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312

울엄마의 젖가슴

2023년 6월 13일 울엄마의 젖가슴 보름달 같은 엄마 젖가슴 사랑으로 가득 채워 꿀꺽 꿀꺽 엄마의 사랑이 내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 이규초의 시집 《사랑에 사랑을 더하다》 에 실린 시 〈울엄마〉전문 - * 돌이켜 보면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입안 가득 엄마젖 물고 한 손으론 다른 젖가슴 조물락거리며 해맑은 눈망울로 엄마와 눈 맞춤하던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한때가 있었습니다.

약속을 지키는지 하나만 봐도

2023년 6월 6일 약속을 지키는지 하나만 봐도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로도 알 수 있다. 사람을 판단할 때는 가장 먼저 그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 살펴야 한다. 무슨 말을 하고, 또 무엇을 하는지 유심히 보면 그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인지, 타인에게 인색하고 자신에게 너그러운 사람인지 가늠할 수 있다. - 가오위안의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 중에서 - * 약속은 지키자고 맺는 것입니다.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말을 지킨다는 뜻이고 말을 행동으로 옮겨 언행일치를 보이는 것입니다. 약속은 그 사람의 삶의 태도뿐만 아니라 믿음과 신용의 수준도 드러냅니다. 약속을 지키는지 하나만 봐도 그의 모든 것을 쉽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꽃이 핀 자리

2023년 5월 12일 꽃이 핀 자리 꽃이 핀 바로 그 자리에 열매가 열리듯, 지는 꽃잎에 황홀한 외로움 스며와도 나는 여기 이 자리에 그대로 있어야겠다. 내가 꽃잎으로 지는 날 올 때까지는 지금 있는 이곳에서 오래도록 흔들리고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오붓하게 살아낼 것이다. - 공상균의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중에서 - *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철 따라 언젠가는 질 것입니다. 그러나 피어있는 동안 햇살과 바람과 이슬과 만나며 눈부신 빛깔과 향기로 모두를 기쁘게 할 것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꽃이 핀 그 자리에서 튼실한 열매가 자라날 것입니다. 꽃은 그걸로 충분합니다.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

2023년 4월 28일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 우리 인간은 물에 속해 있는 생물이다 흙에 속해 있는 생물이다 철쭉꽃에 투구벌레 애벌레에 호반새의 울음소리에 속해 있는 생물이다 그것을 우리는 언제부터 잊어버린 것일까 - 야마오 산세이의 《나는 숲으로 물러난다》 중에서 - * 모든 생물처럼 인간도 물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습니다. 흙은 우리가 언젠가 돌아가야 할 본향입니다. 물과 흙이 오염되면 생존이 위험합니다. 철쭉꽃도 호반새도 위태로워집니다. 물과 흙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사는 길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아무리 가져도 충분하지 않다

2023년 4월 27일 아무리 가져도 충분하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 명성과 선망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더 많은 칭찬과 인정을 갈망한다. 오랜 속담이 하나 있다. "당신이 행복하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아무리 가져도 늘 충분하지 않다." - 조슈아 베커의 《삶을 향한 완벽한 몰입》 중에서 - * 무엇이든 정점에 올랐을 때가 위험합니다. 가장 조심하고 가장 겸손해야 합니다.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욕심을 내는 순간 도리어 뜻밖의 나락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늘 '이것으로 충분하다, 과분하다'라는 생각, 자족과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이 더 큰 명성과 선망을 불러들입니다.

자기 가치 찾기

2023년 4월 26일 자기 가치 찾기 다른 사람의 인정과 칭찬에서 자기 가치를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것은 우리가 선택한 삶과 앞으로의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남들의 칭찬은 우리의 마음이나 영혼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다. - 조슈아 베커의 《삶을 향한 완벽한 몰입》 중에서 - * 모든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재능과 가치가 있습니다. 모두가 다 갖고 있고 모두가 다 다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경쟁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경쟁하면 됩니다.

단단한 믿음

2023년 4월 24일 단단한 믿음 인간관계는 상호활동이며 어느 한쪽의 열정만으로 친구가 되기는 어렵다. 상대방이 당신을 믿으면, 당신도 그에게 충분한 믿음을 주어야 한다. 마치 감정이라는 계좌에 저축하듯 두 사람이 쌓은 믿음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좋아지고 단단해져서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 가오위안의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 중에서 - * 사람 사이의 믿음을 저축 계좌에 비유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음도 주고받으면서 쌓입니다. 상대에게 준 만큼 쌓이고 상대로부터 받은 만큼 더 쌓입니다. 그다음이 더 중요합니다. 쌓은 믿음을 돌처럼 단단히 다지는 것입니다. 단단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쌓였어도 한순간에 날아갈 수 있는 것이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놓치고 있는 것

2023년 4월 21일 내가 놓치고 있는 것 흔히 보이는 또 다른 자기 파괴 행동은 온갖 일에 매달려 결국 자기 삶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늘 바쁜 사람은 자기 자신을 놓치고 만다. 극도로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는 이들도 사람들에게 바쁘다고 말하지 않는다. 바쁘게 지내는 것이 미덕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과업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신호일 뿐이다. - 브리애나 위스트의 《나를 지켜내는 연습》 중에서 - * 많은 사람들이 '바쁘다'라는 말을 달고 삽니다. 현대 생활이 실제로도 분망하고 바쁘지만 입놀림이 더 바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수록 정작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이따금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 관리가 곧 인생 관리이고 또 하나의 자기 관리 방식입니다. 건강과 성공도 자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느끼며

2023년 4월 18일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느끼며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느끼며 두발이 부르트도록 꽃길을 걸어 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 이해인의 시 〈사월의 시〉 중에서 - *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에도 봄이 가득합니다. 산속이라 다른 곳보다 조금 늦게 오는 봄이, 미안한 듯 수줍은 듯 더 많은 꽃들을 활짝 활짝 피워냅니다. 그래요.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이 봄이 가기 전에 더 많이 느끼고 더욱 사랑합니다.

내 인생은 내가 산다

2023년 4월 17일 내 인생은 내가 산다 우리의 목표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얻는 게 아니다. 그것은 공허하고 덧없는 것일 뿐이다. 우리의 목표는 누가 칭찬하든 말든, 모든 잠재력을 발휘하며 내게 주어진 인생을 사는 것이다. - 조슈아 베커의 《삶을 향한 완벽한 몰입》 중에서 - * 자신의 절대적 가치를 타인의 평가에 둔다면 어리석은 일입니다. 시선은 언제나 타인에게 맞추어질 것이고 목마르게 남의 인정을 구걸하는 상태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내 인생은 내가 개척하며 내가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