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우칸[良寬]의 하이쿠[俳句] 읽기, 첫 번째
연재)료우칸[良寬]의 하이쿠[俳句] 읽기, 첫 번째 저 달이라도 법념/경주 흥륜사 한주 ぬす人に/ 取り残されし/ 窓の月 ぬすびとに/ とりのこされし/まとのつき 도둑이 남겨두고 갔구나, 창문에 걸린 달 (松山定男 著, 小林新一の写真と俳句 『良寛の俳句』에서 발췌) 국상산(國上山)의 오합암(五合庵)이란 조그만 암자에 료우칸이 홀로 살 때다. 어느 날, 밤중에 도둑이 들었다. 아무리 봐도 가지고 갈 만한 물건이 하나도 없었다. 도둑이 그냥 가려고 하자, 료우칸은 일부러 잠든 척하고 몸을 뒤척여 덮고 자던 이불을 도둑이 쉽게 빼가도록하였다. 휘영청 떠오른 달이 창에 걸렸다. 그는 뜰에 나와 혼자 중얼거린다. “저 달이라도 줄 수 있었으면…” 료우칸(1758~1831)은 에도[江戶] 말기에 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