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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파인GC

샌드파인GC 泉聲正覺喧時靜 石路還知勝處難 (천성정각훤시정 석로환지승처난)진주(晉州)에서 하의흥(河義興) 홍도(弘度) 을 방문하다[晉州訪河義興(弘度)] / 남구만(南九萬 1629∼1711)雨後山雲尙未乾 비 온 뒤라 산구름 아직 걷히지 않았는데望中人影自閒安 바라보니 사람 그림자 절로 한가롭고 편안하네泉聲正覺喧時靜 물소리에서 시끄러움 속의 고요함을 깨닫고石路還知勝處難 돌길에서 경치 좋은 곳이 더욱 험함을 알겠구나對屋峯高嵐氣滴 지붕 위의 높은 봉우리엔 이내가 짙고壓壇松老翠陰寒 단(壇)에 있는 늙은 소나무엔 푸른 그늘이 차가워라從公幸結他年約 공을 따라 다행히 후일의 약속 맺으려 하니綠竹蒼梧仔細看 푸른 대나무와 무성한 오동나무 자..

사진(照片兒) 2025.05.31

왜 슬픔에 빠졌을 때 시를 찾을까?

2025년 5월 30일 왜 슬픔에 빠졌을 때 시를 찾을까?고대 그리스에서는 시(詩)를약으로 처방했다고 합니다.칭기즈 칸은 유라시아 전역을 정복하기 위해먼 거리에 명령을 전할 수단으로운율을 이용했다고 하지요.운율이 없는 것보다 운율이 있는 것이뇌의 중추에 더 깊이 각인된다는 사실을 이용했던 것입니다.시는 인류의 시초부터 존재했던 예술이었는데최근 뇌과학자들은 시에 뇌과학적 효능이 있다는사실을 밝혀냈습니다.엑시터대학교에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시를 읽자 휴식 상태와 관련된 뇌 영역이 활성화되었다고 합니다.시를 읽다 보면 차분한 감정이 서서히 최고조를 향해가는 느낌이 옵니다.마음이 불안할 때나 잠이 오지 않을 때,시를 몇 편 읽으면 몸이 이완되기도 하고새로운 관점이나 통찰을 얻기도 하는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또 ..

따뜻한 하루 2025.05.31

새가 길을 찾는 방법

2025년 5월 30일 새가 길을 찾는 방법대부분의 새는서늘하고 바람이 적은 야간에이동을 한다. 땅거미가 질 무렵 출발해서열심히 날갯짓을 하다가 좋은 휴게소에 들러다음날을 위해 연료를 보충한다. 새들은 구름이나안개가 시야를 가려서 지면 가까이 날아야 하는 밤을제외하면 대개는 고도 400~6000m 사이에서이동한다. 새들은 별과 지구의 자기장을이용해서 길을 찾는다.- 트리시 오케인의《나는 새들이 왜 노래하는지 아네》중에서 -* 새들에게는본능적으로 GPS가 장착되어 있습니다.그래서 정확하게 우주의 흐름을 읽습니다.언제 날고 언제 쉬어야 하는지를 절로 압니다.학습한 것도, 누군가의 지시를 받는 것도아닙니다. 사실 자연물 거의 모두에이런 지혜 시스템이 장착되어있습니다. 인간만이 제대로알아채지 못할 뿐입니다.

단 한 표 차로 역사가 바뀌었다

2025년 5월 29일 단 한 표 차로 역사가 바뀌었다오스트리아의 민주주의는나치가 빈에 입성하기 오 년 전인1933년 마치 희가극에서처럼 어처구니없이무너져 내리며 최후를 맞았다. 중대한 표결을앞두고 사회당 의원 하나가 화장실이 급한 나머지동료 사회당 의원에게 대신 투표를 해달라고청했다. 그런데 바로 그 한 표 차로 정부가패배했다. 표결에 불참한 사회당 의원에게대리투표 요청 권한이 있는지없는지를 놓고 싸움이 벌어졌다.- 줄리안 보저의 《친절한 분을 찾습니다》 중에서 -* 단 한 표 때문에나치의 오스트리아 무혈 점령이 가능했습니다.그 뒤로 오스트리아에 전개된 역사적 비극은이미 널리 알려진 그대로입니다. 후회해도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선거로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민주주의는자신의 한 표를 얼마나 값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