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2021년 3월

含閒 2021. 3. 2. 09:46

2021년 3월 31일

사자가 무서워하는 것은?




탈무드에서 전해 내려오는 일화 중
'강한 것을 두렵게 만드는 약한 것 4가지'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째, 모기는 사자에게 두려움을 준다.
둘째, 거머리는 코끼리에게 고통을 준다.
셋째, 파리는 전갈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넷째, 거미는 매에게 두려움을 준다.

이 세상에 절대강자는 없습니다.
아무리 크고 힘이 세더라도 약점은 있으며
약한 존재라도 불퇴전의 용기만 있다면
능히 강자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합니다.





강력한 상대 혹은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되면
덜컥 두려움이 느껴져 이길 수 없으리라 생각하고
쉽게 포기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데
바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기르는 것입니다.

사람은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위기 앞에서 용기 있게 맞설 수 있는 사람은
단점보단 장점에 집중하는 사람입니다.


# 오늘의 명언
용기란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즉 두려움이 없으면 용기도 없다.
- 에디 리켄베커 -

 

 

2021년 3월 27일

기회를 놓치지 말라




이탈리아는 피렌체 두오모 성당, 로마 콜로세움 등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많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중 북부에 있는 토리노 박물관에는
아주 특이한 조각상이 있습니다.

벌거벗은 남성의 모습을 한 조각상인데
앞머리는 머리숱이 무성한 대신 뒷머리는 대머리이며
어깨와 양발 뒤꿈치에는 날개가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양손에 저울과 칼을
들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이 조각상을 처음 보는 순간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지만,
그 아래 새겨진 글을 읽고는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고 합니다.

"내가 벌거벗은 이유는 쉽게 눈에 띄기 위함이고,
나의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나의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붙잡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이며,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입니다.
나의 이름은 바로 '기회'입니다."

자신을 기회라 소개하는 이 조각상은
제우스의 아들이자 '기회의 신'인 카이로스입니다.
카이로스 동상은 기회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과 함께
그가 들고 있는 저울과 칼을 통해서 기회를 포착하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앞에 있을 때 저울에 달아보는 것처럼
정확히 판단하며 분별하고, 날카로운 칼처럼 결단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기회(機會)에 쓰이는 한자 기(機)가
위기(危機)라는 단어에도 쓰이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신이 기회와 마주친 순간은 어쩌면 위험한
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기회는 어느 날 자연히 찾아오는 행운이 아닙니다.
당신에게 날아든 기회를 자신의 힘으로
슬기롭게 꼭 잡아보십시오.


# 오늘의 명언
큰일을 하는 경우에서는 기회를 만들어내기보다는
눈앞의 기회를 잡도록 힘써야 한다.
- 라 로슈푸코 -

 

2021년 3월 26일

코뿔소와 할미새의 공생




동물의 세계에서 공생은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입니다.
그중 코뿔소와 할미새의 공생 관계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줍니다.

단단한 피부와 날카로운 뿔로
적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의 코뿔소는
어떤 천적이 나타나도 우직하게 맞설 수 있을 만큼
강해 보입니다.

하지만 코뿔소는 조금 떨어진 거리의 물체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할 정도로 시력이 좋지 않고 뿐만 아니라
코뿔소는 등에 늘 진드기를 달고 지냅니다.

이런 코뿔소와 공생 관계를 이어가는 할미새는
코뿔소의 등에 붙어있는 진드기를 쪼아 먹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시력이 약한 코뿔소를 대신해 위험한 일이 발생하면
즉시 위험경보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이를 보답이라도 하듯이 코뿔소는
할미새를 천적으로부터 보호해주는데
때문에 코뿔소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할미새가
날아든다고 합니다.





동물도 서로 간의 공생 관계를 이어가듯이
우리는 수많은 사람과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며
자연스럽게 공생 관계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습관처럼 받는 도움은
쉽게 익숙해져서 소중함과 감사함을
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마음이 찾아올 때
'내가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과 도움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면 다시금 공생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같이 모이는 것은 시작을 의미한다.
같이 협력해서 일하는 것은 성공을 의미한다.
- 헨리 포드 -

 

2021년 3월 24일

가장 좋은 자리는?




한 소년의 파란만장한 모험기를 다룰 보물섬의
작가 스티븐슨은 자신의 작품 가운데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노을을 보기 위해
작은 동산에 올라 쉴 자리를 찾았습니다.
동산에 올라와 보니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가 있었고
그들은 그곳에 앉았습니다.

하지만 이윽고,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던 중
위쪽에 있는 자리가 더 좋아 보였고
"위로 가면 노을이 더 잘 보일 거야"라며
위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곳에 앉은 후 옆을 보니 훨씬 좋아 보였고
"여긴 나무가 노을을 가리니 옆으로 가면
더 잘 보일 거야"라며 다시 옆자리로
옮겨 갔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눈이 부시단 이유로 건너편으로 옮겼고
그곳에 만족하려던 찰나, 아래쪽에 아주 좋은
자리 하나가 보였습니다.

나무가 노을을 가리지도 않고 눈이 부시지도
않는 곳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다시 아래쪽으로 옮겼는데
자세히 보니 이 자리는 두 사람이
처음 앉았던 자리였습니다.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
완주하는 방법은 결승점을 바라보고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며 끝까지 달리는 것입니다.

인생도 이와 같습니다.
가진 것보다 없는 것에 집중하고
자꾸만 타인과 자신을 비교한다면 결국 지쳐서
중도에 포기하고 맙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한 걸음 내딛기 위해선
타인과 비교하기를 멈추고
없는 것보단 가진 것에 감사하는 삶으로
현재를 채워가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남의 생활과 비교하지 말고 네 자신의 생활을 즐겨라.
- 콩도르세 -

 

2021년 3월 23일

새로운 시도




미국의 유명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레오폴드의 일화입니다.
베토벤의 서곡을 준비하던 그는 곡의 극적 효과를 살리기 위해
트럼펫 연주자를 관중석에 앉아 있도록 했다가
솔로로 연주하도록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드디어 공연 당일,
레오폴드는 그 어느 때보다 신나게 지휘를 했고,
하이라이트인 트럼펫 연주 구간이 나오자
갑자기 뒤로 돌아서더니 더욱 격렬하게
지휘봉을 휘둘렀습니다.

그런데 트럼펫 소리는 들리지 않고,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만 들려왔습니다.
크게 당황한 그는 다시 한번 관중석을 향해
지휘봉을 움직여 봤지만, 여전히 트럼펫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이라이트인 트럼펫 연주자가
관리인들에게 제지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트럼펫을 불 수 없었던 것입니다.

관리인들은 연주자가 트럼펫을 불려고 하자,
공연을 방해하는 방해꾼인 줄 알고 그의 팔을 붙잡고
의기양양하게 서 있었던 것입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아이디어는 세상을 바꿉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협조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아무리 대단한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사회적 합의와 통념을 벗어나서도 안 되고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줘서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곧 배려이고 성숙한 문화발전의
모범답안일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타인과 함께 타인을 통해서 협력할 때에야
비로소 위대한 것이 탄생한다.
- 생텍쥐페리 -

 

2021년 3월 22일

성벽을 통과하는 방법




중국 춘추시대의 위대한 학자이자
존경받는 성인인 공자에게 큰 깨우침을 주었던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하루는 공자가 마차를 타고 외출하던 중
아이들이 길에서 성벽 쌓기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차가 가까워져도 아이들은 놀이를
계속할 뿐 도통 비킬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아이들이 쌓아둔 성벽으로
길이 막히자 공자가 마차에서 내려
한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마차가 오고 있는데
왜 길을 비키지 않느냐?"

그러자 소년은 의아한 눈빛으로
공자에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마차가 성벽을 돌아갔다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마차가 지나가기 위해 성벽을 부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합니다.
이때 다양한 방법으로 위기를 이겨내고자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인생에서 이런 순간이 찾아온다면
발상의 전환을 통해 돌파구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운 문제도 발상을 바꾸면 해답이
나오는 법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살다 보면 우리의 삶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가 그것을 피하고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 파울로 코엘료 -

 

2021년 3월 20일

가치의 우선순위




평소 두터운 우정을 자랑하던 두 친구가
함께 여행을 나섰고 외진 산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반나절 동안 쉬지 않고 걸은 탓에 고단해진 두 친구는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수풀 사이로 반짝거리는 것이 있었고,
이를 발견한 한 친구가 다가가 수풀 사이를 살펴보니
금덩이가 하나 떨어져 있던 것입니다.

그가 금덩어리를 주워 다른 친구에게 보여주자
그 친구는 기뻐하며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이건 금 아닌가! 우리 횡재했구려!"

그러자 금덩어리를 주운 친구는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지며 다른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이보게, 우리라고 하지 말게...
주운 사람은 나니까."

그리곤 두 친구는 어색한 상태로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길을 가다 요란한 소리에 뒤를 보니
금덩어리를 잃어버린 산적들이 금을 찾기 위해서
두 사람을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금덩어리를 가진 친구는 이를 보곤
다급하게 다른 친구에게 외쳤습니다.
"이걸 어쩌나! 저 산적들에게 잡혀서
금덩어리가 있다는 것이 발견 되면 우리는
정말 죽게 생겼네."

그러자 친구는 무표정한 채로 말했습니다.
"우리라고 하지 마시게. 금덩이를
주운 사람은 자네 아닌가."





소유의 속성 중에는 물질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과
이기적인 탐욕이 있습니다.
하지만 물질은 없다가도 생기고, 있다가도 사라지는
유동적인 것입니다.

잠시 찾아온 물질에 삶의 가치를 두기보단
늘 곁을 지켜주는 '믿음', '사랑', '우정' 등
보이지 않는 것의 값짐을 깨닫는다면
더욱 행복한 삶이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욕심의 반대는 욕심이 없음이 아닌,
잠시 내게 머무름에 대한 만족입니다.
- 달라이 라마 -

 

2021년 3월 19일

꽃이 주는 미소




'뒤센 미소'를 아시나요?
뒤센 미소는 예의를 차리는 미소가 아니라
얼굴 전체를 밝히며 진정한 기쁨을
드러내는 미소입니다.

2005년 미국 뉴저지 주립 럿거스 대학교에서는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다른 선물을 받을 때와 꽃을 받을 때의
표정을 비교하는 실험이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꽃 선물의 완승이었습니다.
꽃을 받은 사람은 모두 '진정한 미소'를 지었고,
다른 선물을 받았을 때보다 좋은 기분이
더 오래갔습니다.

꽃은 절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큰 폭으로
감소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난민들은 식량 문제가
절실한 와중에도 정원에 다른 식물보다도 훨씬 높은 비율로
꽃을 심었다고 합니다.

신경미학 교수 세미르 제키는,
아름다움을 느끼는 인간의 뇌에서는
공포감과 스트레스 반응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난민들이 절박한 상황에서도 꽃을 심은 것은
인간에게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지요.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도 19세기에
이미 꽃과 식물의 효과를 알았습니다.
그는 항상 병동에 풍부한 자연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휠체어를 타고 야외로 나가는 환자들의 회복이
더 빠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환자들이 아름다운 꽃을 보고 무척 기뻐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으며, 그 이후 회복이
훨씬 빨라졌음을 기억한다."





이처럼 꽃과 자연,
식물은 우리의 마음을 정화하고
나아가 우리의 몸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봄에 한 발짝 다가선 지금,
나만의 작은 정원이나 텃밭을 가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은 공간, 작은 화분 하나만으로
식물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합니다.

정신과 의사 수 스튜어트 스미스는 30년간 정원을 가꾸면서,
식물과 꽃을 가꾸는 일이 어떤 치료와 약보다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식물이 우리의 마음과 몸을
어떻게 회복시켜주는지 그 비밀을 '정원의 쓸모'라는
책으로 엮었는데요.

공감 댓글을 정성껏 남겨주시는 가족님 중
20명을 선정해서 타임스 선정 2020년 최고의 책,
수 스튜어트 스미스의 '정원의 쓸모'를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나는 늘 정원에서 일하고
또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한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언제나 꽃이다.
- 클로드 모네 -

 

2021년 3월 17일

세계적인 문호를 만든 한마디




덴마크의 오덴세라는 마을에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난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던 이 소년은
열 한 살 되던 해 처음으로 희곡을 썼고
기대에 찬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기대와 달리 냉담했고
'이걸 글이라고 썼니?'라며 오히려
핀잔을 주었습니다.

소년이 크게 실망한 채 울상인 얼굴로
집에 돌아오자 어머니는 그를 꽃밭으로
데려갔습니다.

"여기 이제 막 돋아난 잎새를 보렴.
지금은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언젠가는 꽃을 피운단다.
이 잎새처럼 너도 마찬가지란다."

어머니의 말에 용기를 얻은 이 소년은
훗날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어른들을 위로하는 위대한 작가가 되었습니다.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등을
집필한 세계적인 문호, 안데르센입니다.





한 사람의 가능성은 열매를 맺기 전까진
크기와 무게를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새싹과 같아서
주변에 따뜻한 말 한마디에 작은 꽃이 되기도,
큰 나무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모두가 따뜻한 위로의 말로
서로의 가능성을 키워나간다면 세상의 온도는
조금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람의 마음은 낙하산과 같아서
활짝 펼쳤을 때 제 기능을 발휘한다.
- 토머스 듀어 -

 

2021년 3월 16일

아프기는 하지만 마음은 편합니다




항일과 애국의 상징인 안중근 의사에 대한
어린 시절 일화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아버지는 평소 소중히 여기는
벼루 하나가 있었는데 아들에게도 건드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할 만큼 아끼던 물건이었습니다.

하루는 아버지 몰래 그 벼루를 꺼내 쓰다가
그만 떨어뜨렸고 와장창 깨져버렸습니다.
요란한 소리에 하인이 달려와 산산이 조각난 벼루를 보곤
어린 안중근 의사를 달랬습니다.

"어르신이 아끼시는 건데 큰일 났네!
도련님이 깼다고 하면 크게 혼날 테니 제가 청소하다
실수로 깨뜨렸다고 말할게요."

그러자 안중근 의사는 고개를 저은 후
이후 아버지께 무릎을 꿇고는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아버님께서 절대 손대지 말라 하신
벼루를 제가 그만 깨뜨렸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무척이나 엄했던 아버지는 벼루를 깨뜨린 벌로
회초리를 들었고 종아리에 피멍이 들 정도로 혼났습니다.
어린 안중근 의사가 다리를 쩔뚝이며 방을 나오자
하인이 부축하며 물었습니다.

"도련님, 제가 깨뜨렸다고 하면 이렇게
매 맞지 않으셨을 텐데... 제 말대로 하지 않고
왜 사실대로 말씀드렸어요?"

어린 안중근 의사는 밝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종아리가 아프기는 하지만 마음은 편합니다.
아프고 괴롭지만, 마음이 편한 것,
이것이 정직 아니겠습니까?"





조국의 독립을 위해 죽음까지 불사한 안중근 의사.
그가 지킨 어릴 적 정직과 용기가 이후에
강인한 독립운동의 정신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정직은 모든 성품의 근본이 됩니다.
평소에 정직한 행동을 하기란 그리 힘들지 않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큰 갈등이 생깁니다.
정직을 선택할 것인지, 당장의 현실적 이익을
선택할 것인지.

물론 정직을 선택했을 때
따르는 고난과 손해가 생길 수도 있지만,
올바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정직만큼
값진 유산은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정직이 최선의 방법이다.
- 세르반테스 -

 

2021년 3월 15일

노자의 인간관계론




고대 중국 춘추시대 사상가인 '노자'가
궁중 생활이 싫어 유랑의 길을 떠나며 쓴 도덕경에
다음과 같이 '인간관계론'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첫째, 진실함이 없는 말을 늘어놓지 말라.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사람을 추켜세우거나
머지않아 밝혀질 감언이설로 회유하면서 재주로
인생을 살아가려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러나 언젠가는 신뢰를 받지 못하여
사람 위에 설 수 없게 된다.

둘째, 말 많음을 삼가라. 말은 없는 편이 낫다.
말없이 성의를 보이는 것이 오히려 신뢰를 하게 된다.
말보다 태도로서 나타내 보여야 한다.

셋째, 알은체하지 말라.
아무리 많이 알고 있더라도 너무 알은체하기보다는
잠자코 있는 것이 낫다.
지혜 있는 자는 지식이 있더라도 이를 남에게
나타내려 하지 않는 법이다.

넷째, 돈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돈은 인생의 윤활유로서는 필요한 것이 맞다.
그러나 돈에 집착하여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은
안타까운 노릇이다.

다섯째, 다투지 말라. 남과 다툰다는 것은 손해다.
어떠한 일에도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자기주장을 밀고 나가려는 사람은 이익보다
손해를 많이 보는데 다투어서 적을 만들기 때문이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재능이 있어도 인간관계가
좋지 않아서 실패하는 사람이 많다.
좋은 인간관계는 인생의 윤활유이자
처세의 기본이기도 하다.





진실 없는 말을 많이 하고, 유난히 알은체하고
돈의 노예가 되어 다툼을 일삼는 것.
누구나 살아가며 알게 모르게 저 중 한 가지쯤은
해봤을 것입니다.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본능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인지하고
바꿔나간다면 세상 더없이 성공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있다고 다 보여주지 말고, 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가졌다고 다 빌려주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마라.
- 셰익스피어 '리어왕' -

 

2021년 3월 13일

엄마의 문자




저는 따뜻한 하루 독자입니다.
내년이면 40이라는 나이를 바라보는 직장인이자
26살에 결혼하여 두 명의 아이를 가진 엄마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전문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일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열심히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편찮은 아빠를 돌보시는 엄마.
그런 엄마는 저희 아이들까지 봐주셔서 그나마
제가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10년 넘게 간병인 없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아빠를 돌보신 엄마의 새 신발 밑창은 항상 얼마 안 되어서
헌 신발의 밑창처럼 닳아 있었습니다.

10년 넘은 긴 시간 동안 아빠의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셨기 때문에 친정집은 늘 부족하고
물질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2017년 8월
그날도 아빠를 먼저 챙기시고 저희 아이들을
돌보러 오신 날입니다.

그런데 그날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3일에 한 번씩 신장투석을 하셔야 했던 아빠가
병원에 오시지 않는다는 전화 한 통에 엄마는
둘째 아이를 업고 다급하게 집에 가셨는데
아빠는 벌써 돌아가신 후였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엄마는 여행도 다니시고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기셨지만, 아버지의 빈자리는
늘 아쉬워하십니다.

그리고 지난 1월 28일 출근 준비하는 중
엄마에게 한 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그날은 제 생일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딸! 오늘 생일 축하한다.
신발장, 네 구두 안을 보렴.'

봉투 안에는 20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순간 울컥 눈물이 나오면서 엄마에게 전화해서
엄마 용돈도 부족한데 왜 이렇게
많이 넣었냐고 물었습니다.

"아버지 살아계실 때 네가 고생이 많았다.
늘 엄마 옆에 있어서 미역국이나 끓여 주는 게 다였는데,
올해는 내 딸을 꼭 챙겨주고 싶었단다.
고마워 내 딸로 태어나줘서..."

눈앞이 눈물에 가려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도 어머니가 계시지 않았다면 그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없었을 텐데, 어머니께 감사 인사 제대로
한 번 드린 적도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왜 우냐고 물었지만,
정말 감사하고 기뻐서 운다고 말하곤 출근했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당신의 나의 엄마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건강하게 오래오래 저희 곁에 함께 있어 주세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주고 또 주어도 더 주지 못해 늘 안타까운 사람.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기 손이 다 닳아 없어져도 마다치 않을 사람.
고향 집의 아랫목처럼 언제나 그립고 따뜻한 사람.
듣기만 해도 먹먹해지는 이름, 그 이름은
'엄마'입니다.


# 오늘의 명언
부모는 그대에게 삶을 주고도,
이제 그들의 삶까지 주려고 한다.
- 척 팔라닉 -

 

2021년 3월 12일

기쁨으로 되기까지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마음이 즐거우면 기쁨으로 하루 종일 걸을 수 있는데
마음이 슬프면 얼마 가지도 못해서 피곤해진다."

그냥 걸어서 가는 것이고 체력이 받쳐주지만,
마음에 따라 가까운 길도 먼 길을 온 것처럼 힘들고
먼 길도 가까운 길을 온 것처럼 힘들지
않음을 느낍니다.

기쁨이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인데
특히 어린아이가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 기쁨은 어느새 보고 있는 사람에게도
전달됩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기쁘게 할 수도 슬프게 할 수도
화나게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 기쁘게 하는 것만큼
자신이 행복해지는 일은 없습니다.

기쁨을 조건으로 생각하지 않고 일상에
늘 함께하면서 누군가에게 공유하는 우리가 된다면,
슬플 일도 화날 일도 줄지 않을까요?





한 주를 돌아봅니다.
한 주간 내가 기쁨을 준 사람들이 있을까?
아니면 좋지 않은 언행으로 언짢게 한 사람들은 없을까?
사람은 늘 기쁠 수만도 없고 슬플 수만도 없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기분 좋은 말을 하고,
기왕이면 배려하고 이해하며 살다 보면
슬프고 화나는 날보다 기쁘고 행복한 날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요?


# 오늘의 명언
기쁨을 주는 사람만이 더 많은 기쁨을 즐길 수 있다.
- 알렉산더 듀마 -

 

2021년 3월 11일

이 집의 비밀은?




강아지들이 모여 사는 어느 마을,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폐허가 된 집이 있었는데
어떤 강아지들도 그곳에 가는 걸 무서워해서
소문만 무성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늘 행복해하기로 유명한 한 강아지가
직접 찾아가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녀석은 설레는 마음으로 집 앞 계단을 올라
귀를 쫑긋 세우고 꼬리를 흔들면서
문 사이로 집안을 들여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안에는 백 마리의 강아지들이
귀를 세우고 꼬리를 흔들며 자신을 보고
반기고 있던 모습에 웃으며 말했습니다.

"정말 멋진 집이구나!
앞으로 자주 찾아와야겠어."

한편, 같은 마을에 불만이 많기로 유명한
강아지도 있었는데 이 녀석도 소문을 듣고
그 집을 찾아갔습니다.

조심스레 안을 들여다보자 백 마리 강아지들이
무섭게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이에 불쾌해진 녀석은 으르렁거렸고
그러자 백 마리의 강아지도 함께 으르렁댔습니다.
그 모습을 보곤 재빨리 집을 빠져나오며
말했습니다.

"정말 무서운 곳이구나!
다신 오지 말아야지"

사실 이 집에는 한 마리의 강아지도 살지 않았고
다만 백 개의 거울만이 놓여 있었습니다.





거울이란 사물에만 있지 않습니다.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고 타인은 나를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살아온 삶의 과정에서 묵은 감정과
현재 마음의 상태는 얼굴에 드러나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모습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삶은 하나의 거울입니다.
당신의 웃음에 따라 웃고 당신의 울음에 따라 웁니다.
오늘 하루도 최대한 행복한 웃음으로
시작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만의 거울을 갖고 있다.
그 거울은 타인 속에 있어서 자신의
죄악과 결점을 똑똑히 비춰준다.
그런데 우리는 대개 이 거울에 개처럼 반응한다.
거울에 비친 것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사납게 짖어대는 것이다.
- 쇼펜하우어 -

 

2021년 3월 9일

죽음의 들판 '킬링필드'




때는 1970년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시작된 전쟁은 어느덧 국경을 넘어
중립국 캄보디아까지 번졌습니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캄보디아 정부군과
혁명을 원하는 크메르 루주 게릴라군의 대립이 한창이던 이때,
'뉴욕타임스'지의 기자 시드니 쉔버그는
프놈펜에서 취재하고 있었습니다.

현지 통역가 겸 보조 기자였던 디스 프란은
시드니를 도와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데
열심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군은 점차 수세에 몰리게 되고,
결국 크메르 루주 게릴라군이 프놈펜을
장악하게 되면서 시드니와 프란은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시드니는 프란의 가족을 미국으로
탈출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프란과는
헤어져야 했습니다.

이후 뉴욕으로 돌아온 시드니는 캄보디아 전쟁 보도로
엄청난 주목을 받지만, 프란을 두고 온 데 대한
자책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동안 프란은 혁명이라는 미명 하에
국민들이 짓밟히고 집단학살을 당하는 걸
생생히 목격했습니다.

그는 기자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숨죽인 채
기회를 기다렸으며 마침내 프란은 4년 6개월 만에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고, 뉴욕에서 시드니와
재회했습니다.

그야말로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프란은 이후
뉴욕타임스 사진기자로 일하면서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크메르 루주 정권의 만행을 알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크메르 루주가 자행한 학살로 죽은 희생자들이
한꺼번에 묻힌 집단매장지를 일컫는 말,
'킬링필드'

1975년 4월 17일 집권한 폴 포트의 크메르 루주 정권은
캄보디아를 지배한 3년 8개월 10일 동안
학살, 기아 등으로 그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170만 명 ~ 250만 명의 희생자가 생겼다고 하는데
170만 명의 경우 당시 캄보디아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합니다.

1984년 '킬링필드'라는 이름으로 제작된 영화는
당시에 참혹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는
생사를 넘나드는 정의로운 영웅들의 증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다수의 약자들을 짓밟은
소수의 권력자들의 '왜곡된 기록'이 아닌,
'진실에 근거'한 바른 역사...

오늘날 우리가 역사를 바로 볼 수 있는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음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진실은 어떤 시련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 엘버트 허버트 -

 

2021년 3월 8일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자




어느 스포츠 방송국의 한 신입 아나운서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생방송이 처음이었던 아나운서는 사전에 받은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며 연습했습니다.

뉴스 당일이 되었고,
그는 경직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앉았습니다.
연습했던 대로 순조롭게 흘러가길 바랐지만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그만!

"오늘 전국에 내리기로 한 장맛비는
프로야구 관계로 취소되었습니다."





핀란드에서 시작한 '실수·실패의 날'은
독일, 캐나다, 스웨덴, 영국 등 여러 국가에 전파되어
연례행사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매년 10월 13일에 지난 1년간의 실수나 실패했던 사례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여, 또다시 그런 실수나 실패를
하지 않도록 반전의 기회로 삼으라는 취지로
지정한 것입니다.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실수나 실패를 하지 않았다는 건
단 한 번도 어떤 일을 시도해 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살면서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실수할까 봐
계속 걱정하는 것이다.
- 엘버트 허버트 -

 

2021년 3월 6일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미어캣'이라는 포유류가 있습니다.
미어캣은 30여 마리가 함께 무리 지어 굴속에서 사는데,
먹이 피라미드에서 아래층에 위치한 미어캣들은
천적인 맹금류를 경계하기 위해 순번을
정해서 감시합니다.

보초를 설 땐 내리쬐는 땡볕에도
나무 꼭대기나 바위 위로 올라가 주위를 살피고
적이 공격해오면 몸으로 동굴 입구를 막아
죽기까지 동료들을 지키곤 합니다.

여기서 신기한 점이 있습니다.
예측 불가한 위험이 도사리는 보초의 임무를
우두머리 미어캣을 포함해서 그 어떤 미어캣도 거부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리 중 한 암컷이 새끼를 낳으면
임신하지 않은 다른 암컷들도 젖을 만들어내서
함께 젖을 먹이며 새끼를 키운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미어캣 공동체의 철학은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사회란 공동체에 속한 일원입니다.
그러나 간혹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행동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어캣은 단 한 마리가 무리를 위해
죽어가기도 하고 단 한 마리를 위해 모든 무리가
사랑을 베풀기도 합니다.

'올포원, 원포올'
(All for one, One for all)


# 오늘의 명언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타인과 함께, 타인을 통해서 협력할 때에야
비로소 위대한 것이 탄생한다.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2021년 3월 4일

사랑은 베풀 때 완성이 된다




오래전 한 동네에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떡볶이 가게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가 가게에 들어오셨고
그 옆엔 폐지가 담긴 낡은 수레가
놓여 있었습니다.

"저기 주인 양반 따뜻한 국물 좀 주시오."

그러자 주인아저씨는 따끈한 어묵 국물뿐만 아니라
떡볶이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를 얹어
함께 내놓았습니다.

자신이 주문하지 않은 떡볶이를 보곤
잠시 망설였지만,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한 할머니는
밀려오는 배고픔에 허겁지겁 금세 한 접시를
다 비웠습니다.

다시 폐지를 주우러 나가기 전
할머니가 계산을 치르려고 하자 주인아저씨가
자상하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아까 돈 주셨어요."
"그런가? 안 준거 같은데 이상하네..."

그러더니 옆에서 지켜보던 아주머니도
눈치채고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할머니 저도 아까 돈 내시는 거 봤어요."

할머니는 알쏭달쏭한 얼굴이었지만,
주인아저씨와 옆에 아주머니까지 계산했다고 하니
자신이 또 깜빡한 줄 알고는 잘 먹었다는 인사와 함께
자리를 떠났습니다.





받는 것보다 베풀었을 때 기억이 더 오래 남습니다.
그 이유는 배려하고 베풀 수 있음에 뿌듯해지고
존중감을 되찾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
내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힘을 주고 싶은 배려하는 마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배려하고 베풀 때 대한민국은
더 행복해집니다.


# 오늘의 명언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다.
뿌릴 때 나에게도 몇 방울 묻는다.
- 벤저민 디즈레일리 -

 

2021년 3월 3일

지혜로운 나이 듦




한 젊은 쥐가 있었습니다.
그 쥐는 음식을 구하는 재주가 뛰어나
많은 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세월이 흐르고 늙어가며 눈도 어두워지고,
행동도 느려져 혼자 힘으로는 다닐 수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젊은 쥐들은 늙은 쥐를 비웃으며 수군거렸습니다.
"뭐야 이제 늙어서 아무 쓸모가 없잖아?
음식은 뭣 하러 줘! 주지 말자!"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쥐들이 사는 집주인이
세 발 달린 솥에 밥을 해서 돌로 솥뚜껑을 눌러놓고는
외출을 했습니다.

젊은 쥐들은 그 안에 들어 있는 밥이 탐났지만,
온갖 꾀를 짜내도 밥을 꺼낼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중 한 쥐가 갑자기 어디론가 달려갔습니다.
바로 늙은 쥐에게 간 것입니다.

"어르신, 그동안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저 솥에 들어 있는 밥을 도저히 꺼낼 방법이 없습니다.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늙은 쥐는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매달리는
젊은 쥐가 괘씸하기도 했지만, 오죽하면 찾아왔을까 하여
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한쪽 다리 밑의 흙을 파보게.
그러면 솥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쓰러질 것이네.
그럼 그 안의 밥을 먹을 수 있을 걸세."





삶의 지혜는 배움으로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 나이가 들수록 연륜이 묻어난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그만큼 경험하고 쌓아온 삶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몸소 배운 '진짜 경험'에서 나오는
삶의 지혜는 쉽게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행동하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행동하라.
강가에서 물고기를 보고 탐내는 것보다 돌아가서
그물을 짜는 것이 옳다.
- 앙리 베르그송 -

 

2021년 3월 2일

돈 자루의 주인




옛날 한 부자가 길에서 그만 돈 자루를 잃어버렸는데
부자는 자신의 돈 자루를 찾는 사람에겐 사례금으로
백 냥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한 소년이 돈 자루를 들고 부자에게 찾아왔습니다.
돈을 찾은 기쁨도 잠시 부자는 소년에게
사례금 줄 것을 생각하니 아까워서
잔꾀를 내었습니다.

"돈이 꼭 백 냥이 모자라는데
네가 미리 사례금을 챙긴 모양이구나.
이렇게 돈을 찾아주어서 고맙구나.
이제는 그만 가 보아라."

소년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부자의 행동에
화가 났고 억울한 마음에 마을 사또를 찾아가
사정을 호소했습니다.

사또는 부자와 소년을 불러서 먼저 소년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자루에서 돈을 꺼낸 일이 있느냐?"
"없습니다."

사또는 부자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자네가 잃어버릴 때 돈 자루에는 얼마나 들어 있었나?"
"오백 냥입니다."
"소년으로부터 받을 때는 얼마나 있었느냐?"
"사백 냥입니다."

그러자 사또는 이렇게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럼 이 자루는 자네가 잃어버린 돈 자루가 아니구먼!
오백 냥이 들어 있는 자루를 다시 찾아보아라.
그리고 소년이 찾은 돈 자루는 진짜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가 보관하다가 기한 내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절반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이 소년에게 줄 것이다."





필요 이상의 것을 탐하다가 모든 걸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욕심은 마치 풍선과 같습니다.
공기를 넣을수록 점점 커지지만
결국엔 터지고 맙니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훨씬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탐욕은 모든 것을 얻고자 욕심내어서
도리어 모든 것을 잃게 한다.
- 몽테뉴 -

 

2021년 3월 1일

 

서른 전에는 두려워하지 마라




한 젊은이가 새로운 일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고향을 떠나기 전,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노인을 찾아가 가르침을 부탁했습니다.

노인은 잠시 생각하더니 글을 쓰곤
쪽지를 건네주며 말했습니다.

"지난날 내 삶을 이끌어준 인생의 비결이 있지.
하지만 지금은 그 절반만 알려줄걸세.
나머지는 자네가 다시 돌아왔을 때 알려주겠네."

젊은이는 노인이 준 쪽지를 펼쳐보았고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서른 전에는 두려워하지 마라]

어느덧 세월이 흘러 청년은 중년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고 약속대로 노인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노인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고
실망한 채 집을 나서는데 누군가가
그를 불렀습니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아버님이 남기신 쪽지가 있어요.
언젠가 당신이 찾아오면 꼭 전해주라고 하셨어요."

그는 바로 봉투 안에 종이를 펼쳐 보았고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습니다.

[서른 후에는 후회하지 마라]





누구나 후회 없는 삶을 원하지만
누구나 후회를 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살이입니다.
그러나 후회 없는 삶을 사는 비결이
여기 있습니다.

그것은 계획을 실천으로 옮길 땐
두려움 없이 도전하며 사는 것입니다.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용기내어 실천을 반복한다면
더 어려운 일에도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후회가 남지 않게 행동으로 옮겨보세요.


# 오늘의 명언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결정하는 것이다.
- 벤 스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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