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10년 11월

含閒 2010. 11. 3. 09:55

2010년 11월 2일

 

딱 3년만

딱 3년만
남들이 혀를 차는 생활을 해보자.
'아, 전혀 여한이 없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줄 수 있을 만큼 피투성이의 노력을 기울여 보자.
지금까지 어떤 경력도 쌓지 못했고, 아무런 기술도 학력도
없다 해도 상관없다. 지금 당신에게 아무 것도 없다 해도
당신은 당신이 꿈꾸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누구든 될 수 있고,
어떤 것이든 가질 수 있다.

- 김애리의《책에 미친 청춘》중에서 -

* '3년'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여한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여한이 없게 3년만 몰입하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일하면
주어진 기회를 결국 허송세월하는 꼴이 됩니다.  
딱 3년만 혼을 담아 몰입하십시오.
다음 일들은 저절로 풀립니다.


 

2010년 11월 3일

 

그때는 몰랐다

그때는 몰랐다.
길을 걷는다는 것과
길을 낸다는 것이 얼마나 다른 일인가를.
사람들은 간혹 내게 묻는다. 이런 아름다운 곳에
사니까 정말 행복하겠다고. 정말 보람있겠다고.
얼마나 좋으냐고. 근심걱정이 없겠다고.
얼추 맞는 말이다. 행복하고, 보람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길을 내면서도,
나는 종종 외로워하고, 때로 분노하고, 절망한다.
사랑에 대한 갈증으로 고통스러워한다.

- 서명숙의《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중에서 -

* 결코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아
저도 코끝이 시큰해집니다. 오로지 꿈 하나로
'제주올레' 길을 처음으로 낸 사람의 보람과 행복,
그러나 그에 못지 않은 고독과 고통을 누가 죄다 알겠습니까?
아침편지를 쓰고 옹달샘을 꿈꾸면서도 그때는 잘 몰랐습니다.
꿈을 꾼다는 것과 꿈을 이룬다는 것이 얼마나 다른 일인가를.
보람과 행복도 크지만 외로움과 고통도 크다는 것을.    
함께 가는 동반자의 힘이 얼마나 크고
감사한 일인지를...

2010년 11월 4일

 

노닥거릴 친구

마음을 열고
함께 노닥거려줄
진정한 친구를 만나야 한다.
어디서 만나야 하냐고?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자.
하고 싶은 일을 가르치거나, 하는 곳을 찾아서
사람들과 소통해 보자. 사람을 골라 만날 때 우선,
본인이 좋아하는 곳을 찾아나서는 방법이 좋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 소통하면서
관계망을 넓혀나가는 것이다.

- 최영선의《마돈나, 결혼을 인터뷰하다》중에서 -

* 역사와 민족을 논하는 친구도 필요합니다.
인생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친구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편안한 친구는 함께 '노닥거릴' 친구입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통하는 친구.
어느 곳에서 만난 친구인지도 중요합니다.
좋은 곳에서 만나야 좋은 꿈을 나누며
더 멋있게 노닥거릴 수 있습니다.

2010년 11월 10일

 

알고 싶고, 캐고 싶은 마음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하게 되면
상대의 생각, 심지어 감정까지 시시콜콜 알고 싶어 합니다.
상대에게 관심이 많아서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상대가
내 것이라는 생각이 더 커요. 이것은 상대를 자신의
통제권안에 두려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이런
갈등을 피하려면 먼저 상대에게 맞춘다는
마음으로 내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꾸 알고 싶고, 캐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아야 해요.

- 법륜의《스님의 주례사》중에서 -

* '내 사람'이다 싶으면
더 알고 싶고 더 캐고 싶어집니다.
그러다가 자칫 부딪치고 깨지기도 합니다.
자꾸 캐다 보면 흠도 나오고 티도 보이기 때문입니다.
'내 사람'이 절대 '내 것'은 아닙니다. 그는 그, 나는 나,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그 사람의 세계'를 인정하고,
인내하며 조화를 이루어 가는 것, 그것이
좋은 연애, 좋은 결혼입니다.

 

2010년 11월 11일

 

내 할 몫

내 그럴 줄 알았다.
지금의 내 인생을 전혀 예견하지 못했다.
현재 내 삶은 내가 나를 만든 만큼 펼쳐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행복도 내 몫이고, 불행도 내 몫이다. 앞으로
행복한 삶을 위하여 우물쭈물하지 말고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살아갈
일만 남았다.

- 홍미숙의《희망이 행복에게》중에서 -

* 모든 것이 내 할 몫입니다.
남의 탓으로 돌릴 수 없습니다.
꿈꾸고, 계획하고, 실천하고, 다시 꿈꾸고.
그런 만큼 내 인생이 다듬어져 갑니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듭니다.
내 몫입니다.

2010년 11월 15일

 

다시 새로워진다

유연하면
부러지지 않고
구부러지면 다시 펴진다.
비우면 채워지고 낡으면 다시 새로워진다.
적으면 얻게 되고 많으면 미혹된다.

- 웨인 다이어의《서양이 동양에게 삶을 묻다》중에서 -


* 수없이 들어온 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들어도 늘 가슴에 꽂히는 말입니다.
알면서도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겠지요.
비우는 법, 내려놓는 법을 알고 실천해야
늘 다시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2010년 11월 17일

 

사랑하는 동안에만

사랑 받는 이는
사랑하는 이의 우주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꼭 끌어안고 있는 것은
온세상을 끌어안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동안에만 용서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안에만 행복할 수 있습니다.
용서 없이 행복은 없습니다.
용서하는 것은 가장 고결하고
가장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 이옌의《천만명의 눈물》중에서 -

* 사랑하는 것, 용서하는 것,
미루면 안됩니다. 지금 해야 합니다.
서로 가까이 있을 때, 살아 있을 때 해야 합니다.
살아 있는 동안만 사랑할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사랑하는 동안만 진짜 살아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안만 진짜 행복입니다.
나중이 아니라 지금!
내일이 아니라 오늘!

2010년 11월 23일

 

엎드려 고개를 숙이면 더 많은 것이 보인다

나는 여행이라는 스승을 통해,
삶에 대해 더 낮아질 것을 배운다.
엎드려 고개를 숙이면 더 많은 것이 보이는 것이다.
지독하게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때는 언제나
더는 내가 나를 낮추고 있지 않을 때였고,  
스스로 그 직립이 피로할 때였고,
피로함으로 인해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 오소희의《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중에서 -

* 더 낮추어야 할 때,
좀 더 내려놓아야 할 때,
너무 지친 몸과 마음에 쉼이 필요할 때,
그때마다 저도 '스승'을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하여 낮은 자리에서 더 높은 것을 바라보고,
더 많은 배움과 영감과 힘을 얻고 돌아옵니다.
그것이 놀랍고도 신비로운 여행의 힘,
좋은 스승의 힘입니다.

 

2010년 11월 25일

 

차근차근

현대 사회엔 자극이 너무 너무 많아요.
그런 게 정신의 평안을 빼앗아 가지요.
집에선 텔레비전이 '왕왕'거리고, 자동차에선 라디오가
떠들어 대고, 광고로 도배된 버스와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휴대 전화... 그러니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생각을 하는 게 불가능해요.
사람들의 생각은 짧게 '툭 툭'
끊어져 버리지요.

- 티찌아노 테르짜니의《네 마음껏 살아라》중에서 -  

* 어수선한 때일수록
덩달아 왕왕대면 안됩니다.
그럴수록 차근차근 생각을 가다듬으며
더욱 차분하고 냉철하게 대처해 가야 합니다.
툭 툭 끊기는 것들에 맥없이 끌려다니면
자기 인생도 툭 툭 끊기게 됩니다.
차근차근 걸어가십시오.
그게 빠른 길입니다.

2010년 11월 30일

 

그날 마음을 정했다

중요한 건
내가 그날 마음을 정했다는 것이다.
이 세상은 그런대로 살 만한 곳이라고,
좋은 사람들이 있고, 선의와 사랑이 있고,
'괜찮아'라는 말처럼 용서와 너그러움이 있는
곳이라고 믿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장영희의《견디지 않아도 괜찮아》중에서 -

* 무언가 마음을 정한 날이 있습니다.
용서, 사랑, 좋은 인연, 새로운 꿈, 꿈너머꿈...
그날 정한 마음이 오늘의 나를 있게 했고
앞으로 내가 걸어갈 길을 열어줍니다.
그 한 번의 결정이 세월이 갈수록
나를 빛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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