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805

감사와 행복

감사와 행복 - 이해인 ​ 내 하루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한 해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그리고 내 한 생애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되도록 감사를 하나의 숨결 같은 노래로 부르고 싶다. ​ 감사하면 아름다우리라. 감사하면 행복하리라. 감사하면 따뜻하리라. 감사하면 웃게 되리라. ​ 감사가 힘들 적에도 주문을 외우듯이 시를 읊듯이 항상 이렇게 노래해 봅니다. ​ 오늘 하루도 이렇게 살아서 하늘과 바다와 산을 바라볼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하늘의 높음과 바다의 넓음과 산의 깊음을 통해 오래오래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시(詩) 2021.11.09

carpe diem

carpe diem 퀸투스 호라티우스는 고대 로마 아우쿠스투스 황제 시대에 로마에서 활동했던 서정 시인이자 풍자작가였다. 호라티우스가 쓴 〈송가〉와 운문 〈서간집〉에 가장 자주 나오는 주제는 사랑과 우정, 철학 및 시론이다. 호라티우스는 BC42년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 간의 내전에서 안토니우스 측에서 싸우기도 했다. 내전이 끝나고 로마로 돌아간 그는 BC 35년에 〈풍자시〉를 발표했다. BC15년경에 씌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마지막 이 시는 아우구스투스에게 바치기도 했다. 피터 위어 감독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1990)에서 교사인 존 키팅 역을 맡은 로빈 윌리엄즈가 학생들에게 들려준 경구로, 도전과 자유정신을 상징하는 대사로 쓰여지면서 대중적으로 유명하게 되..

시(詩) 2021.10.18

광야,이육사

광야(曠野)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 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진 못하였으리라. ​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시(詩) 2021.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