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329

막다른 골목에 섰을 때

2024년 8월 14일 막다른 골목에 섰을 때자신에게 다가오는운명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생각하면서 체념하는 경우가 있다.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걱정에 밤잠을 못 이루는 때가 찾아오기도한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을 쉽게 포기해서는안 된다. 건강한 내가 되기 위해 갈 수없음에도 계속 걸어가고야 마는마음을 꼭 지녀야 한다.- 김범준의 《지옥에 다녀온 단테》 중에서 -* 막다른 골목은그게 끝이거나, 새로운 시작의 변곡점이거나,둘 중의 하나입니다. 여명은 어둠이 가장 짙을 때다가옵니다. 알에서 새가, 고치 속에서 애벌레가 나비로 부화될 때,물이 끓기 직전의 임계점은 견디기가 힘든 고통의 구간입니다.그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새롭게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막다른 골목은 다시 출발하라는 기회입니다. 포..

'차 한잔 하시겠어요?'

2024년 8월 9일 '차 한잔 하시겠어요?'지리산의밝은 에너지를 받아서였을까?신기하게 조금씩 예전의 나로 돌아가기시작했다.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어느새 차는 단순 취미가 아니라 나를 지탱하는하나의 든든한 벽 같은 생각이 들었다.힘들고 지칠 때 기댈 수 있는친구처럼 말이다.- 박지혜의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 중에서 -* 차(茶)는 친구입니다.믿고 기댈 수 있는 믿음직한 친구입니다.한 잔의 차는 몸을 맑히고 정신을 맑힙니다.정화제이지요. 그래서 달마대사가 졸린 눈꺼풀을 떼어던진 곳에서 피어난 것이 차 나무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나이가 들어갈수록 책과 더불어 차는 정말 좋은친구입니다. 차 한잔하시겠습니까?

여름이 좋다

2024년 8월 8일 여름이 좋다한여름이네요.장마가 한창인 궂은 날씨에다이렇게 푹푹 찌기까지 하니 정말견딜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만벗어나면 티 하나 없이 맑고 아주 신선한 여름이빛나고 있을 거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저는 여름을 좋아해서 컨디션도 조금씩 좋아지는 것같습니다. 벌써 매미가 울고 있나요? 아무래도이렇게 더우면 울지도 않는데 순간적으로환청처럼 귀에 어른거려 곤란합니다.- 사사키 아타루의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중에서 -* 여름은더워서 좋고,겨울은 추워서 좋습니다.여름은 여름다워야 하고, 겨울은 겨울다워야 합니다.그래야 가을에 곡식과 과실이 튼실하게 여물고,봄에 강인한 새싹이 솟구쳐 오릅니다. 여름에땀을 흠뻑 흘려 몸을 정화시키지 않으면,겨울을 나기가 쉽지 않습니다.여..

고차원의 위대한 지성체

2024년 8월 6일 고차원의 위대한 지성체세상 모든 것은우연한 힘의 작용으로 형성되어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늠할 수조차없는 고차원의 지성체에 의해 창조된 것이라는사실을 알게 된다. 그 후에는 이 위대한 지성체를신뢰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아주 오래전에나를 존재하게 한 그 힘은 지금도 나와함께 있으며, 앞으로도 언제나 영원히나와 함께 할 것이라는 사실을깨닫게 된다.-윌리엄 워커 앳킨슨의 《그대, 아직도 '나'를 찾고 있는가?》중에서-* 한 치 오차도 없이 운행되는우주 질서를 생각하면 '고차원의 위대한 지성체'가존재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신묘막측함,그 자체인 생명 순환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그 창조주, 또는 조물주라 불리는 그 지성체가있음으로 '나'라는 존재도 있고, 내 안에영원..

24시간 스트레스

2024년 8월 2일 24시간 스트레스우리의 몸은기본적으로 스트레스를 수용하도록설계되었지만 그것은 짧은 시간 동안만가능하다. 오늘날 대다수의 사람들이겪고 있는, 24시간 내내 정신없이밀려드는 스트레스가 위험한이유가 여기에 있다.- 레이첼 켈리의《내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연습》중에서 -* 스트레스 피해 갈 수 없습니다.그런데 스트레스도 때로는 삶의 에너지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전제가 있습니다. 오래 지속되지 않아야 합니다.24시간 계속되면 위험합니다. 중간중간 풀어야합니다. 그래야 그다음 더 큰 스트레스도소화해 낼 수 있습니다.(2020년 8월20일자 앙코르메일)

도토리 떡잎

2024년 7월 25일 도토리 떡잎도토리에서떡잎들이 나왔네나는 떡갈나무가 될 거야나는 신갈나무가 될 거야나는 상수리나무가 될 거야아름드리나무가 되어서다람쥐들에게 도토리를 두루 나눠 줄 거야그래그래 우리 나중에다람쥐들한테 도토리 많이 나눠주자- 최승호의 시집 《부처님의 작은 선물》 에 실린시 〈도토리〉 중에서 -* 저희 옹달샘에도도토리나무가 많습니다.떡갈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이파리 모양에따라 이름이 다르지만 모두 도토리나무로 통합니다.도토리 떡잎에 다람쥐의 생존이 달려 있습니다.떡잎이 튼실할수록 큰 나무로 자라 더 많은도토리가 열리고, 더 많은 다람쥐들이그 혜택을 누릴 것입니다. 그것이자연의 순리입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

2024년 7월 12일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읽고 또 읽으라고 한다생각하라고 또 생각하라고 한다노력하고 더 노력하라고 한다하지만 그건...사랑하고 또 사랑하자- 민시우의 동시집 《고마워》 에 실린 동시 〈정답은 없다〉 전문 -* 기독교의 성경은'하나님은 사랑'이라고 말합니다.모든 것의 궁극적 가치는 '사랑'입니다.동시를 쓰는 시인은 그 진리를 알아버렸고자라는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겁니다.

울음과 웃음

2024년 7월11일 울음과 웃음우리는감정을 느끼도록 만들어졌다.감정을 억제하거나 묻어두거나 숨기는 것은우리 본성과 어긋난다. 이 경우 어느 날 갑자기화산처럼 감정이 폭발하거나 몸에 병이 생기기도한다. 이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분명한 신호이다.울음과 웃음은 몸에서 에너지가 방출되도록도와주는 것으로, 감정 흐름이 막히지 않게해주는 가장 인기 있는 형태의 해소제다.그러니 감정을 마음껏 분출시키자!- 트레이시 리트의 《당신은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중에서 -* 아이들은 잘 웃고 잘 웁니다.울다가도 금방 웃고, 웃다가도 금방 웁니다.하루에도 수도 없이 그렇게 울고 웃습니다.그래서 아이들은 순수하고 스트레스가없습니다. 어른이 되며 그 순수함은옅어집니다. 예의와 교양과 체면과다른 이유들로 가득 찹니다. 점차울음과..

모래 한 알에서 세상을 보라!

2024s년 7월 9일 모래 한 알에서 세상을 보라!개천이 모여 강물이 되듯하나의 길로 열린 오늘 하루!이 하루하루의 날들이 합쳐지면 인생이 되는것이리라. 언젠가 B 스님이 노란 화선지에적어 보낸 글 한마디. "이 세상은 울타리넓은 수도원"이야. 그렇지, 이 세상은울타리가 넓은 수도원이라 했지.- 안윤자의 《사대문 밖 마을》 중에서 -* 하루가 일생이라 생각하면오늘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절감하게 됩니다.지금 이 시점이 내 인생의 어디쯤인가도 다시금가늠해 보게 됩니다. 언젠가 해는 서산으로 넘어갈 것이고,나도 저물어 갈 것입니다. '모래 한 알 속에서 세상을 보라.'윌리엄 블레이크의 싯구처럼 세상은 극미(極微)와극대(極大)의 세계가 중첩되어 있습니다.세상은 그 자체로 수행터이며,수도원입니다.

내면의 평온함을 유지하는 방법

2024년 6월 25일 내면의 평온함을 유지하는 방법이 모든 것의 최종 목표는단 하나, 바로 내면의 평온함을 찾는 것이다.인생에서 어떤 일을 경험하든, 무슨 일이 벌어지든,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속 평온함을 유지해야 한다.그것이야말로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다.- 다리우스 포루의 《가장 중요한 생각만 남기는 기술》 중에서 -* 어떤 상황에서도내면의 평온함을 유지하는 것,이것이 바로 명상이며 깨달음입니다.삶의 파도가 드높을 때,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칠 때,그때마다 태풍의 눈처럼 고요함을 지키는 것, 그저그 모든 것이 오고 감을 지켜보는 것, 그것을지켜보는 '나'를 알아차리는 것,이것이 명상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