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사랑의 사람들이여 - 이해인

含閒 2016. 12. 7. 10:35

사랑의 사람들이여 - 이해인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사랑의 깊이를 확인(確認)할 수 있는

두 사람이 꽃과 나무처럼 걸어와서

서로의 모든 것이 되기 위해 오랜 기다림 끝에

혼례식(婚禮式)을 치르는 날 세상(世上)은 더욱 아름다워라

 

둘이 함께 하나 되어 사랑의 층계(層階)를 오르려는

사랑의 사람들이여 하얀 혼례복(婚禮服)처럼

아름답고 순결(純潔)한 기쁨으로

그대들의 새 삶을 채우십시오

어느 날 시련(試鍊)의 어둠이 닥치더라도

함께 참고 함께 애써 더욱 하나 되는

사랑의 승리자(勝利者)가 되어 주십시오

 

서로가 서로에게 문()을 열어

또 한 채의 "사랑의 집"

이 세상(世上)에 지으려는 사랑의 사람들이여

사랑할수록 애틋하게 타오르는 그리움과 목마름으로

마침내는 주()님의 이름을 나직이 불러보는

고운 사람들이여

 

어떠한 슬픔 속에서도 이 세상(世上)에 살아 있는 동안은

오직 사랑만이 기도(祈禱)이며 사랑만이 영원(永遠)하다는 것을

그대들의 삶으로 보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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