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산책(漢詩散步) 281

终南别业 王 維

终南别业① 王 維 中岁颇好道②, 晚家南山陲③。 兴来每独往, 胜事空自知④。 行到水穷处⑤, 坐看云起时。 偶然值林叟⑥, 谈笑无还期⑦。 중년에 자못 도를 좋아해 만년에 종남산 기슭에 사노라니 흥이 일어 매양 홀로 나서면 상쾌한 일은 다만 혼자만 알뿐 거닐다 물이 다하는 곳에 이르면 앉아서 구름이 이는 때를 바라보네 어쩌다 숲 속 노인이라도 만나면 담소하느라 돌아갈 줄 모르네 中年我已有好道之心,晚年迁家到南山脚下。 兴致一来我独自漫游,快意佳趣只有我自知。 闲情漫步到水尽之外,坐下仰望白云的飘动。 偶尔与林中老叟相遇,谈笑不停忘记了归期。 中年以後存有較濃的好道之心,直到晚年才安家於終南山邊陲。 興趣濃時常常獨來獨往去遊玩,有快樂的事自我欣賞自我陶醉。 間或走到水的盡頭去尋求源流,間或坐看上升的雲霧千變萬化。 偶然在林間遇見個把鄉村父老,偶與他談笑聊..

《拂禅·闲语》七绝作品集(四十)

-01- 七绝·拜云泉寺 随行紫燕掠云斜, 礼佛幽山览瑞华。 细雨无声轻润物, 东风有色淡描花。 -02- 七绝·情劫 明月三更问所思, 推窗欲说爱浓时。 可怜此夜情犹在, 只恐伊人梦不知。 -03- 七绝·毛笔 莫怪狼毫野性迁, 高风竹管是当年。 分明曲直非由我, 势弱欺心趋贵权。 -04- 七绝·农家院 花围院落独幽潜, 碧树桃红带露甜。 引蔓葡萄爬屋顶, 飞香玉蕊过疏帘。 -05- 七绝· 回忆录 坎坷人生安足论, 何须执笔忆当初。 一肩风雨为游记, 满面沧桑作史书。 -06- 七绝·西施浣纱处 雨过层峦野色新, 若耶溪畔笑闲人。 柔姿弄首眉峰聚, 不是东施也效颦。 -07- 七绝·峨眉行 向晓微闻古寺钟, 闲依竹翠望高峰。 红尘不染佛前月, 白雪无欺云外松。 -08- 七绝·泛舟 荷叶田田翠色凉, 纷纷蜂蝶自奔忙。 闲舟桨荡轻风起, 吹皱一湖菡萏香。

<落葉 낙엽 :​金時習 김시습>

落葉不可掃 낙엽이라고 쓸어버릴 것 없나니, 徧宜淸夜聞 맑은 밤 구르는 소리 두루 듣기 좋으이. 風來聲慽慽 바람이 불면 그 소리 우수수 슬퍼지고, 月上影紛紛 달이 뜨면 그림자 어질어질 어지럽네. 敲窓驚客夢 창을 두드려 나그네 꿈 놀라게 하고, 疊砌沒苔紋 섬돌에 쌓여 이끼 무늬를 없애네. 帶雨情無奈 비를 띠고 있는 그 정경 어찌할 수 없어, 空山瘦十分 빈산이 더욱 여위었구나.

天問(천문) 屈原(굴원. B.C. 340-278) 하늘에 묻습니다.

天問(천문) 屈原(굴원. B.C. 340-278) 하늘에 묻습니다. 曰 遂古之初(왈수고지초)에 誰傳道之(수전도지)리요? 上下未形(상하미형)한데 何由考之(하유고지)리요? 冥昭瞢闇(명소몽맹)한데 誰能極之(수능극지)리요? 馮翼惟像(풍익유상)하니 何以識之(하이식지)리요? 태고의 처음을 누가 전해 주었을까? 천지가 이루어지기 전에 어떻게 천지가 나왔을까? 천지와 일월의 이치는 어두워 모르는데 그 끝까지 다 살펴보았을까? (천지가) 형성되지 않았을 때를 상상할 뿐인데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明明闇闇(명명암암)하니 惟時何爲(유시하위)오? 陰陽三合(음양삼합)하니 何本何化(하본하화)리요? 圜則九重(환즉구중)하니 孰營度之(숙영탁지)리요? 惟玆何功(유자하공)하여 孰初作之(숙초작지)리요? 음양의 밝고 어두움, 이것이 어떻게 ..

符讀書城南

符讀書城南부독서성남 집 떠나 공부하는 아들 부에게 韓愈 한유 木之就規矩 목지취규구 나무가 네모지거나 둥글게 되는 것은 在梓匠輪輿 재재장윤여 바퀴나 수레를 만드는 목수 손에 달려있고 人之能爲人 인지능위인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것은 由腹有詩書 유복유시서 그 안에 공부한 것(詩書)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詩書勤乃有 시서근내유 공부는 부지런해야 갖출 수 있는 것이라 不勤腹空虛 불근복공허 게으름을 피워서는 속이 비게 되느니라 欲知學之力 욕지학지력 공부의 힘을 알고 싶다면 먼저 賢愚同一初 현우동일초 현명한 이와 어리석은 이가 처음에는 같았던 것을 알아야 하느니 由其不能學 유기불능학 배우지 못한 것 때문에 所入遂異閭 소입수이려 마침내 사는 곳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兩家各生子 양가각생자 두 집에서 따로 자식을 낳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