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기도/ 이해인 님 10월의 기도/ 이해인 님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좋은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사람 냄새가 나는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타인에게 마음의 짐이 되는 말로 상처를 주지 않게하소서. 상처를 받았다기 보다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 먼저 생각하게 하소서. 늘 변함없는 사람으로 살.. 시(詩) 2015.10.05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 시(詩) 2015.10.05
6월의 시 6월의 시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시(詩) 2015.06.26
나의 꽃 나의 꽃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향기로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내 가슴속에 이미 피어 있기 때문이다 - 한상경 - 시(詩) 2015.05.29
길/박진영 길 박진영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 시(詩) 2015.04.07
사월의 노래 / 박목월 작 사월의 노래 / 박목월 작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둔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사연의 편질쓰노.. 시(詩) 2015.04.02
참나무 - 알프레드 테니슨 참나무 - 알프레드 테니슨 우형숙 교수의 번역시 산책 (24) 참나무 알프레드 테니슨(1809-1892) 젊은이건 늙은이건 저기 저 참나무처럼 살아봐요. 봄엔 금빛 찬란한 삶이요. 여름엔 풍요로움 가득하죠. 그러고 나더니 가을이 되자 보다 절제된 금빛으로 또다시 바뀌더이다. 마침내 이파리 다 .. 시(詩) 2015.03.09
이발소 의자 이발소 의자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리 이발소 의자 싹뚝 싹뚝 머리 자르는 가위 소리에 사르르 눈이 감긴다 얼굴에 비누칠을 하고 면도를 시작하면 아예 졸음이 쏟아진다 여기서 이렇게 한 숨 푹 자고 싶다 인생이 피곤하다는 것을 이발소 의자에 앉으면 알 수 있다 - 전종문의《청명한 .. 시(詩) 201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