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내리는 가을비 +:+ 가슴에 내리는 가을비 +:+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군요 벗을 수도 없고 말릴 수도 없고. 비가 내리는 군요 내리는 비에 그리움이 젖을까봐 마음의 우산을 준비했습니다 보고 싶은 그대여.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은 그대 찾아 나섭니다 그립다 못해 내 마음에.. 시(詩) 2010.10.01
지나간다 /천양희 지나간다 /천양희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고 벼르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간 것은 그리워 진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절망은 희망으로 이긴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 시(詩) 2010.04.19
장석남, <그리운 시냇가>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아기 낳으면 돌멩이 같은 아기 낳으면 그 돌멩이 꽃처럼 피어 깊고 아득히 골짜기로 올라가리라 아무도 그곳까지 이르진 못하리라 가끔 시냇물에 붉은 꽃이 섞여내려 마을을 환히 적시리라 사람들, 한잠도 자지 못하리 장석남, <그리운 시냇가> 시(詩) 2010.04.01
봄 편지 / 황금찬 봄 편지 봄을 기다림이 손 끝에 닿았다기에 입춘 날 아침에 편지 한 통을 보내노라 바람 부는 사연은 다 묻어 두고 물 오르는 가지에 터져 나오는 봄 눈을 소중한 보석처럼 담아 드리노라. 계곡에 얼음이 풀리고 흐르는 물소리 남국에서 편지에 담아 보내노라. 하루 낮 하루의 밤을 지내며 사랑은 꽃 같.. 시(詩) 2010.03.17
나, 당신과 사귐에 있어 나, 당신과 사귐에 있어 나, 당신과 교제함에 있어 한결 같은 마음으로 나, 당신을 친구로 함에 있어 언제나 입을 벌린 그런 헤품이기 보다는 가슴으로 넘치는 진실함이고 싶습니다 한마디 한마디에 인간 냄새나는 정을 담아 구수한 풋 냄새로 서로가 가슴을 적시는 자극적인 말은 아니어도 한마디 한.. 시(詩) 2010.02.26
겨울 소나무 / 도종환 겨울 소나무 / 도종환 고개를 넘는데 싸락눈이 칩니다. 먼 산과 하늘의 경계를 부옇게 지우며 눈을 머금은 구름이 밀려옵니다. 길 위에 얇게 쌓이려다가 바람에 날려가는 모습이 물안개가 솟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벌목을 해서 하얗게 눈이 덮이는 산의 어깨와 구불구불 쌓아놓은 나무의 긴 줄이 흰 호.. 시(詩) 2010.01.26
12월의 엽서 12월의 엽서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 저를 힘들게 했든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시(詩) 2009.12.28
[스크랩] 농담 / 이문재 농담 /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 시(詩) 2009.12.10
겨울 사랑 / 문정희 겨울 사랑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시(詩) 2009.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