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시 6월의 시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시(詩) 2015.06.26
나의 꽃 나의 꽃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향기로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내 가슴속에 이미 피어 있기 때문이다 - 한상경 - 시(詩) 2015.05.29
길/박진영 길 박진영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 시(詩) 2015.04.07
사월의 노래 / 박목월 작 사월의 노래 / 박목월 작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둔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사연의 편질쓰노.. 시(詩) 2015.04.02
참나무 - 알프레드 테니슨 참나무 - 알프레드 테니슨 우형숙 교수의 번역시 산책 (24) 참나무 알프레드 테니슨(1809-1892) 젊은이건 늙은이건 저기 저 참나무처럼 살아봐요. 봄엔 금빛 찬란한 삶이요. 여름엔 풍요로움 가득하죠. 그러고 나더니 가을이 되자 보다 절제된 금빛으로 또다시 바뀌더이다. 마침내 이파리 다 .. 시(詩) 2015.03.09
이발소 의자 이발소 의자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리 이발소 의자 싹뚝 싹뚝 머리 자르는 가위 소리에 사르르 눈이 감긴다 얼굴에 비누칠을 하고 면도를 시작하면 아예 졸음이 쏟아진다 여기서 이렇게 한 숨 푹 자고 싶다 인생이 피곤하다는 것을 이발소 의자에 앉으면 알 수 있다 - 전종문의《청명한 .. 시(詩) 2015.01.05
열두달의 친구이고 싶다 열두달의 친구이고 싶다 1월에는 가장 깨끗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서로를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친구이고 싶고 2월에는 조금씩 성숙해지는 우정을 맛볼 수 있는 친구이고 싶고 3월에는 평화스런 하늘빛과 같은 거짓없는 속삭임을 나눌 수 있는 솔직한 친구이고 싶고 4월에는 흔들림 없.. 시(詩) 2015.01.02
사랑은 김승기 사랑은 김승기 조금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사랑은 하나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 사랑은 오늘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사랑은 비울수록 더 채워지는 무엇 사랑은 시(詩) 201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