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36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채철훈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채철훈님, 안녕하세요.아침편지 고도원입니다.모진 역사의 질곡 속에충격과 비통함으로 점철된 2024년도 마침내 저물고'푸른 뱀'의 해, 2025 을사년 새해가 밝아왔습니다.두루 건강하시지요.'푸른색'은 '생명력'과 '성장'을,'뱀'은 '신비로운 에너지'와 '지혜'를 상징합니다.안팎으로 혼란스러운 때이지만, 푸른 뱀의 지혜와생명력으로 잘 이겨내고 한 층 도약하는 해가되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저도 옹달샘에서 송구영신 행사를 잘 마치고각지에서 찾아주신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과 함께새로운 마음으로 새 아침을 맞았습니다.함께 나눈 많은 대화에서가장 절실하고 중요한 것은 역시,무엇보다 몸과 마음의 '건강'이었습니다.그런 점에서 아침편지와 옹달샘은 이 시대..

벌떡 일어난다

2025년 1월 1일 벌떡 일어난다나는 요즘 벌떡 일어납니다어둠이 이쪽과 저쪽으로 갈라집니다그 사이로 비행기가 날아갑니다방향을 틀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갈라진 어둠은 곧 닫힙니다나는 거기에 갇힙니다벌건 핏물이 올라옵니다거기 사람 맞습니까또 아침입니다정말 이렇게 사는 게맞습니까- 손미의 시집 《우리는 이어져 있다고 믿어》 에 실린시 〈불면〉 중에서 -* '푸른 뱀'의 새해가 밝았습니다.쉽게 잠들 수 없고, 겨우 잠이 들었어도 가위에눌린 듯 벌떡벌떡 일어나 뜬눈으로 밤을 지새웁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지없이 아침은 오고또 다른 하루, 또 다른 한 해가 시작됩니다.과거가 현재를 도와주고, 죽은 자가산 자를 살린다는 한강 작가의말이 새삼 가슴을 칩니다.

진실을 말하는 용기

2024년 12월 30일 진실을 말하는 용기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진실을 말하는 데는 큰 용기가필요합니다.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는 용기, 지혜, 정의,절제를 네 가지 주요 덕목으로 꼽았고, 그중 가장중요한 것은 바로 용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용기가다른 덕목들을 지켜주는 근간이라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용기 없이는 다른 덕목을일관되게 실천할 수 없고, 자신에게중요한 가치를 지켜낼 수도없습니다.- 맨프레드 케츠 드 브리스의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기를》 중에서 -* 용기는 때로손해와 희생을 초래합니다.진실을 말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용기 내기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그래서눈앞의 위기가 보이는 순간에 돌아서고 마는 것입니다.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말할 수 있는용..

아침편지 고도원입니다

2024년 12월 27일 채철훈님, 안녕하세요.아침편지 고도원입니다.오늘 채철훈님의 생일이시네요.제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하늘의 특별한 뜻이 있어 이 세상에 태어나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채철훈님을 응원하며오늘 하루 기쁨과 축복으로 가득찬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고도원의 아침편지'로 맺은 인연 덕분에이렇게 생일 축하 편지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이더없이 기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노벨 평화상의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은'가장 큰 기쁨은 남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감히 견줄 수는 없지만 노벨이 말한 것의 만 분의 일이라도실천하는 마음으로 아침편지를 쓰며 아프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위로와 치유, 응원과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최선을다해 왔다고 나름 생각합니다.때마침 올해 2024년은'아침..

천국에 대한 생각

천국에 대한 생각천국에 대한 생각은 논리를 거부한다.내 마음속에서 천국은 사랑과 동의어이며나는 희망의 존재를 믿는다.- 리사 밀러의 《헤븐》 중에서 -* 천국은논리도 과학도 아닙니다.전적으로 믿음의 세계입니다.저는 천국을 믿는 사람입니다.저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믿었기 때문입니다.부모의 믿음을 따라 천국이 있다고 믿는 것이두 분에 대한 저의 사랑이자희망의 표현입니다.

은하수가 보인다

2024년 12월 20일 은하수가 보인다한 치 앞도보이지 않는 칠흑의 어둠이어야볼 수 있는 은하수를 그리면서 생각했다.어쩌면 칠흑같이 캄캄한 인생이라야 보이는내 인생의 은하수 같은 것들을 떠올렸다. 안온할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 지친 하루에도 때가 되면찾아갈 집과 가족이 있는 것이라든지 외로운 싸움을하는 중에도 몇 마디 말로 내 편을 들어줄 친구가있는 것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 만하고살 이유가 있다는 것에감사하기로 했다.- 이기주의 《그리다가, 뭉클》 중에서 -* 칠흑 같은 어둠이 있기에별이 빛나고 은빛 은하수가 보입니다.계곡이 깊다는 것은 봉우리가 높다는 뜻도 됩니다.인생도 역사도 깊은 절망의 계곡과 굴곡이 있기에더 높은 희망의 봉우리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진흙 속에서 청정한 연꽃이 피어나고,불행..

내가 받았던 타인의 사랑

내가 받았던 타인의 사랑내가 받았던타인의 사랑을 새삼 느껴본다.그들의 사랑을 함부로 버린 적도있었을 것이다. 지난 10여 년의 세월 속에많은 사람을 떠나보냈다. 과연 나는 내가 가진모든 것을 준 적이 있었던가. 그들에게 받은사랑을 내가 진정으로 감사하다고느꼈던가.- 나태주, 이영문의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중에서 -* 받았던 사랑을 떠올리면,그때는 당연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묻게 됩니다.'나는 내 모든 것을 다해 타인을 사랑했는가?''받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했는가?'이 질문은 지금 내 곁에 있는사랑을 더 깊이, 더 귀하게느끼게 해줍니다.

실루엣만 남은 사람

2024년 12월 11일 실루엣만 남은 사람눈 코 입 손발 다 지우고이름과 목소리도 몸이 되어 실루엣만 남은 사람보지 못해도 걷지 못해도 어디로 가는가아무리 멀어도 꿈이라면 닿으려나아무리 지워도 꿈이라면 보이려나- 이운진의 《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 중에서 -* 실루엣만 남은 사람인데너무도 그리워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 있고,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꿈에 나타날까 겁나는 사람이 있고꿈에도 그리운 사람이있습니다.

아름다운 마침표

2024년 12월 10일 아름다운 마침표인간은깜짝 반전과긴장감을 좋아하지만,질서와 마침표를 갈망하기도 한다.미스터리 박스의 묘미는 균형에 있다.너무 많이 보여주면 지루해지고,너무 적게 보여주면 갈피를잡을 수 없어서 마음을접는다.- 조나 레러의 《지루하면 죽는다》 중에서 -* 모든 일은끝이 좋아야 합니다.그래야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습니다.중요한 것은 법과 질서, 그리고 균형과 조화입니다.자연도 이것을 놓치거나 잃었을 때 천재지변을일으킵니다. 그 천재지변을 통해서 자연은다시 질서와 균형을 찾습니다.자연의 위대함입니다.

부끄러움을 아는 것

2024년 12월 6일 부끄러움을 아는 것맹자는의로움을 많이 강조했다.악행을 미워할 뿐 아니라, 스스로옳지 못함을 부끄럽게 여겨야 사람다운 삶을살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부끄러운 마음이없으면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까지말했다.- 조윤제의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중에서 -* 맹자는 사덕(四德)의사단(四端)을 말했습니다. 그중에서도수오지심(羞惡之心)을 인간이 갖춰야 할 높은덕목으로 꼽았습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모르는 사람이 넘쳐나는 현실에서깊이 되새겨볼 만한 덕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