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355

순두부

2023년 7월 3일 순두부 물렁하게 살아왔다 순딩이란 소문까지 조금 더 단단하라고 누군가 말하지만 걱정 마, 속은 뜨겁다 그러면 된 거라고 - 박화남의 시집 《맨발에게》 에 실린 시 〈순두부 〉 전문 - * 흔히 '외유내강'을 말합니다. 순두부의 '물렁한 겉과 뜨거운 속'을 생각합니다. 물렁한 겉만 보고 얕보다간 혓바닥과 목젖이 훌렁 까집니다.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물렁하게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니까요.

오기 비슷한 힘

2023년 6월 19일 오기 비슷한 힘 속이 상할 법도 했지만, 거절로 인한 상처나 좌절감보다는 오기 비슷한 힘이 솟았다. 대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 인생을 통째로 곱씹으며 깊은 자괴감에 빠진다. '나는 이것밖에 안 되는 존재구나. 누구도 나와 함께하고 싶어 하지 않는구나. 인생을 헛살았구나...' 반면에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나처럼 반응한다. '반드시 잘 해내서 내가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줄 거야.' 그리고 그 일에 더 열정적으로 뛰어든다. - 현승원의 《네 마음이 어디 있느냐》 중에서 - * '오기'가 아닙니다. 자존감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태산 같은 믿음과 사랑이 있기 때문에 외부의 거절이나 타인의 잣대로 손상받지 않습니다. 인생의 역경과..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2023년 6월 15일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지금 당장 그렇게 선언하고 자신이 만족하는 인생의 첫걸음을 내디뎌 보세요. 그러면 점점 더 많은 행운이 찾아올 것입니다. - 고다마 미쓰오의 《오타니 쇼헤이의 쇼타임》 중에서 - * 꿈은 생각하고 선언하고 행동함으로써 가시화됩니다. 세상의 모든 발명은 먼저 생각에서 비롯됐습니다. 내 인생을 내가 생각하고 내가 만들지 않으면 늘 제3자에게 휘둘리는 삶을 살게 됩니다. 자유를 잃어버린 삶이 되고 맙니다.

울엄마의 젖가슴

2023년 6월 13일 울엄마의 젖가슴 보름달 같은 엄마 젖가슴 사랑으로 가득 채워 꿀꺽 꿀꺽 엄마의 사랑이 내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 이규초의 시집 《사랑에 사랑을 더하다》 에 실린 시 〈울엄마〉전문 - * 돌이켜 보면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입안 가득 엄마젖 물고 한 손으론 다른 젖가슴 조물락거리며 해맑은 눈망울로 엄마와 눈 맞춤하던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한때가 있었습니다.

약속을 지키는지 하나만 봐도

2023년 6월 6일 약속을 지키는지 하나만 봐도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로도 알 수 있다. 사람을 판단할 때는 가장 먼저 그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 살펴야 한다. 무슨 말을 하고, 또 무엇을 하는지 유심히 보면 그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인지, 타인에게 인색하고 자신에게 너그러운 사람인지 가늠할 수 있다. - 가오위안의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 중에서 - * 약속은 지키자고 맺는 것입니다.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말을 지킨다는 뜻이고 말을 행동으로 옮겨 언행일치를 보이는 것입니다. 약속은 그 사람의 삶의 태도뿐만 아니라 믿음과 신용의 수준도 드러냅니다. 약속을 지키는지 하나만 봐도 그의 모든 것을 쉽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꽃이 핀 자리

2023년 5월 12일 꽃이 핀 자리 꽃이 핀 바로 그 자리에 열매가 열리듯, 지는 꽃잎에 황홀한 외로움 스며와도 나는 여기 이 자리에 그대로 있어야겠다. 내가 꽃잎으로 지는 날 올 때까지는 지금 있는 이곳에서 오래도록 흔들리고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오붓하게 살아낼 것이다. - 공상균의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중에서 - *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철 따라 언젠가는 질 것입니다. 그러나 피어있는 동안 햇살과 바람과 이슬과 만나며 눈부신 빛깔과 향기로 모두를 기쁘게 할 것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꽃이 핀 그 자리에서 튼실한 열매가 자라날 것입니다. 꽃은 그걸로 충분합니다.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

2023년 4월 28일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 우리 인간은 물에 속해 있는 생물이다 흙에 속해 있는 생물이다 철쭉꽃에 투구벌레 애벌레에 호반새의 울음소리에 속해 있는 생물이다 그것을 우리는 언제부터 잊어버린 것일까 - 야마오 산세이의 《나는 숲으로 물러난다》 중에서 - * 모든 생물처럼 인간도 물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습니다. 흙은 우리가 언젠가 돌아가야 할 본향입니다. 물과 흙이 오염되면 생존이 위험합니다. 철쭉꽃도 호반새도 위태로워집니다. 물과 흙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사는 길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아무리 가져도 충분하지 않다

2023년 4월 27일 아무리 가져도 충분하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 명성과 선망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더 많은 칭찬과 인정을 갈망한다. 오랜 속담이 하나 있다. "당신이 행복하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아무리 가져도 늘 충분하지 않다." - 조슈아 베커의 《삶을 향한 완벽한 몰입》 중에서 - * 무엇이든 정점에 올랐을 때가 위험합니다. 가장 조심하고 가장 겸손해야 합니다.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욕심을 내는 순간 도리어 뜻밖의 나락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늘 '이것으로 충분하다, 과분하다'라는 생각, 자족과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이 더 큰 명성과 선망을 불러들입니다.

자기 가치 찾기

2023년 4월 26일 자기 가치 찾기 다른 사람의 인정과 칭찬에서 자기 가치를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것은 우리가 선택한 삶과 앞으로의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남들의 칭찬은 우리의 마음이나 영혼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다. - 조슈아 베커의 《삶을 향한 완벽한 몰입》 중에서 - * 모든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재능과 가치가 있습니다. 모두가 다 갖고 있고 모두가 다 다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경쟁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경쟁하면 됩니다.

단단한 믿음

2023년 4월 24일 단단한 믿음 인간관계는 상호활동이며 어느 한쪽의 열정만으로 친구가 되기는 어렵다. 상대방이 당신을 믿으면, 당신도 그에게 충분한 믿음을 주어야 한다. 마치 감정이라는 계좌에 저축하듯 두 사람이 쌓은 믿음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좋아지고 단단해져서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 가오위안의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 중에서 - * 사람 사이의 믿음을 저축 계좌에 비유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음도 주고받으면서 쌓입니다. 상대에게 준 만큼 쌓이고 상대로부터 받은 만큼 더 쌓입니다. 그다음이 더 중요합니다. 쌓은 믿음을 돌처럼 단단히 다지는 것입니다. 단단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쌓였어도 한순간에 날아갈 수 있는 것이 믿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