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신의 그림에세이 / 집중 집중 산술적으로, 90분 축구경기와 40분 농구경기에서 선수 한 명이 공을 보유하는 시간은 4분 남짓으로 생각보다 짧습니다. 교체선수라도 있으면 그 시간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구요. 그런데 축구와 농구에서의 공 보유시간은 그 의미가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축구 경기가 공을 가지고 있는 4.. 그림(畵兒) 2009.03.25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 심리적 속살 심리적 속살 현재 스타급 연예인으로 활약 중인 이들의 경험담을 종합하면, 연예인 선발 오디션 현장에선 간절한 소망과 준비가 많았던 당사자는 떨어지고 무심결에 그들을 따라나선 친구나 동생이 발탁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지요. 제 생각에 머피의 법칙같은 이 희안한 현상의 핵심은, 인공적이고 .. 그림(畵兒) 2009.03.18
빈센트 반 고흐 '아이리스' 캔버스에 오일, 92x73.5㎝(1890년) [이 주일의 미술 감상] 빈센트 반 고흐 '아이리스' 고갱과의 불화로 스스로 귀를 자르는 등 고통에 시달리던 빈센트 반 고흐가 아를르 지방을 떠나 프랑스 남부 생레미의 정신병원에 입원한 후 그린 걸작. 1890년 2~4월 오랜 기간 발작을 거듭하던 반 고흐는 그림을 그릴 수 .. 그림(畵兒) 2009.03.17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 침묵 직전 침묵 직전 정신분석에서는 내담자가 어떤 이야기를 하다가 침묵을 하면 침묵 직전의 이야기에 그 사람의 핵심 메시지가 담겨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합니다. 둘 이상이 모인 자리에서 침묵이 흐를 때 가장 먼저 입을 여는 사람은 침묵의 불안을 견디는 인내지수가 제일 낮은 사람입니다. 침묵을 견.. 그림(畵兒) 2009.03.11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 이쁘다. 이쁘다 주가 조작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영화 속 조폭 두목은 자신의 위세를 과시할 때 구멍이 하나뿐인 수제벨트를 풀어 상대에게 보여줍니다. 자신의 허리 사이즈에 딱 맞춘 벨트라서 구멍이 하나뿐이라는 거지요. 모든 것을 나에게 맞춰서 소유할 수 있다는 맞춤형 과시입니다. 자신의 이니셜을 .. 그림(畵兒) 2009.03.04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 홀가분하다 '홀가분하다' 언어분석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감정을 표현할 때 자주 쓰는 말은 430여개랍니다. 그것을 불쾌와 쾌(快)의 단어로 구분하면 7대3 정도의 비율이구요. 그 중에서 사람들이 쾌(긍정)의 최고 상태로 꼽은 단어는, 다시 말해 쾌를 표현하는 단어 중 그 정도가 최고라고 꼽은 것.. 그림(畵兒) 2009.02.25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 돌아보니 [2009.02.18 - 일백마흔번째] 돌아보니 수십 년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세계적인 홈스쿨링 운동가로 인정을 받는 이가 있습니다. 그가 정 반대 방향으로 직업을 바꾼 이유는 단순할 정도로 명확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 통찰력, 정의감, 너그러움, 용기, 창의성처럼 인간의 훌륭함.. 그림(畵兒) 2009.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