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포도 / 이육사 (낭송/ 성우 임미진) 청포도 / 이육사 (낭송/ 성우 임미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여와 박혀 하늘빛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 시(詩) 2013.07.02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 모 윤 숙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시(詩) 2013.06.06
[스크랩] `치마`, 그리고 `팬티` "詩" '치마' vs '팬티' 詩란 참 재미있는 거구나. 시인이 부럽다. 시인에겐 이 세상 무엇이든 읊어대는 특권이 있다. 시인의 응시로부터는 도저히 숨을 수 없다. 치마속이나 팬티속도 감출 수가 없다. 시인의 상상력은 오색나래로 비상하고 시인의 에스프리는 메타포어 위에 더욱 빛난다. 나.. 시(詩) 2013.05.03
[스크랩] 김연아에게 / 이해인 To: 김연아 YUNA-KIM 김연아에게 / 이해인 네가 한 번씩 얼음 위에서 높이 뛰어오를 적마다 우리의 꿈도 뛰어올랐지 온 국민의 희망도 춤을 추었지 맑고 밝고 고운 네 모습 보고 나면 다시 보고 싶어 많은 사람들은 사진을 들여다보며 웃음 속에 말하네 "이 아인 계속 소녀로 남으면 좋겠다 세.. 시(詩) 2013.04.04
달맞이꽃 / 고창영 달맞이꽃 고창영 보고 싶으면 참지요 그래도 보고 싶으면 그래도 참지요 그래도 또 보고 싶으면 그래도 또 참지요 그리움이 깊어깊어 눈물 나면 달빛 아래 숨죽이며 다시 또 참지요 고창영 시인은 1969년 강원도 원주 치악산 기슭에서 태어났으며, 2001년 예술세계로 문단에 나왔다. 교사, .. 시(詩) 2013.03.25
[스크랩] 김지하 `오적(五賊)` ◈ 김지하 '오적(五賊)'◈ 1970년 5월 《사상계》에 발표된 작품이다. 담시(譚詩)라는 독창적인 장르를 택해 전통적 해학과 풍자로 사회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 풍자시이다. 1970년대 초 부정 부패로 물든 한국의 대표적 권력층의 실상을 을사조약 당시 나라를 팔아먹은 오적(五賊)에 비유.. 시(詩) 2013.01.25
국화 옆에서 국화 옆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 시(詩) 2012.11.19
나의 유산은/장석남 -나의 유산은/장석남- 내 유산으로는 징검다리 같은 것으로 하고 싶어 장마 큰물이 덮어다가 이내 지쳐서는 다시 내보여주는, 은근히 세운 무릎 상부같이 드러나는 검은 징검돌 같은 걸로 하고 싶어 지금은, 불어난 물길을 먹먹히 바라보듯 섭섭함의 시간이지만 내 유산으로는 징검다리 .. 시(詩) 2012.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