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신의 그림에세이 / 존중본능 존중 본능 금지된 장소에 상습적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분란이 끊이지 않는 동네가 있었습니다. 강력한 경고 팻말도, 부드러운 회유의 대자보도, 심지어 감시카메라까지도 아무 소용이 없었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불법 투기 장소에 화단을 만들었더니 .. 그림(畵兒) 2010.05.12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 나도 한 때 나도 한때 특별히,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한 내담자에 대한 공감력이 유별난 것으로 알려진 어느 상담전문가의 과거사는 짠합니다. 끔찍한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에 성인이 된 후에도 자기비하, 관계부적응 등의 고통을 겪다가 여러 번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우연히 자신과 비슷한 삶의 궤적을 가.. 그림(畵兒) 2010.05.06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 아직 때가 아니다 아직 때가 아니다 집에서 만들면 거리 포장마차 같은 어묵 맛이 나지 않는다는 갸우뚱에 공감하는 이들, 많습니다. 그게 단순히 기분이나 분위기의 문제가 아니라네요. 요리 전문가에 의하면 결정적 이유는 시간에 있습니다. 어묵은 은근한 불에 오래 익혀야 제 맛이 나는데 집에서는 30분가량이면 먹.. 그림(畵兒) 2010.04.28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 나는 빼고 셈법 나는 빼고 셈법 관련자들에 의하면 주가 조작이라는 ‘작전’ 행위는 무한동력기관의 특허출원 시도만큼이나 비일비재하답니다. 한 방의 매력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밀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작전’이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실패하는 이유의 99%는 배반이랍니다. ‘언제 사서 언제 팔자’라.. 그림(畵兒) 2010.04.21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 알고도 속는 이유 알고도 속는 이유 군대 간 아들이 새로 나온 총을 사야 한다거나 탱크 수리비가 필요하다고 돈을 보내 달라는 경우, 약간의 변형은 있지만 아직도 있다네요.^^ 학창 시절 부모님에게 미분용 계산기와 적분용 계산기 값을 따로 타낸 경험이 있는 이들은 피식 웃으며 금방 감을 잡을만한 상황입니다. 어.. 그림(畵兒) 2010.04.14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 새싹 새싹 믿기 힘들겠지만, 호랑이의 교미(交尾) 시간은 1회 30초에 불과합니다. 그런 형태의 교미를 하루에 20-30회나 한답니다. 한 번에 길게 할 수 있음에도 주변을 경계하는 습성 때문에 1회 교미 시간이 길지 못하다는 거지요. 앞발 한 방의 파괴력이 800kg에 달할 정도로 무시무시하면 뭐하나요. 자기 결.. 그림(畵兒) 2010.04.07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Chen Shen Ping Chinese Painter Mountains Touch the Clouds 20" x 37" 靑山兮要我 - 청산은 나를 보고 나옹선사 (懶翁禪師)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 그림(畵兒) 2010.04.05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 트랙이 다르다 트랙이 다르다 50대 엄마가, 20대 딸과 목욕탕에 갔다가 콘돔을 쌓아놓고 무료로 나눠주는 판촉 행사를 목격했습니다. 그곳에서 4,50대 주부들이 콘돔 챙기는 걸 본 20대 딸이 의아한 듯 엄마에게 물었답니다. 저 아줌마들은 쓸 일도 없을 텐데 저걸 왜 저렇게 가져가, 엄마. 또래에 비해 남편과의 스킨십.. 그림(畵兒) 2010.03.24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 남들은 잘 모르겠지만 남들은 잘 모르겠지만 군에 입대하는 젊은이들이 집결하는 훈련소 앞은 공기마저 안타까운 느낌입니다. 입대자 수보다 많은 배웅자들이 입대자들과 한데 엉켜 불안, 초조, 한숨, 아쉬움, 눈물을 쏟아냅니다. 하지만 훈련소에서 근무하는 병사나 그 앞에서 장사하는 이들의 처지에서 보면 일주일에 두 .. 그림(畵兒) 2010.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