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스크랩] 서정주의 詩, 국화옆에서

含閒 2013. 10. 30. 10:13

 

 

국화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Forever With You / Modern Pops Orchestra

 

출처 : 演好마을
글쓴이 : 淸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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