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 '낙화' - 이 형기 -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 시(詩) 2011.07.06
[스크랩] 인생 예찬 ;;;; 인 생 예 찬 詩 - Longfellow 나레이션 /김락호 슬픈사연으로 내게 말하지 마라. 인생은 한낮 헛된 꿈이라고 잠자는 영혼이란 죽은 영혼 인생의 만물은 겉 모양과는 다르다. 인생은 진실. 인생은 진지한 것. 무덤이 그 목표는 아니다. 너는 본디 흙이라. 흙으로 돌아가라. 이것은 그 육체를 말할뿐 영혼.. 시(詩) 2011.06.01
젠장, 이런 식으로 꽃을 사나/이진명 -젠장, 이런 식으로 꽃을 사나/이진명- 우이동 삼각산 도선사 입구 귀퉁이 뻘건 플라스틱 동이에 몇다발 꽃을 놓고 파는 데가 있다 산 오르려고 배낭에 도시락까지 싸오긴 했지만 오늘은 산도 싫다 예닐곱 시간씩 잘도 걷는 나지만 종점에서 예까지 삼십분을 걸어왔지만 오늘 운동은 됐다 그만두자 산.. 시(詩) 2011.05.23
그 여자네 집 / 김용택 그 여자네 집 / 김용택 |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 해가 저무는 날 먼 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웠던 집 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 불빛이,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속에 깜박깜박 살아있는 집 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며 앉.. 시(詩) 2011.04.20
봄 인사 봄 인사 이해인 새소리 들으며 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봄 인사 드립니다 계절의 겨울 마음의 겨울 겨울을 견디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까치가 나무 꼭대기에 집 짓는 걸 보며 생각했습니다 다시 시작하자 높이 올라가자 절망으로 내려가고 싶을 때 우울하게 가라앉고 싶을 때 모든 이를 골고루 비추.. 시(詩) 2011.03.28
그 꽃 / 고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대 시인의 시를 한 글자 바꿔 보았습니다. 내려갈 때 ```` 내려올 때 시(詩) 2011.03.18
바다의 심층심리학(深 層 心 理 學) / 山 堈 金 洛 琦 바다의 심층심리학(深 層 心 理 學) 山 堈 金 洛 琦 당해론當海論 바다는 인생이다, 오만상이 녹아 있는 삼킬 듯이 몰아치다 쥐죽은 듯 잠잠타가 모든 걸 다 받아설랑 물이 되고 말 뿐이다 뒤섞여 다 녹아서 한 몸으로 합친 도량 밤새워 마주한 채 속속들이 헤집어도 속내는 내놓지 않고 늘 그 모습 그대.. 시(詩) 2011.01.04
송년에 띄우는 편지 -詩 김설하 송년에 띄우는 편지 -詩 김설하다사다난했던 한해가서서히 역사의 뒤편으로 저물고 이제 우리는 한 장 남은 달력을 벽에서 떼어내며좋은 기억만 가슴속에 간직한 채행복하게 떠나보냅니다기쁜 일, 슬픈 일 저울위에 올려놓고 후자의 일이 더 많았다는 자책보다살다보면 크게 웃는 날 기필코 올 거라.. 시(詩) 2010.12.31
당신에게 ... - 박봉은 시인 당신에게 ... - 박봉은 시인 당신은 어리석습니다 아니 어쩌면 당신은 참으로 바보입니다 사람들의 눈이 부끄러워 자신의 가슴속 감정을 철저하게 숨기고 삽니다 사랑하면서도 또 그렇게 미워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쉽게 밖으로 끌어 내지 못합니다 항상 천길 지하 감옥에 숨기고 또 숨기고 삽니다 .. 시(詩) 2010.10.13
가슴에 내리는 가을비 +:+ 가슴에 내리는 가을비 +:+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군요 벗을 수도 없고 말릴 수도 없고. 비가 내리는 군요 내리는 비에 그리움이 젖을까봐 마음의 우산을 준비했습니다 보고 싶은 그대여.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은 그대 찾아 나섭니다 그립다 못해 내 마음에.. 시(詩) 201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