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331

역경

2024년 4월 30일   역경충분히어두워야별을 볼 수 있다.고난의 시간에는 과학적인 가치가 있다.훌륭한 학생은 그를 놓치지 않는다.- 마크 마토우세크의 《인생의 12가지 원칙》 중에서 -* 낮에 뜬 달은 빛이 희미합니다.그러나 어둠이 내리면 휘영청 그 존재를 드러냅니다.낮이나 밤이나 달은 그대로이나, 배경이 다를뿐입니다. 사람의 삶도 그러합니다.고난과 역경 속에서 그 존재는더욱 빛을 냅니다.

자기애(自己愛)

2024년 4월 29일 자기애(自己愛)스스로를 충분히훌륭하지 않다고 여긴다면,이는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도 볼 수있습니다. 건강한 정신은 바로 자기애에서출발하니까요. 따라서 상황이 좋을 때나나쁠 때나 자신을 전적으로 인정하고사랑할 수 있다면 변화할 수있습니다.- 루이스 헤이의 《긍정 수업》 중에서 -* 자기 자신을사랑하지 않는 사람을다른 사람이 사랑할 턱이 없습니다.자신의 몸부터 스스로 사랑해야 합니다.내 몸은 신이 머무는 성전입니다. 그 성전 안에기쁨과 고요와 평화를 가득하게 채워야 합니다.가득찬 기쁨이 자신에게만 머물지 않고 다른사람에게도 번지고 퍼지게 하는 것이진정한 자기애입니다.

선물을 주는 기쁨

2024년 4월 26일 선물을 주는 기쁨선물을 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마음만 먹으면 누군가에게 기쁨과 감동을안겨줄 수 있다. 가슴 설레는 선물을 받는 일도그리 어렵지는 않다. 선물은 묘하게도 받는 사람만큼이나 주는 사람에게도 기쁨을 선사하기때문이다. 선물을 준비할 때부터 마음은설레고 들뜬다. 무엇을 줄까 고르는즐거움, 받는 이의 표정을 상상하는기쁨이 있다. 선물을 주면서이미 그 이상의 보상을받는 셈이다.- 김소일의 《말과 침묵》 중에서 -* 주는 기쁨을 아는 사람은풍요롭습니다. 복도 받습니다. 그래서갈수록 더 많이 주고 더 많이 베풀게 됩니다.반대로 베풀지 못하고 받기만 바라는 사람은늘 허기집니다. 그 허한 마음 때문에 더 많은것을 받기를 원하지만 그래도 배고픕니다.그 원리를 깨닫고 배우게 하는 것이선물..

사람이 없는 사람

2024년 4월 24일 사람이 없는 사람 흔히 노숙인은 돈이 없는 사람, 집이 없는 사람, 직업이 없는 사람으로 이해된다. 그들에게는 돈, 집, 직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생겨도, 아무리 위급한 상황에 놓여도 연락하거나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는 사람, 그게 바로 노숙인의 현실이다. 거기서 노숙인의 정의를 이끌어 냈다. 노숙인은 돈, 직업, 집이 없는 사람이기 이전에 사람이 없는 사람이다. - 최준영의 《가난할 권리》 중에서 - * 우리 모두는 어떤 의미에서 '노숙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얼마쯤의 돈과 직업, 집이 있다 해도 '사람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랑받은 사람, 사랑을 줄 사람. 사람이 없다는 것은 삶의 의미가 없다는 뜻도 됩니다. 모든 것에서 ..

하늘과 땅의 기운

2024년 4월 23일 하늘과 땅의 기운 생명이란 음식에 달린 것입니다. 음식은 생명의 원천이며 평생의 행운과 불운이 모두 음식에서 비롯돼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조심히 다뤄야 하는 것이 음식입니다. 절제해야 할 것이 음식입니다. - 미즈노 남보쿠의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중에서 - * 모든 생명은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아 살아갑니다. 하늘 기운은 코를 통해 공기로 들어오고, 땅 기운은 입을 통해 음식으로 들어옵니다. 이처럼 하늘과 땅의 기운이 사람 안에 들어와 생명을 살리고 날숨과 배설물로 나가 다시 하늘과 땅으로 돌아갑니다. 모든 것은 정해진 양이 있습니다. 잘 알아 운용해야 합니다.

저기 엄마가 걸어오네

2024년 4월 22일 저기 엄마가 걸어오네 마음이 아플 때는 좋은 것만 기억하기로 했다. 마음이 슬플 때는 행복한 것만 기억하기로 했다. 마음이 힘들 때는 신나는 것만 기억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저만치 엄마가 걸어왔다. - 민시우의 동시집 《고마워》 에 실린 시 〈결심〉 전문 - * 엄마는 마법사입니다. 아프고, 슬프고, 힘든 것을 엄마는 좋은 것, 행복한 것, 신나는 것으로 바꿉니다. 아무리 아프고, 슬프고, 힘들어도 저만치 엄마가 걸어오면 끝입니다. 슬픔도 기쁨으로 바뀝니다.

선악(善惡)의 경계선

2024년 4월 17일 선악(善惡)의 경계선 길을 가노라면 산을 넘고 물을 건너며 바람 불고 비 뿌리는 험한 들을 만나지 않을 수 없는 것같이 영원의 순례자인 우리는 온갖 선악적 경계선을 넘어야 하는데 그 경계선에 매달려 끌려가는 죄수 같지는 않게 되어야 합니다. - 김일엽의 《청춘을 불사르고》 중에서 - * 삶을 단편적으로 보면, 억울하고 불공평하고 엉망진창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시야를 넓혀 거시적으로 보면, 삶은 아주 공평합니다. 햇볕이 있으면 응달이 있고, 겨울이 있으면 봄도 있습니다. 빛과 어둠이 질서 있게 주어지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선악의 경계에 갇힌 죄수처럼 살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 자신이 어느 지점을 지나고 있는지 그것만 깨달으면 됩니다.

그냥 그런 날도 있다

2024년 4월 16일 그냥 그런 날도 있다 그냥 그런 날도 있다. 미친 듯이 힘든 날. 불행이라는 것들이 모조리 내게 닥친 것만 같고, 관계가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일이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고, 노력한 것에 비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 - 이해인의 《감정은 사라져도 결과는 남는다》 중에서 - * 그렇습니다. 그냥 그런 날도 있습니다. 아무런 의미도 부여하고 싶지 않은 날. 내 마음에 들지 않은 날. 죽을 만큼 힘든 날. 하지만 그냥 그런 날이 내 삶에 주어진 마지막 날이라 한다면, 그날은 그냥 그런 날이 결코 아닐 것입니다. 생애 가장 빛나는 그 전날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렇습니다. 진실을 바로 본다면 '너는 그래선 안 된다'는 내 생각과 관점이 나를 화나게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일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건 결국 내 마음입니다. - 김연수의 《정견》 중에서 - * 세상에는 수많은 일이 벌어집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일도 있고 경천동지할 일도 생깁니다. 내가 태어나서 살아오는 동안 형성된 틀에 맞춰 세상을 바라보면 전체를 제대로 보지 못 합니다. 그 틀을 치워버리고 세상을 보면 모든 뜻이 해석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아기의 옹알이

2024년 4월 9일 아기의 옹알이 아기의 말에는 내용보다 선율이 더 많다. 아기의 언어는 소리로 변한 침묵이다. 어른의 언어는 침묵을 추구하는 소리이다. - 박연준의 《듣는 사람》 중에서 - * 아기는 말을 못 합니다. 그 작은 입을 오물이며 노랫가락처럼 옹알거릴 뿐입니다. 바라보는 어른들은 너나없이 미소를 지으며 그 옹알이에 대꾸를 합니다. 근원적 태초의 선율입니다. 반면에 어른의 언어는 너무 많이 오염되어 선율을 잃었습니다. 차라리 침묵하며 아기의 옹알이 때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