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2020년 6월

含閒 2020. 6. 1. 18:58

2020년 6월 30일

느린 엘리베이터




지금 같은 고속 엘리베이터가 없던 시절
어느 백화점에 엘리베이터가 너무 느리게 움직여서
고객의 불평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백화점 지배인은 이 문제 때문에
여러 방법을 궁리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궁리해 봐도 가장 현실적인
해결 방법은 최신형 엘리베이터를 새로 설치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보는 순간 지배인의
얼굴이 일그러졌습니다.

이유는 너무 비쌌기 때문이었습니다.
더구나 공사 기간 손님들이 불편을 겪으며 나타날
매출 하락을 생각하면 새로운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지배인이 어떻게 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엘리베이터 담당 청소부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나섰습니다.

지배인은 속는 셈 친다는 생각으로
한 번 원하는 대로 해보라고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정말로 고객들의
불평이 없어졌습니다.

청소부가 고안한 해결책은 엘리베이터 안에
큰 거울을 달아놓는 것이었습니다.
천천히 오르락내리락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두커니 서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고객들이
이제는 할 일이 생긴 것입니다.

거울 앞에 서서 머리도 쓰다듬어보고,
음식물이 이빨 사이에 끼었는지 체크하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매를 보면서
시간 가는 줄 잊어버렸습니다.





호텔 지배인은 청소부보다 호텔경영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엘리베이터 엔지니어는
청소부보다 엘리베이터 구조와 원리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느린 엘리베이터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손님들의 마음은
바로 그 손님들 곁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청소부가 가장 잘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항상 문제 곁에 있다는 말처럼
멀리 돌아볼 필요 없이 편견 없는 마음으로
주변을 바로 살필 수 있다면 어떤 문제든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어떤 돌을 옮기려고 할 때 도저히
손을 쓸 수가 없다면 주변의 돌부터 움직여라.
- 비트겐슈타인 –

 

2020년 6월 29일

자신감으로부터 나오는 행동




미국과 옛 소련의 냉전이 한창이던 1959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엑스포 개막식에 당시
소련 수상이었던 흐루시초프와 훗날
미국 대통령이 되었던 닉슨이 한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가
매우 긴장되는 순간이었는데, 미국 전시관을 방문한
흐루시초프 수상에게 펩시 마케팅 담당이었던 부사장
도널드 M 켄들이 펩시가 담긴 잔을 내밀며
서슴없이 말을 건넸습니다.

"펩시 한 잔 하시겠습니까?"

켄들 부사장이 공산주의 종주국의 수장에게
자본주의의 상징인 펩시를 내민 순간
많은 사람이 긴장했습니다.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화를 낼 것인가?

그런데 수상은 선뜻 잔을 받았을 뿐 아니라,
닉슨 부통령과 건배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모습은 전파를 타고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소련의 수상이 펩시를 들고 있는 것은
수천만 불의 광고보다 효과가 컸습니다.

코카콜라에 밀려 만년 2인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던
펩시는 단숨에 엄청난 판매량을 올렸고
1986년에 코카콜라가 소련에 진출하기 이전까지
소련의 콜라 시장을 독점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후일 많은 사람이 켄들 씨에게 물었습니다.
"소련 수상 앞에 자본주의의 상징인 펩시콜라를 권한
배짱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겁니까?"

켄들이 사람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나에게는 오직 한 가지 마케팅 전략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자신감'이었습니다.





우리는 간혹 삶을 살아가면서 좌절하고 낙심하는데
자신감은 그런 삶을 희망으로 이끌어줍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든지 부끄러움보다
자신감을 가진다면 당신을 성공으로 가는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자신을 믿어라.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라.
겸손하지만 합리적인 자신감 없이는
성공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다.
- 노먼 빈센트 필 –

 

2020년 6월 26일

쌀 한 가마니와 네 식구




오래전에 찍었던 사진 한 장 같습니다.
사진에는 타이어도 없는 손수레에
생필품과 쌀 한 가마니가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 둘이 타고 있습니다.
열 살이나 되었을 큰아들은 환하게 웃으며
손수레를 밀고 있습니다.

두 살도 되지 않은 막내는
아직 학교 갈 나이도 안 돼 보이는
누나 품에 안겨 있고,
누나는 행여 막내를 놓칠세라 깍지 낀 손으로
아이를 보듬고 있습니다.

그럼 이 수레는 앞에서 누가 끌고 있을까요?
사진의 범위를 좀 더 확장해보겠습니다.





아이들의 어머니가 열심히 수레를 끌고 있습니다.
엄마는 손수레에 고만고만한 아이들을 태운 채
고단한 삶 가운데서도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습니다.

이제 열 살밖에 되지 않은 듯 보이는 큰아들은
그런 엄마를 도와 손수레를 뒤에서 밀고 있고요.
엄마는 수레에 앉아 있는 누나가 혹여나
막내를 놓칠까 염려하여 이렇게 당부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 단디 안고 있어야 한다!"

누나의 얼굴에는 전쟁의 스산함이 배어있습니다.
이 낯선 상황이 어린 나이에 받아들이기 어려운지
당혹스러움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엄마와 큰아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합니다.
아마도 이 어려운 전쟁 통에 식구들이 먹을
소중한 양식을 어디에선가 구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엄마의 바지 무릎에는 헝겊을 덧대 기워져 있지만,
손수레 손잡이를 꽉 움켜쥔 손가락에서는
결연한 의지가 내비칩니다.

왼손 약지에는 결혼반지가 선명합니다.
전쟁으로 아빠가 부재한 상황으로 보이는 사진에서
엄마는 가장이 되어 가족을 보살핍니다.





이 사진은 피버디상을 수상하기도 한
미국 CNBC 종군기자 존 리치의 다큐멘터리 사진 중 백미입니다.
전쟁의 처연함과 인간의 희망을 대비시킴으로써
깊은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진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공감 댓글을 남겨주시면 20분을 선정하여,
존 리치 기자의 '컬러로 보는 한국전쟁'의 개정판으로
얼마 전 출간된 <1950> 한국전쟁 70주년
사진집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
이 땅에 일어난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
그리고 그 시기를 살아간 우리 민족의
처연하지만, 결코 희망을 잃지 않는 일상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진을 찍을 때 한쪽 눈을 감는 것은
마음의 눈을 뜨기 위해서다.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2020년 6월 23일

어머니의 기도




총탄이 빗발치듯 날아드는 전쟁터에서
병사 한 명이 총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총에 맞은 병사는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 병사를 구하러 달려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적들이 쏟아내는 맹렬한 사격과 포격에
참호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것도
힘겨운 판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손목시계를 빤히 쳐다보던
병사 한 명이 벌떡 일어나 다친 병사가
있는 곳으로 거침없이 달려갔습니다.

부상자에게 뛰어가는 병사를 본 다른 병사들은
안타깝게 소리쳤습니다.

"그만둬. 잘못하면 너도 죽을지 몰라!"

하지만 망설임 없이 부상자에게 달려간 병사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부상자를 둘러업고,
있는 힘을 다해 달려서 아군 진지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전투가 마무리된 후 지휘관이 부상자를
구출한 병사를 불러 물었습니다.

"자네는 전투 중에 왜
시계를 보고서 병사에게 달려갔는가?"

그러자 병사는 대답했습니다.

"예, 제가 전쟁터에 나가려고 할 때
어머니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매일 12시가 되면 저를 위해 기도를 하겠다고요.
그러니 저보고 안심하고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계를 보았을 때가
바로 12시였습니다."

병사는 어머니의 기도와 마음을 믿고
총알이 빗발치는 가운데 목숨을 걸고
동료를 구하러 갔던 것입니다.





큰 위기 앞에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달려 나갈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믿음은 스스로 정한 소신과 신념일 수도 있고,
뜨거운 신앙심으로 엮은 믿음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사랑이 전한 마음의 믿음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그 마음이
세상 무엇보다 굳건한 믿음과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신념을 가진 사람 한 명의 힘은
관심만 가지고 있는 사람 아흔아홉 명의
힘과 같다.
- 존 스튜어트 밀 –

 

2020년 6월 20일

작별 인사하는 반려견




2016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라이언 제슨'에게 불행이 닥쳤습니다.
3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져
회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제슨의 가족들은 슬픔과 충격 속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제슨의 가족들은 제슨의 가는 길을
반드시 함께해야 하는 가족이 더 있다며,
병원 측에 특별면회를 요청했습니다.

고민하던 의료진이 어렵게 허락하여
제슨의 병실을 찾은 가족은 제슨의 반려견
'몰리'였습니다.

제슨이 병원으로 간 후 집으로 오지 못했던
이유를 전혀 알 수 없었던 몰리는
그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고 현관문에서 제슨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병원을 방문한 몰리는 제슨에게 정답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제슨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필사적으로 제슨의 냄새를 맡으며 제슨의 몸에
자신의 머리를 비벼대는 모습은 어서 제슨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몸짓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슨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반려견 몰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제슨은 '장기기증'을 통해
17세 환아에게 자신의 심장을 기증했습니다.
아름다운 삶을 살았던 제슨이 떠나고
세상에 남겨진 몰리는 제슨의 가족들이
돌보고 있습니다.

몰리는 제슨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 뒤,
며칠간 음식도 거부하며 기운을
못 차렸다고 합니다.





사랑의 위대한 점은 그 무엇과도
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과는 아름다운 사랑을 나눌 수 있고
반려견에게는 행복한 사랑을 나눌 수 있고
한 송이 꽃을 통해서도 향기로운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떠나야 할 이 세상에
더없이 아름답고 행복한 사랑을 남기고 떠나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 오늘의 명언
개들은 사랑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제프리 무사예프 매슨 –

 

2020년 6월 19일

준비하는 삶




한 농부가 열심히 농장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 노력이 통했는지 농장은 그 규모가
점점 커졌습니다.

점점 숫자가 늘어난 가축들과 넓어진 밭을
더 이상 혼자 관리하기 어려워진 농부는
농장일을 도울 사람을 모집했습니다.

하지만 힘든 농장일에 지원하는 사람은 없었는데
고민하던 농부에게 드디어 한 명의 지원자가
나타났습니다.

농부는 그 지원자에게 당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물었는데 그 대답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저는 태풍이 몰아치든 눈보라가 몰아치든
아주 편안하게 잠을 잘 잡니다."

도대체 그것이 무슨 장점인지 의아해했지만
일손이 너무 급했던 농부는 그 사람을
채용해서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채용된 사람은 다행히 일을 성실히 하여서
농부는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폭풍이 농장을 덮쳤습니다.
밭이 물에 잠겨버릴 것 같은 폭우와
축사 지붕을 날려버릴 것 같은 거센 바람에
깜짝 놀란 농부는 서둘러 농장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너무 편하게
숙소에서 쿨쿨 자고 있었습니다.
당황한 농부가 그 사람을 깨우려 했지만
잠에 취해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농부는 머리끝까지 화가 났지만
당장 축사와 밭이 걱정되어 혼자 밖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그런데 축사 지붕은 이미 단단하게 묶여 있었고,
밭 주변에는 배수로가 깊게 만들어져
태풍으로부터 피해가 없었습니다.

농부는 면접 당시에 언제든지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그 뜻이
언제든지 편히 잠을 잘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걱정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걱정들의 대부분은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대부분의 걱정거리는
미리 적절하게 충분히 대비할 수만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나무 베는 데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도끼를 가는 데 45분을 쓰겠다.
- 에이브러햄 링컨 –

 

2020년 6월 18일

병어 세 마리




오래전 이때쯤이었을 것입니다.
갑자기 병어 세 마리를 사 들고 온 아내가
의기양양해했습니다.

절약 정신이 몸에 밴 아내는
병어조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서
시장에서 물 좋은 병어를 싼 가격에
사 온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그날 저녁 밥상에 오른 병어를
저와 아이들에게 모두 주고서는,
아내 몫의 접시엔 조려진 무만
잔뜩 있었습니다.

내 몫의 병어 한 마리를 반으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접시에 슬그머니 넣으려고 하니,
그 사이에 눈치를 챈 아내는 제 손길을
매섭게 뿌리쳤습니다.

이런 일로 실랑이를 해 봤자
매번 그랬듯 당해내지 못한다는 걸 아는 저는
다시 제자리에 놓고 말았습니다.

평생 자신을 희생하며 가정을 꾸려온 아내.
지금까지 제대로 된 반지 하나 못 받아 본 아내.
장래 대비에 그저 모으기만 열심히 했던
제 고집 때문에 늘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저를 항상 격려해주던 아내...

어느덧 세월이 흘러 회사에서 은퇴도 하였고
60살이 넘어가는 저의 삶을 뒤돌아보았는데,
저에게 아내는 너무도 고맙고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아내에게 행복을 만들어 주는
남자가 되고 싶습니다.





세상 대부분의 남편들은 표현은 서툴러도
마음은 늘 아내 곁에서 미안하고 안쓰러워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함께 있어서 가장 가까이에 있어서
가끔은 그 소중함을 모를 때도 있지만,
오늘만큼은 말해주세요.

"여보... 그동안 늘 감사해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 오늘의 명언
행복은 입맞춤과 같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어야만 한다.
- 디어도어 루빈 –

 

2020년 6월 13일

 

레드오션과 블루오션




1848년 1월, 캘리포니아 농장의 공사 현장 책임자였던
제임스 마샬은 우연히 강에서 사금을 발견하였습니다.
금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계속 퍼져나갔고
일확천금의 꿈을 좇는 사람들이 캘리포니아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골드러시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나 일확천금을 꿈꾸며 몰려온 사람들 중
그 꿈을 이룬 사람들은 드물었습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들끓게 한 골드러시의
꿈을 이룬 사람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
광산을 개발할 수 있던 극소수의
사업가들 뿐이었습니다.

오히려 이때 큰돈을 벌 수 있었던 일반인은,
금을 캐던 광부가 아니라 이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금광을 개발한 사업가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번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원래 사금을 캐는 사람들에게
텐트를 만드는 데 사용할 천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문 실수로 파란색 염료로
천을 염색해버렸습니다.

때가 덜 타는 검은색 천을 원하던 의뢰인은
구매를 취소했고 청년은 엄청난 재고로 남은
파란색 천 때문에 파산할 지경이었습니다.

고민하던 청년은 당시 금을 캐던 인부들의
바지가 잘 찢어진다는 것을 알고, 텐트용으로 만든
질긴 파란색 천으로 바지를 만들었습니다.

비교적 저렴하고 질겼던 이 바지는
날개 돋친 듯 팔렸고 청년은 의류회사를
설립해 청바지를 팔았습니다.

이 청년이 바로
리바이스 스트라우스(Levis Strauss)
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Levi's'라는 브랜드는
오늘날까지 전 세계 남녀노소 모두에게
팔리고 있습니다.





이미 잘 알려져 있어서 경쟁이 매우 치열하여
붉은(red) 피를 흘려야 하는 경쟁 시장을
'레드오션'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경쟁하고 있던 골드러시의 금광은
이미 시장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레드오션 중의
레드오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청바지를 만든
블루오션도 반드시 존재하는 법입니다.
조금만 발상을 전환할 수 있는
현명함이 있다면 당신만의 블루오션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멈추지 말고 한 가지 목표에 매진하라.
그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 안나 파블로바 –

 

2020년 6월 12일

 

넬라 판타지아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는
1986년 영화 '미션'의 테마 곡인
"가브리엘의 오보에 (영어: Gabriel's Oboe)"에
이탈리아어 가사를 붙여 부른 노래입니다.

Nella fantasia
io vedo un mondo giusto
Li tutti vivono in pace e in onesta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Come le nuvole che volano
Pien' d'umanita in fondo all'anima

이 노래는 사라 브라이트만이 불러서 많이 알려졌지만
국내에는 박기영이라는 가수가 한 TV 프로그램에서
부르기도 했는데 유튜브에서 2천만이 넘는
조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오래전에 이 노래를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이 노래를 다시 듣게 되었는데
왜 이리 마음에 평안함이 찾아오는 것은
왜일까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만큼 나도 똑같이 힘들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빛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야 할 곳은 바로 그 어둠의 터널입니다.
비록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분명 언젠가는
끝이 있는 것이 터널입니다.

당신도 지금 터널 안에 있나요?
오늘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잠시나마 위로와
평안함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 오늘의 명언
내 마음속 은은히 빛나는 모든 기쁨을 멈추라.
오! 그렇다 해도 희망의 불빛은 밝혀두라.
- 토마스 캠벨 –

 

2020년 6월 9일

 

시련도 축복이고 기회이다




미국의 제36대 대통령인 존슨 대통령은
사람을 채용할 때 분명한 기준이 있었습니다.

그는 너무 이른 나이에 빠르게 출세한 사람과
단 한 번의 실패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채용을 꺼렸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너무 빠르게 출세한 사람은 독선적이기 쉬우며
실패의 경험이 없는 사람은 남의 아픔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여정 가운데
늘 순항만 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사나운 바람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거친 폭풍우를 만납니다.

그 과정에서 뼈를 깎는 고통이 있지만
우리가 끝내 절망하지 않는 건,
결국 그 시련으로 인해 더욱 성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인생에 있어
극복할 수 있는 적당한 시련과 실패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 오늘의 명언
모든 시련은 결국에는 축복이 되기 마련이다.
- 리처드 바흐 –

 

2020년 6월 8일

 

두 마리의 늑대




어느 지혜로운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를
무릎에 앉혀놓고 말했습니다.

"얘야, 사람 안에는 늑대 두 마리가 살고 있단다.
한 마리는 악한 놈이야. 그놈은 화를 잘 내고
늘 싸우기를 좋아하고 용서할 줄 모른단다.
반면, 다른 한 늑대는 착한 놈이지.
이 착한 늑대는 매우 친절하고 사랑스럽단다.
이 두 마리의 늑대가 네 안에도 있단다."

깜짝 놀란 손자가 한참을 생각하더니
할아버지께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그럼 내 안에 있는
늑대 두 마리가 싸우면 어떤 늑대가 이기죠?"

손자의 천진난만한 질문에 할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야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지!"





사람의 마음은 하얀 도화지와도 같아서
어떤 생각과 언어를 입력하는지에 따라
마음의 습관을 결정하고, 그 마음의 습관은
인생을 만들어갑니다.

우리 안에 악한 생각과 착한 생각 가운데,
어떤 생각에 사로잡힐지 결정하는 건
오롯이 '당신' 자신입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 인생의 옷감은 선과 악이 뒤섞인
실로 짜여진 것이다.
- 셰익스피어 –

 

2020년 6월 4일

 

엄마의 카네이션




어느 어버이날 한 꽃집에서는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을 구매하러 온 손님을 맞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부녀가 가게에 들어왔는데
어린 딸이 카네이션 화분을 하나 샀습니다.
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내민 것은
꼬깃꼬깃한 지폐 몇 장과 동전이었습니다.

아마도 카네이션을 사기 위해
저금통을 털어온 것 같았습니다.
카네이션을 하나만 사니까
꽃집 아주머니가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누구 드릴 거니?"
"엄마요."
"아빠는? 아빠에게는 꽃 안 드릴 거니?"

그러자 아이는 같이 온 아빠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아빠 꽃은 아빠가 사도 괜찮지?"

조금 당돌한 듯한 아이의 말에
꽃집 아주머니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아이고. 우리 아기.
아빠보다 엄마가 더 좋은 모양이구나.
아빠가 서운해하겠다."

그러자 아이가 아주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아빠는 꽃을 직접 살 수 있는데요.
우리 엄마는 하늘나라에 있어서 꽃을 못 사요.
그래서 내가 사줘야 해요."

잠시 멈칫한 꽃집 아주머니는 좀 더 큰
카네이션 화분 하나를 아이의 손에 쥐여 주며
말했습니다.

"그러면 그 카네이션은 아빠한테 주고,
이걸 엄마에게 전해 주면 어떨까.
아줌마가 주는 선물이야."





순수한 아이의 소중한 마음보다
세상에 더 귀한 것이 얼마나 될까요.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해 전하는
작은 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것
역시 많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도 분명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기억 속에 가지고 있던 그 귀하고 아름다운 것을
세상에 마음껏 뿌려 주세요.


# 오늘의 명언
사랑이 있을 때 세상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내 안에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 혜민 스님 –

 

2020년 6월 2일

 

불혹의 챔피언




조지 포먼 그는 40연승 무패 행진을 달리던
24세 당시 최고의 권투선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느 날 도전자 무하마드 알리에게
KO로 패배하고 맙니다.

이 덕분에 알리는 권투 역사상
전설적인 승자로 기억되었지만,
포먼은 그날의 충격 때문에 잇따라 패배하고
결국 28세에 은퇴하고 말았습니다.

포먼은 은퇴 후, 흑인 청소년들이
범죄자가 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래서 체육관을 만들어 무상으로 개방했습니다.
운동으로 범죄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고자 한 것입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운영비가 바닥났고
체육관은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포먼은 다시 링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체육위원회는 그의 나이가 많다며
경기의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힘을 주어 말했습니다.
"내가 재기하려는 이유는 아이들 때문입니다.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생명, 자유, 행복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마침내 포먼은 당시 챔피언이었던
29세의 마이클 무어와 싸워 이겼고,
1994년, 무려 45세의 나이로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누구도 불가능하다고 했던 45세의 포먼을
챔피언으로 만든 건 재기 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이었고,
그 확신을 하게 한 건 바로 아이들을 향한
사랑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랑한다는 그 자체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 블레즈 파스칼 –

 

2020년 6월 1일

 

칼레의 시민




프랑스 북부 도시 칼레는
1347년 백년전쟁 당시 영국군에 포위되었습니다.
1년 가까이 영국의 공격에 저항했지만
더 이상 먹을 것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결국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승리를 거두자,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말했다.
"칼레의 시민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죽이겠다!"
칼레 시는 영국 왕에게 사절을 보내
여러 번에 걸쳐 살려달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좋다. 그러면 시민들의 목숨은 보장 하마.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영국군을 애먹인 대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영국 왕은 시민 대표 6명을 뽑아 보내면
그들을 시민 전체를 대신하여 처형하겠으며,
대신 다른 시민들은 살려주겠다며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시민들은 기뻐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었습니다.
6명이 그들을 대신해 죽어야 한다니..
누군가는 나서야 했지만,
아무도 목숨을 버리려 들지 않았습니다.

그때 칼레에서 가장 부자였던
위스타슈 생 피에르가 죽음을 자처했습니다.
"칼레의 시민들이여, 나오라.
용기를 가지고."

그러자 시장도 나섰습니다.
상인도 나섰고, 그의 아들도 나섰습니다.
죽음을 자처한 사람이 모두 일곱 명이 되었습니다.
죽음에서 한 사람은 빠져도 되었지요.
제비를 뽑자는 말도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생 피에르는 다음과 같이 제의했습니다.
"내일 아침 장터에 제일 늦게 나오는
사람을 빼는 건 어떻습니까?"

모두 이 말에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이른 아침 여섯 명이 모였습니다.
그러나 생 피에르가 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가 궁금했습니다.
모두 안 나와도 그는 나올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죽음을 자원한 사람들의 용기가 약해지지 않도록
칼레의 명예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것입니다.

이들이 처형되려던 마지막 순간,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왕비의 간청을 듣고
그 용감한 시민 6명을 살려주었습니다.
목숨을 건 용기가 적의 수장까지
감복시킨 것입니다.

그로부터 550년이 지난 1895년 칼레 시는
이들의 용기와 헌신을 기리기 위해
프랑스의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에게 의뢰했는데
이 작품이 <칼레의 시민>입니다.





역사는 이렇게 용감하고 정의로운
소수의 영웅으로 인해 순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숱한 위험 속에서도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희생한 영웅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 오늘의 명언
가장 귀중한 사랑의 가치는 희생과 헌신이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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