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 192

[스크랩] 송강 정철과 기녀 진옥

송강 정철(鄭澈)과 기녀 진옥(眞玉) 잠 못드는 가을 밤, 온갖 생각으로 뒤척일 그 때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정철은 누운채로 대답하니, 문이 열리고 소리없이 들어서는 여인..장옷으로 얼굴을 가린 여인의 방문에, 정철은 놀랐지만그가 더욱 놀란 것은 장옷을 벗으니 들어나는 화용월태(花容月態..(꽃 같은 얼굴과 달 같은 자태)의 미모이었다 진옥이 말하기를"賤妓 眞玉이라 하옵고 일찍부터 대감의 성을 들었사오며더욱이 대감의 글을 흠모해 왔습니다 정철이 다급히 묻는다. "그래? 내 글을 읽었다니 무엇을 읽었는고?" 하니,진옥이 "제가 거문고를 타 올릴까요 ? "하고는 읊기를居世不知世(거세부지세)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을 모르겠고戴天難見天(대천난견천) 하늘 아래 살면서도 하늘 보기 어렵구나知心唯白髮(지심..

옛날 이야기 2013.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