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과 死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95세 일기로 타계(종합)

含閒 2013. 12. 6. 10:20

편히 잠드소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95세 일기로 타계(종합)

연합뉴스|입력2013.12.06 07:52|수정2013.12.06 08:08

투쟁과 화해의 삶 마감…주마 대통령 "남아공의 위대한 아들 잃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이자 '살아있는 성자'로 불려온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5일 밤(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의 자서전 제목처럼 '자유를 향한 길고도 먼 여정'을 마치고 한 세기에 가까운 질곡의 삶을 마감한 것이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그가 평화 속에 잠들었다"며 "남아공의 위대한 아들을 잃었다"고 만델라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주마 대통령은 만델라가 요하네스버그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숨졌다고 밝혔다.

남아공의 뉴스 TV 채널 eNCA는 주마 대통령의 성명 발표 장면을 생중계하는 등 현지 언론매체는 일제히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타계 소식을 긴급 기사로 보도했다.

만델라는 지난 6월 지병인 폐 감염증이 재발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약 3개월 후인 9월 퇴원했으나 요하네스버그의 자택에서 의료진의 치료를 계속 받아왔다.

그는 고령으로 몸 상태가 쇠약해져 지난 2011년 이래 지금까지 수차례 입·퇴원을 반복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도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다 퇴원한 바 있으며 최근 증상이 재발해 재입원,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만델라는 용서와 화합의 정신을 실현한 정치인으로서 세계인의 존경을 받아왔다. 그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대회가 마지막이었다.

1918년 남아공 동남부 음베조에서 마을 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만델라는 백인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차별) 정책에 맞서 '아프리카민족회의'(ANC. 현 집권당)를 이끌며 투쟁하다 투옥돼 무려 27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국내의 저항과 국제사회의 압력에 더는 아파르트헤이트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남아공 백인정권은 1990년 만델라를 석방하고 ANC도 합법조직으로 인정했다.

만델라는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의 마지막 백인 대통령인 F. W. 데 클레르크 대통령과 지난 1993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듬해인 1994년 남아공 최초의 민주선거를 통해 첫 흑인 대통령이 됐고, 이후 '진실화해위원회'를 출범시켜 청문회에서 잘못을 고백한 백인을 사면하는 등 흑인과 백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도모하는 용서와 화합의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이른바 '무지개 국가'를 건설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퇴임 이후에도 남아공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아왔다.

 

  
 
 

지난 1994년 5월10일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열린

한 축하 행사에 당시 대통령이던 넬슨 만델라가 춤을 추고 있다.

'남아공 민주화의 상징'인 만델라 전 대통령이

5일 95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넬슨 만델라는 27년간 감옥살이를 했으나

남아공의 대통령이 되었다.

 

어록

1."무엇을 가지고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자기가 가진 것으로 무엇을 이루어냈느냐가 사람들 간에 차이를 만든다."

2."사람이 영광스러운 이유는 넘어지지 않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데 있다."

3."한 인간을 겨냥한 불의(不義)의 행동은 결국 모든 인간에 대한 불의이다.따라서 정의(正義)를 수호하고 인류의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한다."

4."인생의 가장 큰 영광(榮光)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 질 때마다 일어서는데 있다."

5."나는 대단한 인간이 아니다. 단지 노력하는 한 노인(老人)일 뿐이다."

6."만약 다시 한번 살 수 있다면 다시 같은 방식으로 살겠다.사나이로 불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누구든 그렇게 될 것이다."

7."한 사람이 태어나서 자신이 속한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는 것을 다 마쳤다면 그는 평안하게 안식을 취할 수 있다.난 그런 노력을 했다고 믿고 그래서 영원히 잠 잘 수 있을 것이다."

8."화해(和解)는 과거의 정의롭지 못했던 유산(遺産)을 고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9."27년의 옥살이가 우리에게 도움이 된 것이 있다면 고독의 고요함을 통해 소중한 말과 진정한 연설이 인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깨닫게 했다는 점이다."

10."자신들이 하는일에 대해 헌신하고 열정적으로 한다면 누구나 자신이 처한 환경을 뛰어넘을 수 있으며 성공을 이룰 수 있다."

넬슨 만델라는 남아공(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 인권운동가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그는 흑인과 백인의 인종차별적 대우의 부당함을 자각하기 시작해서 흑인인권 운동 전개와 무장투쟁 및 27년 간을 복역하면서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고 1990년 석방된 후 1993년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 및 1994년에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하게 되어 아파르트헤이드(apartheid 흑/백인 분리정책)가 종결되고 인종분규를 종식시켰습니다.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