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30일
선생님의 사랑
2차 세계대전이 전 세계를 뒤덮고,
포악한 나치의 군대가 유럽을 유린하고 있을 때
폴란드의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마을 학교에 갑작스럽게 독일군이 들이닥쳤습니다.
어린 학생들과 교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학생들 중 가슴에 별 표시를 달고 있는
유대인 아이들은 공포에 질렸습니다.
나치가 유대인을 가스실에서 학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아이들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독일군은 어린 유대인 학생들을
거칠게 끌어냈고, 아이들은 죽음의 공포에
울부짖었습니다.
그러자 '코르자크'라는 선생님이
총을 든 독일군을 밀치며 달려와 울고 있는
학생들을 두 팔로 꼭 안아 주었습니다.
"당신 뭐야! 너는 유대인이 아니잖아.
방해하지 말고 저리 비켜."
독일군은 코르자크 선생님을 아이들에게서
떼어 놓으려고 거칠게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독일군에게 저항하며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나도 아이들과 함께 가겠소!"
그리고 코르자크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자상하게 말했습니다.
"자, 우리 함께 가자.
선생님이 같이 가면 무섭지 않지?"
"네, 선생님과 함께 가면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코르자크 선생님은 아이들을 따라 트럭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다른 유대인들과 함께 가스실에 도착한
코르자크 선생님을 독일군은 다시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들의 손을 뿌리치며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내 학생들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입니다.
어떻게 이 아이들만 죽음으로 보낼 수
있단 말입니까."
그렇게 선생님은 무서워하는 학생들의
손을 꼭 잡고 아이들을 위로하며 가스실 안으로
함께 들어갔습니다.
나치에게 학살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쟁이 끝난 후, 예루살렘에 세운 '야드 바쉠' 박물관에는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제자들을 두 팔로 껴안고 있는
코르자크 선생님의 동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아름답고 숭고한 사람들에게
경의와 존경을 드립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랑의 첫 번째 계명은 먼저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희생은 사랑의 고귀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
2020년 7월 29일
당신의 받은 은혜는 기억하라
2001년, 한 사업가가 무려 300억 원이라는 거금을,
카이스트 대학에 기부하여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같은 사업가가 카이스트에 또다시
215억의 재산을 기부하여 많은 사람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습니다.
기업이나 법인이 아닌 개인이 실행한 기부로
역대 최고의 기부액을 기록한 이 사업가는
'미래산업'의 정문술 회장입니다.
정문술 회장이 카이스트에 기부하면서
내건 조건은 한 가지 있었습니다.
이 기부금의 집행을 카이스트의 이광형 교수에게
맡긴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큰돈을
한 사람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지 궁금해했습니다.
정문술 회장은 대답해 주었습니다.
"연구 발전이 안 되어서 우리 사업이 부진하여
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였습니다.
부탁한 것도 아닌데 이광형 교수가 찾아와서
우리 회사에 첨단기술을 전수해 줬습니다.
그 고마움, 한평생 내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나는 이 은혜를
갚고 싶었어요."
그러자 사람들은 다시 이광형 교수에게
어째서 그 회사에 찾아가서 그 좋은, 훌륭한 기술을
그냥 전수해 주었는지 물었습니다.
"국가가 저를 선진국 유학까지 시켜서
저를 과학기술인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니 저 또한 어떻게 해서든지 사회에
봉사하고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이광형 교수는 정문술 회장의 기부금으로
IT+BT 융합기술을 개발하여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받은 만큼 베푼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아무리 성실하고 이타적인 사람이라도
100을 받았으면 80이나 90 정도를 베풀고
10이나 20 정도는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 싶은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인지상정입니다.
그런데 100의 은혜를 받은 것을
그 이상으로 이 세상에 갚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빛나게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남에게 베푼 것은 잊고
남에게 받은 은혜는 기억하라.
- 바이런 –
2020년 7월 28일
치킨집 사장님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가운데 있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분은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더욱 힘들다고 하네요.
특별히 요즘 같은 더운 여름철이면
주말이 아니더라도 치킨에 맥주 한잔하시려는
손님들로 가게 안 테이블에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이
확연하게 줄었다고 하네요.
그나마 배달 손님이 없었다면 벌써 가게 문을
닫았을 수도 있었다면서 걱정이 많더라고요.
지인은 배달 손님을 더 늘리기 위해서 고민하다가
문득 전에 TV에서 본 이연복 중화요리
요리사가 생각났다고 합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이연복 씨가 외국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손님이 없을 때
오히려 더 열심히 요리를 만들고 냄새를 풍겨서
지나가는 사람을 유혹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생각난 지인은 한가한 시간에는
바로 튀긴 치킨을 몇 마리 들고서는 아파트로 가서
엘리베이터 타고 복도를 계속 왔다 갔다
했다고 합니다.
지인은 그렇게 며칠 동안 계속했지만,
주문이 더 들어오지도 않고 점점 몸도 힘들어지고
회의감도 오기 시작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치킨 주문이
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예전만큼 매출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현명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고난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해결할 방법은
반드시 있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세상은 고난으로 가득하지만,
고난의 극복으로도 가득하다.
- 헬렌 켈러 –
2020년 7월 27일
진정한 사랑이란 건
불치의 병을 앓게 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미래를 약속한 연인이 있었습니다.
남자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자는
두 사람 앞에 놓인 가혹한 운명을 탓하며
절망했습니다.
그러나 슬픔도 잠시,
사랑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 강했던 그녀는
이내 아픔을 털고, 현실과 당당히
맞서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녀는 남자를 간호하는 데 매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2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병실에 함께 있던 환자들은 하나둘 떠나갔습니다.
회복해서 나간 사람도 있었지만, 세상을 떠난
이들도 있었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극진한 간호에도 불구하고,
병세가 악화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한 달이라는 시한부를
판정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남자와 여자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두 사람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이 몰려왔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은 이어졌고, 신문에 실을
두 사람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자
여자는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가 그녀를 잠시 밖으로
내보내고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여자 친구와 사진은
찍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
의아한 기자들은 왜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남자는 대답했습니다.
"제 여자 친구는 만약 제가 잘못되면 나중에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하지 않겠어요?
전 그녀가 언제라도 저를 떠나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행여 저와 찍은 사진으로 누군가 그녀를 알아보게 되면,
행복을 찾는 데 방해가 될 거예요."
'진정한 사랑'이란 어떤 걸까요?
외적인 조건과 상관없이 상대를 사랑하고,
자신의 아픔보다 그 사람의 아픔을 먼저 걱정하고,
자신의 죽음 뒤에 남겨질 연인을 염려하며,
어떤 순간에도 상대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주는 것...
그것이 진짜 사랑 아닐까요?
# 오늘의 명언
우리는 오로지 사랑을 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
- 아이리스 머독 –
2020년 7월 25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조선 시대 임금 숙종은 밤중에 미복 차림으로
백성의 사는 형편을 살피려 미행을
자주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허름한 작은 오두막집 앞을 지나는데
집안에서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양반들이 사는 기와집 동네를 지나면서도
듣지 못했던 웃음소리에 숙종은 어리둥절했습니다.
그 까닭을 알아보기 위해 오두막집에 들어가
주인에게 물 한 사발을 청했습니다.
그 사이, 숙종은 문틈으로 방안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방안에는 할아버지가 새끼를 꼬고 있었고
어린아이들은 짚을 고르고 있었으며
할머니는 빨래를 밟고 있었고,
부인은 해진 옷을 깁고 있었습니다.
가난한 백성들의 평범한 일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의 얼굴들이 모두가
어찌나 밝고 맑은지 도무지 근심 걱정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숙종은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사는 형편이 어려워 보이는데 좋은 일이라도 있소?
밖에서 들으니 웃음이 끊이지 않더이다."
주인은 희색을 띤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살아도 빚도 갚아가며,
저축도 하면서 살고 있으니 저절로 웃음이
나는가 봅니다."
궁궐로 돌아온 숙종은 금방 쓰러질 것 같은
오두막집에 살면서 빚도 갚고 저축도 한다는 말에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숙종은 신하를 시켜 어젯밤 그 집에
감춰진 재물이라도 있는지 조사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집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숙종은 다시 그 집을 찾아가 주인에게
전에 했던 말의 뜻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부모님을 공양하는 것이 곧 빚을 갚는 것이고,
제가 늙어서 의지할 아이들을 키우니
이게 바로 저축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으니 저절로
웃음이 나올 수밖에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살면서 그 어떤 것도 부족한 것 없이
행복하고, 만족할 때 할 수 있는 말인데요.
우리는 언제 이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인생에서 돈이 많으면 만족할 수 있을까요?
돈이 많으면 조금 편리할 수는 있겠지만,
돈 버는 데는 결코 만족이 없습니다.
진짜 부자는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를 느끼고,
사계절이 바뀔 때마다 감탄을 자아내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삶에
자족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만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라고
외칠 수 있는, 어떠한 부족함도 없는
'진짜 부자'인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군자는 마음이 평안하고 차분하나,
소인은 항상 근심하고 걱정한다.
- 공자(孔子) –
2020년 7월 24일
삶은 밥의 역사다
평생 허공에 뜬 황망한 삶이
함부로 먹은 밥, 씹지 않고 넘긴 밥,
뒤통수 맞으며 먹은 밥, 물 말아먹은 쉰밥,
억지로 한 밥, 건성으로 한 밥, 분노로 한 밥,
'지겨워, 지겨워' 하며 한 밥, 울면서 한 밥,
타인의 수고로 먹은 밥, 돈으로 한 밥,
돈 주고 먹은 싸구려 밥...
밥들의 역사였다는 것이 오늘 아침
한 그릇 밥에 말갛게 드러나네.
스스로를 위해 정성 들여 지은 따뜻한 밥 한 그릇이
몽글몽글 피워내는 밥에 담긴 가르침.
오십 평생 이 단순한 밥이 없었네.
그게 무슨 삶이라고!
- 김혜련, 밥하는 시간 중에서 -
삶은 사실 밥의 역사입니다.
어떤 밥을 먹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먹었는지,
어떤 방법으로 먹었는지, 어떤 기분으로 먹었는지,
어떤 자세로 먹었는지...
내 밥의 역사는 내 삶의 역사입니다.
밥은 매일 먹지만 돌이켜보면 똑같은 밥은 없습니다.
잘 먹은 밥은 기억에 남지만,
잘 먹지 못한 밥은 가슴에 남습니다.
그래서 눈물로 먹은 밥은 절대
잊혀지지 않습니다.
대충 살기 위해 먹은 밥은 미완성의 밥입니다.
문제는 미완의 밥을 바탕으로 한 삶 자체가
미완이 된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면 미완을 완성으로 돌리는 방법은 없을까요?
지금부터 완성으로 향하면 됩니다.
오늘부터 지금부터, 여기부터, 내 삶이
밥의 역사였음을 알면 됩니다.
그러니까 밥을 잘 먹으면 됩니다.
가장 일상적이고 평범한 일부터
정성껏, 감사히 실천하면 삶이 바뀝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쌀을 씻고, 앉히는 일련의
'밥하는 시간'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해보세요.
갓 퍼 놓은 밥 한 그릇이
더운 김을 '몽글몽글' 피워 내면서
여러분에게 말을 걸 것입니다.
밥 먹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게
무어냐고.
여러분에게 밥은 어떤 의미인가요?
매일 반복해서 밥을 하고, 밥을 먹는 시간을
여러분은 어떤 마음과 자세로
보내고 계시는가요?
공감 댓글을 남겨주시면 20명을 선정하여
잘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밥과 같은 책,
김혜련 작가의 에세이 '밥하는 시간'을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지혜로운 이가 하는 일은 쌀로 밥을 짓는 것과 같고,
어리석은 자가 하는 일은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다.
- 원효 스님 –
2020년 7월 23일
가장 중요한 일
어느 한 신사가 어머니에게 보내드릴
꽃다발을 주문하기 위해서 꽃가게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한 소녀가 꽃가게 앞에 앉아
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신사는 그 소녀에게 다가가 왜 우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소녀는 신사에게 대답했습니다.
"엄마에게 드릴 꽃을 사고 싶은데
제가 가지고 있는 돈은 저금통에 들어 있는
동전 몇 개가 전부라서요."
신사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습니다.
"나랑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내가 꽃을 사줄게."
신사는 소녀를 데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
소녀에게 꽃을 사주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어머니의 꽃다발도 함께 주문하고,
배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신사는 가게를 나오면서 소녀에게
집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소녀는 신사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면서
길을 안내하였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뜻밖에도 공동묘지였습니다.
차에서 내린 소녀는 한 묘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엄마' 하면서 꽃을 내려놓았습니다.
이 소녀의 모습을 본 신사는 크게 깨달았습니다.
곧바로 꽃가게로 돌아가서 어머니에게
보낼 꽃 배달을 취소했습니다.
그리고는 가장 예쁜 꽃다발을
직접 사 들고 나와 멀리 떨어져 있는
어머니의 집으로 갔습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 가운데
우리는 늘 무언가에 쫓기며 살아갑니다.
학업에 쫓기고, 일에 쫓기고, 시간에 쫓기며
아등바등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일은
뒷전으로 미루기 일쑤입니다.
감사하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진심을 전하는 '가장 중요한 일'
말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이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에 있는가가 아니라 '어느 쪽'을
향해 가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일이다.
- 올리버 웬들 홈스 –
2020년 7월 22일
진정한 보배
중국 송나라 때 지방의 한 벼슬아치가
보석 감정인을 찾아왔습니다.
"이 옥이 얼마나 값어치가 있는지
감정해 주시오."
"이 옥은 너무도 구하기 힘든
진귀한 보석입니다."
사실 그가 옥을 감정한 이유는
송나라 재상 '자한'에게 청탁을 할 때
바칠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송나라는 명재상 자한의 바른 정치로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었고, 백성들은 모두
자한을 존경하고 칭송했습니다.
다음날 그는 그 옥을 가지고 자한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이것은 정말 구하기 힘든 진귀한 옥입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소중하게 보관해 왔지만,
이제는 자한님께 바치고자 합니다."
그러나 평소 청렴함을 강조하던 자한은
이를 거절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이 옥을 보배로 여기고 있으나,
나는 탐내지 않는 마음을 귀한 보배로 여기고 있소.
내가 이 옥을 받으면 우리 둘 다 귀한 보배를
잃어버리는 것이 되지 않겠소?
그러니 가지고 가시오."
진정한 마음의 보배를 소유한 사람은
물질과 환경에 관계없이 항상 빛이 나며,
사사로운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이미 내면에 아름다운 보배를 품고 있기에
그 외면이 질그릇이든 유리그릇이든 상관없이
그 자체로 고귀하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청렴보다
더 신성한 것은 없다.
- 랄프 왈도 에머슨 –
2020년 7월 21일
새엄마를 정말 미워했어요
내가 12살이 되던 해에 엄마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오빠와 저를 혼자서 돌보던 아빠는
내가 중학생이 되던 해에 새엄마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엄마라고 부르라는 아빠의 말씀을 우리 남매는
따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생전 처음 겪어보는 아빠의 회초리로
혼나게 되었고 오빠는 어색하게 "엄마"라고
겨우 목소리를 냈지만, 난 끝까지 엄마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왠지 엄마라고 부르는 순간 돌아가신 진짜 엄마는
영영 우리 곁을 떠나버릴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새엄마가 필사적으로 말리는 바람에 멈추게 되었지만,
어느새 내 가슴에는 새엄마에 대한 적개심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새엄마를 더 미워하게 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내 방에 있던 엄마 사진을
아빠가 버린다고 가져가 버린 것입니다.
엄마 사진 때문에 내가 새엄마를
미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새엄마에 대한 반항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새엄마는 착하신 분이었지만,
그때는 그 착함마저도 위선으로 보였습니다.
난 새엄마의 존재를 부정하였습니다.
그해 가을 소풍날이었습니다.
학교 근처 계곡으로 소풍을 갔지만,
도시락을 싸가지 않았습니다.
소풍이라고 집안 식구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점심시간이 되고 모두 점심을 먹을 때,
계곡 아래쪽을 서성이고 있는 새엄마가 보였습니다.
손에는 도시락이 들려있었습니다.
뒤늦게 내 친구 엄마한테서 소풍이라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도시락을 싸 오신 모양이었습니다.
도시락을 건네받은 나는 새엄마가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에 쏟아버렸습니다.
그런 저의 행동에 새엄마는 화를 내는 대신에
손수건을 눈 아래 갖다 대고 있었습니다.
얼핏 눈에는 물기가 반짝였지만
난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렇게 증오와 미움 속에 중학 시절을 보내고
3학년이 끝나갈 무렵 고입 진학 상담을 해야 했습니다.
아빠와 새엄마는 담임선생님 말씀대로 인문고 진학을 원하셨지만,
난 기숙사가 있는 실업계 학교를 고집하였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집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다짐까지 했습니다.
결국, 내 고집대로 원서를 냈고 학교 기숙사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기숙사에서 사용할 짐을 가방에 넣는데
새엄마는 어린 제가 안쓰러운지 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더 모질게 결심했습니다.
정말 다시는 집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학교 기숙사에 도착해서도 보름이 넘도록
집에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생활에 조금씩 적응이 되어 갈 무렵,
옷 가방을 정리하는데 트렁크 안에 곱게 포장된
비닐봉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분명 누군가 가방 속에 넣어놓은 비닐봉지.
그 안에는 양말과 속옷 그리고 내복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새엄마가 가지런한 글씨체로 쓴
편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편지지 안에는 아빠가 가져간
엄마 사진이 들어있었습니다.
새엄마가 아빠 몰래 사진을 편지지에
넣어 보낸 것이었습니다.
이제껏 독하게 참았던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채로 편지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동안 쌓였던 감정의 앙금이 눈물에
씻겨 내려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처음으로 밤새도록
울고 또 울었습니다.
며칠 후 기숙사에 들어간 뒤 처음으로
집을 찾아갔는데 그날은 밤새 눈이 많이 내려
들판에 수북이 쌓여있었습니다.
멀리서 새엄마가... 아니 엄마가 나와서
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엄... 마... 저 때문에 많이 속상하셨죠?
그동안 너무 죄송하고 잘못했어요."
어색해서 제대로 말도 못 하고 웅얼거리는 나를,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따뜻한 두 팔로
감싸 안아 주셨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미움이 한계치를 넘는다면
한 발짝만 물러나서 상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세요.
때로는 마음 안에 가득 찬 증오나
적개심 때문에 상대방의 진심을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나무는 제 손으로 가지를 꺾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제 마음으로 가까운 이들을
베어버린다.
- 톨스토이 –
2020년 7월 18일
모파상의 묘비명
19세기 후반의 프랑스의 소설가 모파상은
'여자의 일생', '벨라미', '죽음처럼 강하다'와 같은
인생의 참된 가치를 일깨우는 소설들로
명성을 얻은 작가입니다.
그는 타고난 재능으로 쓰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커다란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습니다.
그의 삶은 누구나가 부러워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지중해에 요트가 있었고, 노르망디에 저택과
파리에는 호화 아파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은행에도 많은 돈이
예금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1892년 1월 1일 아침,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정신병자가 된 그는
1년 동안 알 수 없는 소리를 지르다가
43세를 일기로 인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묘비에는 그가 말년에 반복해서
했던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갖고자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
진정한 행복이란 객관적인
조건에 있지 않습니다.
돈, 명예, 권력...
모든 것이 완벽하다 해도,
모두가 부러워한다 해도,
마음에 만족이 없고 공허하기만 하다면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한
삶일 뿐입니다.
# 오늘의 명언
가장 적은 것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 소크라테스 –
2020년 7월 15일
두 마리의 당나귀
한 남자가 두 마리의 당나귀의 등에
짐을 싣고 먼 길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길은 언제나 다니는 길이었고 당나귀들이
등에 지고 있는 짐의 크기와 무게도
평소와 마찬가지여서 별문제 없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이 정도 무게의 짐과
이 정도 거리의 길을 거뜬히 걸어가던 당나귀 중
한 마리가 금방 지쳐 헐떡거렸습니다.
지친 당나귀가 다른 당나귀에게
부탁했습니다.
"내가 오늘 무언가를 잘못 먹은 것 같아서
배가 아프고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짐을 지고
걸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 내 짐을 조금만
덜어가 줄 수 없을까?"
사실 다른 당나귀는 아픈 당나귀의 짐을
모두 지고 갈 수 있을 만큼 건강했지만
좀 더 귀찮아지고 힘들어지는 것이
싫어서 거절했습니다.
결국 아픈 당나귀는 얼마 못 가서
눈에 띄게 휘청거리며 비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당나귀 한 마리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은 남자는 난감해하며 아픈 당나귀의
짐을 모두 풀었습니다.
그리고 풀어낸 짐의 일부는 자신이 짊어지고
남은 짐은 전부 건강한 당나귀의 등에
실어버렸습니다.
결국 아픈 친구의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한
당나귀는 울상이 된 채 도착지까지
큰 고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힘겨워할 때 모른 척 넘어간다면
당신도 언제인가 힘겨워할 때 아무도
함께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 돕고 보살펴야 쉬워집니다.
혼자만 잘 살려다가 결국은 고난이 왔을 때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 아프리카 속담 –
2020년 7월 14일
겉모습보다는 내실을 다지자
갑자기 발전한 한 산골 마을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갑작스럽게 주어진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람들은 뭔지도 모르는 물건들을
하나둘 사기 시작했습니다.
세탁기를 사고, 오디오를 샀습니다
그리고 냉장고를 사고, 자동차를 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의 한 사람은 세탁기, 오디오,
냉장고, 자동차를 모두 샀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참고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웃 사람들이 어떤 것을 살 때마다
본인도 그것을 사려고 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이웃집에서 지붕에 둥근 접시 같은 것을
설치하는 것을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이웃집이 설치하던 것은 텔레비전으로 위성방송을
보기 위한 위성안테나였습니다.
그것을 알게 된 그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장 이웃 사람처럼 텔레비전을 사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다른 걸 사느라고 돈을 다 지출해서
텔레비전과 위성방송 수신료를 지불할 돈이
더 이상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위성안테나를 설치한 집들이
하나둘 계속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마을 여기저기 보이는 안테나들을 보는 그는
자신만 텔레비전이 없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괴로워했습니다.
참다못한 그는 결국 위성 안테나만 사서
자신의 집 지붕 위에 설치했습니다.
텔레비전도 없고 위성방송 수신도 없었지만
그의 마음은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의 집 지붕 위에
안테나를 보고 그가 텔레비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젊은 세대 중에 '카푸어'가 늘고 있습니다.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데도 빚을 지고,
비싼 이자를 지불하며 할부로 고급 외제 차를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화려한 겉모습에 혹해서
그렇게 고급 차를 덜컥 산 사람들은,
그 차를 1년도 몰아보지도 못하고
빚에 쫓겨 압류당하고 남은 빚을 갚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훌륭한 성벽은 황금과 보석으로
치장한 것이 아니라 잘 다져진 기초 위에
단단히 쌓인 벽돌로 만든 성벽이
훌륭한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은 거울과 같으니
비친 것을 밖에서 들여다보는 것보다
먼저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한다.
- 월리 페이머스 아모스 –
2020년 7월 13일
당신의 미래는 오늘 시작된다
어떤 병원 병실에서 눈을 뜬 한 남자는
모든 것이 어리둥절했습니다.
병실 침대 주변에 있는 의료진들은
남자가 깨어나자 기뻐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남자는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큰 상처를 입고 머리와 팔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고 온몸이 고통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그것보다도 자신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혼란스러운 남자에게 의사가 설명했습니다.
"환자분은 교통사고를 당해서 큰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사고 당시 뇌에 심한 충격을 받게 되었고
기억을 관장하는 부분이 문제가 되어서
기억상실증이 찾아왔습니다."
"의사 선생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습니까?"
간절하게 말하는 남자에게 의사는
조심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전혀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자칫 기억을 되살리려다가 시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환자분이 직접 하셔야 합니다.
환자분의 기억을 되찾길 원하십니까?
아니면 시력을 잃지 않으면서
사시길 원하십니까?"
남자는 며칠 동안 심사숙고한 후에
의사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기보다는
제 시력을 그대로 유지하겠습니다.
제가 과거에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보다는
지금, 이 순간부터 앞으로의 남은 삶까지
어디로 가게 되는지를 계속 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일을 생각할 수 있지만
과거의 일을 다시 바로잡을 수도 바뀔 수도 없는
이미 닫혀있는 문입니다.
하지만 미래의 일들은 바라볼 수 없지만,
새로운 가능성으로 열려 있습니다.
과거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고 하지만,
과거에 실패와 성공에만 계속 얽매여 있다면
앞으로의 삶과 미래 또한 의미 있게
살 수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이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당신은 과거 속에 살게 될 것이다.
- 피터 엘리아드 –
2020년 7월 11일
나이 때문에 포기하시겠습니까?
단돈 6달러를 가지고 폴란드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29살의 청년은 열심히 노력한 덕에 부자가 되었고,
77세가 되는 해에 은퇴하여 조용한 삶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은퇴 후 줄곧 노인정에서 멍하니 지내던
그에게 한 봉사 요원이 그림을 그릴 것을 제안했고,
화실을 찾아 10주간 교육을 받았습니다.
여든한 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 노인은
미국의 샤갈이라 불리는 '해리 리버만'입니다.
뒤늦게 발견한 그의 재능은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백 한 살에 스물두 번째 개인전을 열어
세상을 놀라게 하고 103세가 되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나라에도 95세가 되었는데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103세에 세상을 떠난 분이 있는데 호서대학교를 설립한
고(故) 강석규 박사님입니다.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만일 내가 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이젠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많이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 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에
95살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강석규 박사님이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중에서
발췌한 내용을 보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리고 새로운 일을 시도할 흥미가 없어서,
이런저런 핑계는 앞으로 우리 인생에 찾아올
기회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저마다 인생의 도화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도화지가 얼마나 많이 남아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누구나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원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은 성공을 위해 끝까지 시도하는
용감한 사람들의 몫입니다.
# 오늘의 명언
노년은 청춘에 못지않은 좋은 기회다.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
2020년 7월 10일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하자
미국에 사는 미건 바너드(Meagan Barnard)는
평범한 소녀였습니다.
그런데 15세가 되자 자신이 뭔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들자 2차 성장이 나타나는 대신
오른쪽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붓기
시작한 것입니다.
병원에서는 발목이 삔 거라며 아스피린을
처방해 주는 게 다였습니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증상은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됐습니다.
검사 결과 미건은 체약 저류와 조직 팽창을 유발하는
만성 림프계 질환인 '림프부종'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반 친구들은 그런 그녀를 놀리기 시작했고,
미건은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하기까지 했습니다.
훗날 미건은 그때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제 인생이 15살에 끝나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9년이 흘렀습니다.
어느 날 미건은 이전과는 완전 반대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감출 수밖에 없었던 오른쪽 다리를 오히려
당당히 드러내기로 한 것입니다.
세상과 단절된 채 보냈던 지난 9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감추고 싶던 다리를 세상에 당당히 드러내는
모델이 되기 위해 사진 촬영에 나섰고,
6개월을 사귀면서도 자신의 비밀을 드러내지 않은
남자 친구에게도 사실을 알렸습니다.
미건의 모습에 남자 친구가 놀라지 않은 건 아니지만,
자신을 신뢰할 만큼 편안해졌다는 사실에
오히려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게 되자,
주변의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모델이자 블로거로 활동하며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녀의 용기 있는 선택이 림프부종 환자를 포함해
자신의 몸을 부끄러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잘하지 못해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보세요.
나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다른 사람도 나를 존중하기
마련입니다.
# 오늘의 명언
낮은 자존감은 계속 브레이크를 밟으며
운전하는 것과 같다.
- 맥스웰 말츠 –
2020년 7월 9일
무엇이 중요한가?
옛날 어느 나라에 한 장군이 있었습니다.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어 조금도 쉴 수 없었던 장군은
소강상태에 이르자 그제야 정말 오랜만에
자신의 숙소에서 쉴 수 있었습니다.
마침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난 장군은
자신이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찻잔을 꺼내어
차를 따랐습니다.
그리고 한 모금 마시려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는데, 손에서 그만 찻잔이 미끄러져
놓칠 뻔했던 것입니다.
다른 손으로 다급히 찻잔을 잡아서
깨지는 사고는 모면했지만, 아끼던 찻잔을
한순간에 깨뜨리는 줄 알았기에 장군의 가슴은
여전히 요동쳤습니다.
순간 장군은 조금 전 자신의 모습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쟁터에서 아끼는 부하들이 눈앞에 쓰러져 갔을 때도,
적군에 포위되어 자신과 병사들의 목숨이
풍전등화 같던 때에도, 그처럼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일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내가 이럴 수 있단 말인가?'
장군은 조금 전 자신이 가졌던 행동과 마음을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소중한 병사들의 목숨보다 작은 찻잔 하나에
집착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은 수많은
병사의 목숨을 책임져야 할 장군의
태도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장군은 깊은 반성과 함께 그리도 소중히 여기던
찻잔을 그 자리에서 깨뜨려 버렸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아끼는 것이 무엇인가요?
머릿속에 지금 무언가가 떠올랐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것이 가져다줄 순간의 행복과 즐거움 때문에
더 소중한 것을 소홀히 여기지 않았는지 말이에요.
잠시 사용하고 사라져 버릴 '소유' 때문에
'존재'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 오늘의 명언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
-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중에서 –
2020년 7월 7일
상실은 새로운 기회입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세상을 떠난 해인 1642년
영국 동부지역 울즈소프에서 우울한 환경 속에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 유복자로 태어난 아이는
미숙아였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겨우 말을
배우려고 할 때 다른 남자와 재혼해
아이를 떠났습니다.
부모에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며 자란
아이는 혼자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괴상한 상상을 하며
사과나무 아래 혼자 앉아 있는 소년에게는
변변한 친구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사이가 나쁜 학교 친구에게
성적으로 업신여김을 당한 것이 분해서
공부를 시작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한 공부는 아이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잘 이끌었습니다.
그 후 천신만고 끝에 열망하던 대학에 들어가
학업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지식을 원하여
박사학위 과정을 들어가려고 할 때
유럽에 흑사병이 창궐했습니다.
지역의 모든 대학이 문을 닫았고
성인이 된 그는 아무것도 못 하고 낙담하며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몸과 마음은 이미 청년이 되었지만, 그는
아이였을 때와 똑같이 사과나무 아래 주저앉아
푸념하는 것 말고는 더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이게 뭐람.
내 인생은 출생부터 지금까지
모두 변변치 못하네.'
그때 사과 한 개가 '툭'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청년은 생각했습니다.
'왜 사과는 옆으로 안 떨어지고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걸까?'
이 의문이 인류 과학사의 흐름을 바꿨습니다.
아이작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을 탄생시킨
의문이었습니다.
사후 300년 가까이 된 지금까지,
세계 과학자들의 칭송을 받는 뉴턴이지만
그의 인간으로서의 삶은 불행했다고 합니다.
더구나 인류 역사의 흐름을 바꾼 만유인력이 탄생한
사과나무 아래는 뉴턴에게 있어 최악의
낙담의 현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곳에서 역사에 남을
과학지식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꿈을 잃었다고 절망할 일이 아닙니다.
상실은 새로운 기회입니다.
# 오늘의 명언
좌절의 시간은 잊으라.
그러나 그것이 준 교훈은 절대 잊지 말라.
- 하버트 S. 개서 –
2020년 7월 4일
최고의 명예
영국 귀족 자제들이 주로 가는 영국 최고
명문사학 중 하나인 이튼칼리지 출신 중에서
제1차 세계 대전에서는 5,619명이 참전해
1,157명이 전사했고, 제2차 세계 대전에서는
4,690명이 참전해서 748명이
전사했다고 합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은 1차 세계대전 중
고작 15세의 나이에 차량 정비 장교 보직을 맡았었고,
여왕의 차남 앤드류 왕자는 포클랜드 전쟁에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습니다.
우리도 삼국 시대, 신라의 귀족 자제로 이루어진
화랑은 전쟁터에서 항상 가장 위험한 곳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습니다.
김유신의 아들 김원술은 당나라와의 전투에서
패배했을 때 죽음을 각오하고 마지막 전투에
뛰어들려는 것을 부하 장수들이 김원술의
말고삐를 잡고 퇴각하여 살아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김유신은 병사들의 죽음을 뒤로하고
살아 돌아온 아들을 용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존경받는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님의 차남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하여,
손자 김양 전 공군 보훈처장과, 공군 장교로 임관한
증손자 김용만 씨 까지, 김구 선생님의 후손은
3대에 걸쳐서 공군 장교로 임관하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했습니다.
이들은 왜 더 어렵고 힘든 일을 택했을까요?
그것은 자신만을 위해 부와 명예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너무도 잘 알았기에
자신의 욕망보다 주어진 명예와 헌신을
더욱 소중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끝없이 베풀면서도
만석꾼의 집안을 지켜온 부자들의 귀감이라 불리는
경주 교동 최 부잣집.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인
경성 의학전문학교를 마치고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의학사 학위를 받은 엘리트였지만
평생 아프고 힘든 환자들을 위해 살다 간
장기려 박사.
독립운동가로 일하고 나라를 위한 사업가로 살다가
당시 407억 원, 지금으로 따지면 6천억 원이 넘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유일한 회장.
이렇게 자신의 명예를 지킬 줄 아는 위인들의
모습을 통해 이 세상이 바르게 흘러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오늘의 명언
명예롭지 못한 성공은 양념하지 않은 요리와 같아서,
배고픔은 면하게 해 주지만 맛은 없다.
- 조 파테이노 –
2020년 7월 3일
촛불 같은 사람
어떤 마을에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은 마을 주변에서 예쁜 돌을 주웠습니다.
아버지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아들은
돌을 내밀며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 돌 좀 보세요.
친구들과 놀다가 주웠는데, 너무 예쁘지 않나요?
저는 이 돌처럼 늘 반짝이는 멋진 사람이
될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한참 생각에 잠기더니
창가에 놓아둔 초를 가지고 와서 불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어두웠던 방안이 환해졌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너는 이 촛불 같은
사람이 되어라!"
후하고 불면 바로 꺼지는 촛불 같은 사람이 되라니...
아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다시 말했습니다.
"아들이 주워 온 돌은 빛이 있어야만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지만
이 촛불은 스스로 자신을 태우고 빛을 내어
주변의 어둠을 밝혀주고 있구나.
너도 이 촛불처럼 세상에 어둠을 밝히는
사람이 되면 좋겠구나."
사람들은 외부의 빛이 자신을 비춰주길 원합니다.
그것이 외모일 수도 있고, 학력, 직업,
능력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한시적인 빛입니다.
꺼지지 않는 빛은 외부에서 비추는 빛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태워 주변을 밝히는 빛입니다.
내 안에 충만한 사랑과 감사, 기쁨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여 그들의 인생을
밝혀주는 빛.
그 빛이 영원히 자신을 빛나게
해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저렇게 작은 촛불이 어쩌면 이렇게 멀리까지 비쳐 올까!
험악한 세상에선 착한 행동도 꼭 저렇게 빛날 거야.
- 윌리엄 셰익스피어 –
2020년 7월 2일
마음의 잡초를 없애는 방법
한 스승의 마지막 수업 날이었습니다.
스승은 제자들을 데리고 들판으로 나가 빙 둘러앉게 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이 들판에는 잡초가 가득하다.
어떻게 하면 이 잡초들을 없앨 수 있느냐?"
평소에 생각해 보지 않은 질문이었기에
제자들은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하기 시작했습니다.
"삽으로 땅을 갈아엎으면 됩니다."
"불로 태워버리면 깨끗이 없앨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뿌리째 뽑아 버리면 됩니다."
제자들의 모든 대답을 경청한 스승은
제자들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이것이 너희들을 향한 나의 마지막 수업이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 각자가 말했던 대로
자신의 마음에 있는 잡초를 없애 보아라.
만약 잡초를 없애지 못했다면 1년 뒤
다시 이곳에서 만나도록 하자."
어느덧 1년이 흘렀습니다.
제자들은 무성하게 자란 자기 마음속 잡초 때문에
고민하다가 약속했던 그곳으로 모였습니다.
그런데 잡초로 가득했던 그 들판이
곡식으로 가득한 밭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들판 한편에 이런 팻말 하나가
꽂혀 있었습니다.
"들판의 잡초를 없애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자리에 곡식을 심고 관리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음속에 자라는 잡초 또한 선한 마음으로
어떤 일을 실천할 때 뽑아낼 수 있다."
이기심, 미움, 욕심, 허영, 시기 대신
이타심, 사랑, 인애, 겸손, 존중을 심어 보세요.
그러면 어느새 무성했던 마음의 잡초는 사라지고
평안과 기쁨이 찾아올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랑스러운 눈을 가지고 싶다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 오드리 헵번 –
2020년 7월 1일
실수에 대처하는 자세
날마다 가족을 위해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는 엄마는
그날도 정성스럽게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웬일인지 평소보다 더 분주했던 엄마는
식초병을 참기름병으로 착각하고 찌개에 넣고 말았습니다.
순간 아차 했지만,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차마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는 아까운 마음에 그냥 식탁에 내놓았습니다.
식구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중학생 큰딸이 찌개 맛을 보더니
잔뜩 찌푸린 채 말했습니다.
"엄마 찌개 맛이 너무 이상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요."
그러자 초등학생 둘째 딸도 기다렸다는 듯이
언니가 했던 말을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자식들의 쏟아지는 음식 불평에 엄마는
미안해서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그런 두 딸을 가만히 지켜보던 아빠가
딸들에게 말했습니다.
"어디, 맛 좀 보자.
조금 시큼하긴 하지만, 먹는 데는 문제가 없구나.
그리고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를 한 것 보니
엄마에게 걱정거리가 있는 듯하구나.
음식 맛을 말하기보다 먼저 엄마의 걱정거리가
뭔지 여쭤보지 않겠니?"
순간 딸들의 얼굴에 죄송함이 묻어났습니다.
딸들은 엄마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엄마를 감싸주는 아빠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
금세 식탁 분위기가 달라진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어느 순간에도 서로를 신뢰하고
아끼며 존중하며 그 모습을 자녀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자녀 인성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며,
엄한 훈육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그 색깔을 지니고 있다.
- E.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