 -* 모든 것에는'때'와 '정도'가 있습니다.생(生) 할 때가 있고 멸(滅) 할 때가 있습니다.때를 알아 순응하는 것이 순천(順天)이고, 이를역행하는 것이 역천(逆天)입니다. 자신이 지금 어느때를 지나고 있는지를 깊이 살피고 헤아려 처신하되정도(正道)를 걸어야 합니다. 자칫 때를 놓치거나정도를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