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355

2021년 3월

2021년 3월 31일 당신이 건강해야 할 이유 왜 건강해야 하는가. 대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자식들과 함께 세계 일주 여행을 하기 위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로 창업을 하고 싶어서', '손자와 함께 일하고 싶으니까', '고통받고 있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서' 등등... 자신의 인생의 목표부터 한번 점검해봐야 하지 않을까? - KRD Nihombashi 메디컬 팀의《몸은 얼굴부터 늙는다》중에서 - * 건강해야 할 이유는 너무도 많습니다. 더는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굳이 하나로 요약한다면, 인생 목표 곧 꿈을 가진 사람은 건강해야 합니다. 꿈은 건강한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지치지 않고 꿈을 꿀 수 있습니다. 지치면 모든 것이 귀찮아져 인생 목표도 꿈도 슬그머..

2021년 2월

2021년 2월 26일 논쟁이냐, 침묵이냐 누가 당신과 논쟁하려거든 침묵하여라. 어떠한 논쟁에도 대답 말고 조용히 물러나라. 왜냐하면 논쟁은 마음만 훼방 놓을 뿐이다. 지성을 훈련하는 것만이 필요하지 헛되이 그것을 방해할 필요가 뭐가 있는가? 모든 논쟁은 마음의 균형을 깨고 무의식에 훼방을 놓을 뿐이다. 그것들을 초월하는 상위 단계가 있다. - 비베카난다 잠언집《나는 행복을 원하지 않습니다下》중에서 - * 생산적 논쟁도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사람 사이에 불을 붙이고 그 불이 자신을 태우기도 합니다. 인격도 지성도 한순간에 날아가 버립니다. 금쪽같은 에너지 낭비도 큽니다. 논쟁이냐, 침묵이냐.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답은 분명합니다. 침묵입니다. 침묵은 모든 논쟁을 추월하는 고도의 상위개념입니다...

2021년 2월

2021년 2월 2일 더 평온한 세상 영원히 끝나지 않는 폭풍우는 없다. 모든 비바람은 지나간다. 고난의 때에도 끝이 있다. 그다음은 이전보다 더 나아진다. 더 좋은 관념, 더 올바른 사회 구조, 더 바람직한 제도, 더 평온한 국가가 생겨난다. 새로운 창조의 때, 곧 영원한 어둠을 뚫고 빛이 드는 때가 온다. 여기에는 긴박한 상황이나 흥미진진한 사건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따분한 일상이 펼쳐진다. 그러나 그때가 되어서야 새로운 창조의 작업이 시작된다. - 조앤 치티스터의《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중에서 - * 비바람과 폭풍우를 인간이 통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미리 대비는 할 수 있습니다. 비바람으로 날아간 지붕을 고치고, 폭풍우로 휩쓸려간 다리를 다시 놓은 것도 우리의 몫입니다. 막대한 비용과 고난이 뒤따..

2021년 1월

2021년 1월 30일 가장 생각하기 좋은 속도 걷는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걷는다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속도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육체가 허용하는 적절한 속도로 걸을 때 우리의 정신은 편안하다. 가장 생각하기 좋은 속도다. - 구본형의《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중에서 - * 걷는 속도와 생각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가장 편안한 속도로 걷다 보면 뜻밖의 생각이 떠오르고, 혼돈 상태의 생각도 말끔히 정리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너무 빨리 걸어도 생각이 날아가 버리고, 너무 천천히 걸어도 생각을 놓쳐 버립니다. 가장 편안한 속도로 조금 오래 걸어야 생각의 가닥이 잘 잡힙니다. 2021년1월 27일 한 달에 다섯 ..

2020년 12월

2020년 12월 29일 페니실린과 코로나 백신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치닫던 1945년경 영국의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개발한 페니실린이 대량으로 보급되면서 매독은 현저히 줄어듭니다. 페니실린은 인류에게 복음과도 같은 약이 되었습니다. 페니실린의 등장과 함께 인류의 평균수명도 크게 길어졌습니다. 의학계에서는 페니실린이 없었다면 현재 인구 수가 절반도 되지 않았을 거라고 추정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 박광혁의《히포크라테스 미술관》중에서 - * 페니실린이 인류를 살려냈습니다. 그러나 그 위대한 페니실린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지는 못합니다. 새로운 백신 개발과 접종에 전 세계가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그래도 안심할 수 없는 것은 코로나 변종이 나타나 어렵게 개발한 새 백신마저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2020년 11월

2020년 11월 30일 - 아침편지 고도원 아저씨께('천사로부터 온 편지') 백혈병 할머니에게 골수이식을 해주신 기증자께 감사드리며 ------------------------------------------------ 문화일보(2020.11.25)를 통해 전달받은 초등학생 편지 '감사가 지닌 치유의 힘'(감사편지 쓰기 수상자 박주혁 군) 아침편지 고도원 아저씨께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아저씨는 저를 모르지만 저는 아저씨를 작년에 처음 알게 됐는데 혹시 저를 기억하실는지요? 저는 작년에 우연히 초록우산에서 주최하는 '감사편지 쓰기' 대회에서 아저씨를 알게 됐습니다. 저는 글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희 엄마는 아저씨의 '아침편지'를 보고 저에게 좋은 글들을 읽어 주..

2020년 10월

2020년 10월 31일 두 번째 산 첫 번째 산이 자아(ego)를 세우고 자기(self)를 규정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자아를 버리고 자기를 내려 놓는 것이다. 첫 번째 산이 무언가를 획득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무언가를 남에게 주는 것이다. 첫 번째 산이 계층 상승의 엘리트적인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무언가 부족한 사람들 사이에 자기 자신을 단단히 뿌리내리고 그들과 손잡고 나란히 걷는 평등주의적인 것이다. - 데이비드 브룩스의《두 번째 산》중에서 - * 보통 인생을 산에 오르는 것에 비유하곤 합니다. 우리의 삶에는 올라야 할 여러 개의 산이 있습니다. 우리네 삶에는 또 하나의 산, 또 하나의 삶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 다른 사람과 같이 살아가는 삶, 같이 무언가를 이루고 도..

2020년 9월

2020년 9월 25일 75년 인생에서 얻은 것 영국의 저널리스트인 맬컴 머거리지는 "내가 이 세상에서 75년 인생을 살면서 배운 모든 것, 특히 나의 존재를 진정으로 고양시키고 계몽시켰던 모든 것은, 내가 힘들게 추구했던 행복이든 또는 거저 얻은 행복이든 행복을 통해서가 아니라 고통을 통해서 얻은 것이었다. 나는 이것을 백 번이라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 데이비드 브룩스의《두번째 산》중에서 - * 맞습니다.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세상을 제법 살아보니, 그때는 고통이었는데 그 고통을 통해서 얻는 행복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쓴 고통도 언젠가 행복의 단 열매로 영글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런 믿음을 갖고 언제 끝날지 모를 고통의 터널을 오늘도 미소로 달려 나갑니다. 2020년 9..

2020년 8월

2020년 8월 28일 꼭 필요한 세 가지 용기 성숙해지려면 세 가지 용기가 필요해요. 거절 당할 용기. 상처를 받아들일 용기. 남의 장점을 볼 용기. - 쉬하오이의《애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어요》중에서 - * 용기. 세 가지도 필요없습니다. 어느 한 가지만 단단히 가져도 됩니다. 그 다음 다른 용기는 저절로 뒤따라옵니다. 용기가 용기를 낳습니다. 2020년 8월 26일 삶을 신성하게 만드는 방법 지혜란 좋은 이야기를 선별해내는 능력이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의미 가득한 삶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현재의 모든 순간은 지난 수십 년간 쌓인 사건들과 서로 상호작용한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으로 자신을 이끌어준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삶을 신성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이야..

2020년 8월

2020년 8월 3일 - 아침편지 19주년 생일을 맞으면서 - 2020년 8월1일, 지난 토요일은 '고도원의 아침편지' 19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어느덧 20년째, 강산도 두 번 변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세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편지를 쓴다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지만, 함께 해주신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를 경험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 잠 못 이루는 불면의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마음의 면역력을 높이고 치유 에너지를 공유하는 일이 절실해졌고, 그렇기 때문에 아침편지와 깊은산속 옹달샘의 존재 이유도 더욱 커졌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