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0일
초상집 개
가족의 죽음은 매우 슬픈 일입니다.
그렇게 슬픔에 빠진 사람은 주변을 살필 여력이 없어
초상집의 개들은 잘 얻어먹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췌한 모습으로 이리저리 다니거나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빌어먹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사용하는 '초상집의 개' 같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누구보다 뛰어난 이상과 지혜를 갖춘 공자는
군자로서 이상적인 정치를 펴고 싶었지만
전국시대로 혼잡한 세상은 아직 공자의 위대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때였습니다.
결국 제자들과 함께 여러 나라를 이리저리
배회하던 공자는 정나라라는 곳에서
제자들과 길이 어긋나 혼자 다니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이 스승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는 중
공자를 보았다는 한 노인의 말을 들었습니다.
"말을 들으니 동쪽 성문에 계시는 분이
자네들이 찾는 스승인 것 같네.
생긴 것은 성인과 같이 풍채 좋고 잘생겼는데
무척 피곤해 보이는 몸에 너무도 마른 것이
꼭 초상집 개처럼 초라해 보이더군."
노인의 말을 듣고 동쪽 성문에서 공자를 찾은
제자들은 노인의 말을 공자에게 전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에 대한 박한 평가를 들은 공자는
껄껄 웃으며 즐거워했습니다.
"성인같이 생겼다는 말은 과찬이고 맞지 않지만,
초상집 개와 같다는 말은 지금 내 모습과
맞는 것 같구나."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자신의
역량을 펼쳐 보일 때를 만나지 못하면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때'가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 '때'를 놓치지 않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준비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때가 되면 일을 일으킨다.
- 관자 –
2020년 5월 28일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몸이 허약해져 병에 걸리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우리 곁에서 함께 지켜봐 줬으면
좋겠구나.
우리가 늙어서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우리가 늙어서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구나.
네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훗날에 혹시 우리가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면
우리를 너무 부끄럽게 하거나 나무라지는 말아다오.
수없이 핑계를 대면서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던 너의 옛 시절의 모습을
너도 기억했으면 좋겠구나.
우리가 늙어서 새로 나온 기술을 모르고
점점 기억력이 약해진 우리가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거나
말이 막혀 대화가 잘 안 될 때면 기억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좀 내어주지 않겠니?
그래도 혹시 우리가 기억을 못 해내더라도
너무 염려하지는 말아다오.
왜냐하면, 그때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너와의 대화가 아니라 우리가 너와 함께 있다는 것이고
우리의 말을 들어주는 네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우리가 늙어서 다리가 힘이 없고 쇠약하여
우리가 잘 걷지 못하게 되거든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걷는 것이 위험하지 않게 도와다오.
네가 뒤뚱거리며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우리가 네게 한 것처럼 네 손을
우리에게 잠시 빌려다오.
그리고 우리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우리에게 너무 화내지 말아 다오.
너도 언젠가 우리를 이해하게 되는 시기가
오게 될 테니 말이다.
비록 우리가 너희들을 키우면서 많은 실수를 했어도
우리는 부모로서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들과
부모로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을
너에게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언젠가는 너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랑한다...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네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너를 사랑하고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한단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녀들이
어느새 어른이 되었고 그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의지해야 하는 힘없는
노인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부모님의 든든한
그늘이 되어줄 차례입니다.
그분들이 항상 그랬듯, 무한한 사랑으로
우리도 마땅히 모든 것을 감싸줘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부모가 사랑해 주면 기뻐하여 잊지 말고,
부모가 미워하시더라도 송구스러이 생각하여 원망하지 않고,
부모에게 잘못이 있거든 부드러이 말씀드리고
거역하지 말아야 한다.
– 증자 –
2020년 5월 27일
집오리를 부러워한 들오리
19세기 덴마크 철학자 '키에르 케고르'의
'들오리 이야기'입니다.
지중해 해변에 살던 들오리 한 떼가
추운 지역으로 이동하려고 한참을 날아가다
어느 한 마을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마리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름다운 집 뜰에 집오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모이를 먹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들오리는 무척 부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마침 한쪽 날개가 아파온다는 것이 느꼈고,
잠시 쉬어 가려는 생각으로 홀로 집오리가 있는
집 뜰에 내려앉았습니다.
들오리는 집오리들의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며칠 신나게 놀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래서는 안 된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날아오르려고 날개를 퍼덕거렸지만,
그동안 살이 쪄서 날 수가 없었습니다.
"에이 내일 날아가지 뭐."
들오리는 '내일, 내일'하며 많은 날을
집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갔습니다.
어느 날 하늘에 들오리 떼들이
아름다운 수를 놓으며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정신이 번쩍 난 들오리는 날아오르려고
발버둥 쳐봤지만, 영영 날아오를
수가 없었습니다.
"내일로 미루자!"
성공을 가로막는 '달콤한 속삭임'입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면,
내일 할 일이 두 배가 되고,
원래 내일 하려고 했던 일은
또 다음날로 미루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그러니 미루지 마세요.
미루는 습관이 생기면, 더 나은 내일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순간을 미루면 인생마저 미루게 된다.
– 마틴 베레가드 –
2020년 5월 25일
시련은 인생을 아름답게 한다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왕위를 이어받게 된
영국의 왕 조지 5세.
그에게 왕의 자리는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조지 왕은 막중한 책임감과 긴장감에서 오는
불안으로 날마다 힘들어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도자기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작은 도시에 있는 한 도자기 전시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모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도자기 작품을 관람했습니다.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크게 감탄하던 조지 왕은
두 개의 꽃병만 특별하게 전시된 곳에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두 개의 꽃병은 같은 원료와 타일을 사용하였고,
무늬까지 똑같은 꽃병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윤기가 흐르고 생동감이 넘쳤는데
다른 하나는 전체적으로 투박하고 볼품없는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조지 왕이 관리인에게 물었습니다.
"어째서 같은 듯 같지 않은 두 개의 꽃병을
나란히 둔 것이오?"
그러자 관리인이 대답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나는 불에 구워졌고,
다른 하나는 구워지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이와 같아서 고난과 시련은 우리 인생을
윤기 있게 하고 생동감 있게 하며 무엇보다
아름답게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특별히 전시해놓은 것입니다."
고난과 시련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내면을 더욱더 단단하게 하고,
아름답게 만듭니다.
그러니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에게 다가온 어려움은 인생을 윤기 있고,
생동감 있게 만들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시련이 없다는 것은 축복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 에드거 앨런 포 –
2020년 5월 22일
보석보다 값진 교육
'탈무드'의 한 일화입니다.
어떤 사람이 어느 날 상점에서 외투 한 벌을 샀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다시 한번 입어보며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놀랍게도 거기에
보석이 들어 있었습니다.
순간 그 사람의 마음속에 두 가지의 생각이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보석이 누구의 것인지는 몰라도
내가 산 옷 주머니에 들어있었잖아.
그러니 내가 가져도 될 거야.'
'그래도 이건 내 것이 아닌데....
빨리 돌려주는 게 맞겠지.'
양면의 생각으로 괴로워하던 그 사람은
지혜로운 현자를 찾아가서 사실 이야기를 하자
현자가 말했습니다.
"당신이 산 것은 외투이지 보석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당연히 돌려주는 게 맞습니다.
다만 상점에 가서 보석을 돌려줄 때는
꼭 자녀를 데리고 가십시오.
그리하면 어떤 보석보다 몇 배 귀중한 것을
당신의 자녀에게 주게 될 것입니다."
자녀가 정직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면,
자녀가 예의 바른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면,
먼저 부모가 정직하고 예의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라는 말보다
어떻게 하는지 직접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자녀를 정직하게 기르는 것이 교육의 시작이다.
– 존 러스킨 –
2020년 5월 21일
백작과 기사의 체스 대결
옛날, 뛰어난 체스 실력을 갖춘 백작이 있었는데
한 떠돌이 기사가 찾아와 백작과 체스를
한판 두기를 청했습니다.
체스를 좋아하는 백작은 기사의 청을 받아들였는데
기사는 체스의 승패에 따른 내기를 걸 것도
요청했습니다.
내기가 걸리면 승부가 더 재미있어질 것이라
생각한 백작은 그 요청도 받아들여,
백작이 이기면 기사의 말을 가지게 되고
기사가 이기면 한 달 치 식량을 얻기로 하는
내기 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기사의 체스 실력도 만만치 않았지만
승부의 결과는 백작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모처럼 즐거운 체스를 둔 백작은 내기에 걸린
기사의 말을 받지 않고 그냥 돌려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기사는 그것을 거절했습니다.
"백작님. 제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기에
저는 약속대로 말을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다만 한 달 후 다시 저와 체스 승부를
겨룰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백작은 기사의 청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약속한 한 달이 지나 다시 찾아온 기사와
또 한 번의 내기 체스 승부를 겨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승부에서 기사는 뛰어난 실력으로
백작에게 승리했습니다.
놀란 백작은 이런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왜 지난 승부에서는 졌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백작의 질문에 기사는 송구한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사실은 제 말을 누군가에게 맡기고
한 달 동안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제가 가난해서 말을 맡겨두고 먹일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궁리 끝에 체스를 좋아하신다는 백작님께
말을 맡겨두려고 이런 일을 벌였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백작님."
백작을 속인 일로 벌을 받을까 걱정하는 기사에게
백작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자네는 귀족을 속였으니 벌을 받아야 하네.
그 벌로 나의 체스 친구가 되어 자주 찾아와
나와 체스를 두는 것으로 하겠네.
언제나 자네를 환영하겠네."
현명한 사람을 알아보는 지혜와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지녔다면
당신은 언제라도 외롭지 않고 많은 일에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덕불고필유린 [德不孤必有隣]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아 이웃이 있다는 것을 이르는 말.
– 공자 –
2020년 5월 20일
제물포 고등학교의 무감독 시험
"눈동자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커닝하다가 걸리면 0점 처리다."
학창 시절 시험 시간에 누구라도
한 번 이상을 들어봤을 말입니다.
그런데 인천 제물포 고등학교의 학생들은
이런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 이전부터 제물포 고등학교 시험 시간에는
시험감독을 하시는 선생님이 없습니다.
선서!
무감독 고사는 양심을 키우는 우리 학교의 자랑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무감독 고사의 정신을 생명으로 압니다.
양심은 나를 성장시키는 영혼의 소리입니다.
때문에 양심을 버리고서는 우리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시험을 치르기 직전 학생들이 선서하고
선생님은 시험지를 나눠주고 교실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시험 종료 10분 전 선생님은 돌아와
답안지를 회수하고 시험을 마칩니다.
1954년 제물포 고등학교 개교 당시 교장인
고 길영희 선생님은 학생들 스스로 시험을
볼 수 있게 하자는 자신의 교육철학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그러한 무감독 시험의 첫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무려 53명의 학생이 낙제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정행위는 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학식은 사회의 등불, 양심은 민족의 소금'이라는
제물포 고등학교의 교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대학 입시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내신성적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며
무감독 시험의 폐지 위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생, 교사, 학부모, 동문의 힘을 모아
양심과 명예를 지키려는 무감독 시험을
아직도 지키고 있습니다.
'양심의 1점은 부정의 100점보다 명예롭다!'
제물포 고등학교 학생들의 이 외침은
학생들뿐 아니라 학교 밖 우리들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남보다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당연합니다.
때로는 그 욕심이 지나쳐 옳지 않은 방법으로
성취하려는 시도 역시 당연하다는 듯이
생겨나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제물포 고등학교의 양심과 명예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지금까지 지속된 이들의 빛나는 모습에서
이 세상에 남아있는 밝은 희망의
빛을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재판관인 양심이 있다.
그러므로 항상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 톨스토이 –
2020년 5월 11일
나의 부모님는...
저는 정년퇴임을 한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긴 시간 교단에 서 있으면서 잊지 못할
특별한 제자가 한 명 있습니다.
제가 거의 초임에 가까웠던 옛 시절
어버이날을 맞아 아이들에게 '나의 부모님'에 대해
발표하는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다음날 아이들은 차례대로 나와
자신의 부모님에 대해서 발표했습니다.
"저희 아빠는 무역 회사에 다니십니다.
간혹 유창한 영어로 전화 통화를 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입니다."
"아빠가 집에서 엄마를 부르는 호칭이 있습니다.
아빠는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지
'왕비님'이라고 부르십니다."
아이들의 발표에 교실은 웃음이 번졌고
저도 같이 웃었습니다.
자기 부모님을 자랑하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발표하러 나오는 걸 보고
제 가슴은 철렁 내려앉고 말았습니다.
발표하러 나온 그 아이는 부모님 없이
보육원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였습니다.
모든 아이에 대한 배려가 모자란
저를 계속 질책했지만, 아이는 발표를 시작했고
저 때문에 아이의 마음에 상처가 남을 것
같은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는 다른 친구들 앞에서
조용하게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엄마는 돌봐야 할 자녀들이 많습니다.
저희 때문에 항상 바쁘시지만, 밤에 불 끄고 누우면
잘 자라, 사랑한다고 큰소리로 말씀해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행복하다고 느끼면서
잠들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제아무리 아프고 힘들고 괴로운 상황이어도
사랑을 받고,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쉽게 불행에 빠지지 않습니다.
지금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
사랑을 나누어 주십시오.
# 오늘의 명언
사랑은 가장 가까운 사람,
가족을 돌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 마더 테레사 –
2020년 5월 9일
BC 4세기, 시칠리아의 시라쿠사에
디오니시오스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복종했고, 그의 궁전은 아름답고
값진 물건들로 가득했습니다.
디오니시오스의 부하인 다모클레스는
이런 왕의 권력과 부를 부러워했습니다.
하루는 다모클레스가 디오니시오스에게
아뢰었습니다.
"얼마나 행복하시겠습니까!
왕께서는 누구나 바라는 것을 모두 가지고 계시니 말입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폐하처럼 누려 보는 것이
제 평생의 소원입니다."
그러자 왕은 아무렇지 않게 다모클레스에게
편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내일 하루 그대가 왕이 되어 보겠는가?
내일은 그대가 왕이니, 마음껏 누려보게."
다음날 다모클레스에게 왕을 체험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향기로운 술과 아름다운 여인, 흥겨운 음악...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그는 푹신한 방석에 기대어 오늘만큼은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우연히 천장을 바라보고
깜짝 놀랐는데 날카로운 칼이 단 한 가닥의
말총에 매달려 그의 머리를 향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표정은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달콤했던 술도 음식도 더는 맛을 잃었고,
음악도 즐겁지 않았는데 그 모습을 본
디오니시오스가 물었습니다.
"뭐가 잘못되었나?”
다모클레스는 완전히 넋이 나간 표정으로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폐하, 저 위에 칼이 있습니다!"
"그 칼에 뭘 그리 놀라나.
나는 매 순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네.
그리고 나의 권력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칼처럼
항상 위기와 불안 속에 유지되고 있지."
때로는 부와 명예, 권력을 가진 사람이
부러울 때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만큼의 위기와 불안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부러워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알고 보면 그보다 적게 가진 당신이 삶을 더
풍족하게 누리고 있으니까요!
# 오늘의 명언
누구나 거의 다 역경을 견디어 낼 수는 있지만,
한 인간의 됨됨이를 정말 시험해 보려거든
그에게 권력을 줘 보라.
– 에이브러햄 링컨 –
2020년 5월 8일
좋았던 날도
힘들었던 날도
결국 지나간다.
좋았던 날을 붙잡을 수 없듯이
힘들었던 날도 나를 붙잡을 수 없다.
좋았던 날, 힘들었던 날,
모두 어제이다. 오늘이 지나가면
난 내일 안에 서 있을 것이다.
좋았던 날이거나
힘들었던 날이거나
과거에 서 있지 마라.
박광수 작가의 에세이,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중
한 페이지의 글입니다.
행복으로 가득했던 날은 그 행복을
만끽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정열을 쏟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불행이 가득한 날은 그 불행을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서
싸워야 했습니다.
행복도 불행도 없는 그저 그런 평범한 날에도
혹시 찾아올 불행을 피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힘써야 했습니다.
그렇게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지만, 그 아름다운 행복도
어둡고 암울한 불행도 반드시
과거로 지나쳐 가기 마련입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어제도 오늘도 아닌
내일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은 어느덧 지나간다.
그러니까 견딜만하다.
– A. 체이스 –
2020년 5월 7일
독서는 가장 넓은 세계를 가장 손쉽게
경험하고 상상하게 만들어 주는
가장 좋은 스승입니다.
1909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독일의 물리화학자
프레드릭 오스트발트는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독서'라는
공통점을 찾아냈습니다.
그 좋은 예로, 시카고 대학은 1930년대에
그레이트 북(The Great Books)이라는
144권의 고전을 필독서로 지정하여
졸업할 때까지 다 읽어야 하는 '시카고 플랜'을
가동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 계획에 대해 많은 반대도 있었습니다만
결국 시카고 대학은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독서 현실은 어떠할까요?
1년간 일반 도서를 한 권이라도
읽는 사람의 비율은 성인이 60%,
학생이 92%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성인의 40%는 1년에 한 권도 안 읽는다는 말입니다.
참으로 '책 안 읽는 한국인'입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특히 유아와 청소년의 독서는 그들에게
많은 지적 소산을 안겨줌과 동시에
다양한 창조력을 키우고 풍요로운 감성을
보살펴줍니다.
한국인들의 독서 시간은 하루 평균 6분,
TV 앞에서는 2시간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제 하루 20분만 독서에 투자하면 안 될까요?
1년이면 300페이지짜리 책 12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독서하기 좋은 이 계절입니다.
하루 20분 책 읽기로
우리의 삶을 멋지게 일으켜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진정으로 성공하는 인생의 코드,
멀리 있지 않습니다.
# 오늘의 명언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며
그 세계는 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 볼테르 –
2020년 5월 6일
여배우의 주름살
실력은 뛰어나지만,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한
어떤 사진작가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원로 여배우의 사진을 찍게 된 것입니다.
작가는 오랜 시간 고민하며 사진 촬영을 준비했지만,
혹시나 자신의 능력 부족과 사소한 실수로,
여배우의 마음에 차지 못한 사진을 찍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다르게 촬영은 순조로웠습니다.
혹시 여배우가 지나치게 깐깐한 성격은 아닐까 하던
걱정이 무색하게, 여배우는 사진작가에게
편하게 대하면서 촬영장의 분위기도
밝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촬영이 다 끝나고 여배우가 그날 촬영된
사진을 한 장씩 한참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작가는 자신이 찍은 사진이 잘못되었나
걱정되어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오늘 찍은 사진에서 뭔가 마음에
안 드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여배우는 작가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찍은 사진을 보니 이제 제 얼굴에도
주름이 가득해 보이네요."
"아, 그거라면 걱정하지 마십시오.
사진에서 보이는 주름살은 깨끗하게
수정하겠습니다."
그러자 여배우가 미소를 지으면서
작가에게 말했습니다.
"아니요. 수정하지 말아 주세요.
저는 제가 가장 아끼는 지금의 얼굴을 얻는데
평생이 걸렸거든요."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바라보니
자신의 얼굴에 주름이 하나 둘 늘어난 모습에
놀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이 세상을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증거이고,
당신이 이룬 모든 것들에 대한
진정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진심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의 외모나 조건 때문이 아니라
그에게서 나와 똑같은 영혼을 알아보았기에
사랑하는 것이다.
– 톨스토이 –
2020년 5월 5일
먼 길을 떠나게 된 스승이 제자에게
위대한 말이 담긴 경전을 남기며 당부했습니다.
"내가 몇 년 후에 돌아올 때까지
너는 이 경전을 가까이하고 계속 공부에
정진하도록 하거라."
제자는 스승이 남긴 경전을 한시도
몸에서 때지 않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경전을 읽다 잠든 제자가
눈을 뜨니 쥐들이 귀한 경전을 갉아먹고 있는
것을 보고 혼비백산했습니다.
'경전을 지켜야겠어!'
제자는 경전을 지키기 위해
마을에서 고양이 몇 마리를 구해 왔습니다.
그런데 여러 마리의 고양이에게 먹일
우유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젖소 몇 마리를 구해
기르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젖소들을 먹일
풀이 부족해서 제자는 젖소들을 위한
목초지를 개간했습니다.
고양이를 위한 우유를 짜고
젖소를 위한 목초지를 개간하는 제자는
하루하루가 너무 바빠져서 일꾼을 고용했습니다.
일꾼을 관리하며 함께 부지런히 일하자
개간하는 목초지가 더 넓어지고 소들이
새끼를 낳아 더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더 많아진 젖소와 목초지를 관리하기 위해
제자는 또 다른 일꾼을 고용하게 되었으며
그런 일상이 계속 반복이 되었습니다.
몇 년 후 스승이 돌아와 경전을 맡긴
제자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너는 오랜 시간 내가 준 경전을 읽고
무엇을 깨달았나?"
제자는 머리를 긁적이며 스승에게
겸연쩍게 말했습니다.
"스승님이 주신 경전을 열심히 지키다 보니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위대한 예술작품을 아끼는 이유는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동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작품이 주는 감동이 아니라
작품에 매겨진 어마어마한 가격 때문에
예술작품을 아낍니다.
이렇게 의도와 목적이 어긋나 버리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어야 하는 작품이
단단하고 어두운 금고 안에 처박혀
그 본질을 잃게 되어버립니다.
# 오늘의 명언
마음이 다른 것들로 가득 차 있다면
신의 음성을 들을 수 없습니다.
침묵 속에 들으십시오.
– 마더 테레사 –
2020년 5월 4일
반드시 밀물 때는 온다
평생 힘겨운 가난 속에서 고생하며 노력해온
한 청년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방문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물건을 팔기 위해
한 노인의 집을 방문한 청년은 그 집 거실에
걸려있는 그림을 보고 숨이 멎을 것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유명한 화가가 그린 그림도 아니고
오래된 골동품 그림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화려함과 아름다움으로 감동을 주는
그림도 아니었습니다.
썰물로 바닥이 드러난 쓸쓸한 해변에
초라한 나룻배 한 척이 쓰러질 듯 놓여있는 모습이
그려진 그림은 어딘지 우울한 기분마저
느끼게 하는 그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 밑에 아래와 같이
짧은 글귀가 있었습니다.
'반드시 밀물 때는 온다.
바로 그날, 나는 바다로 나갈 것이다.'
그림과 글에 압도당한 청년은 그 그림으로 인하여
집에 돌아와서도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다시 노인을 찾아가서
그 그림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청년의 간곡한 부탁에 노인은 그림을 줬고
청년은 평생 그 그림을 가까이 두고서는
반드시 밀물이 온다는 글을 자신의
생활신조로 삼아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어떤 고난에도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희망을 성취하며 살아온 청년은
바로 미국의 유명한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였습니다.
썰물이 있으면 반드시 밀물의 때가 옵니다.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이 있고,
밤이 있으면 낮이 있는 법입니다.
지금의 나의 상황이 썰물같이 황량하다 해도
낙심하지 말고 밀물 때가 올 것을 기다리면서
노를 젓기 위한 준비를 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때를 놓치지 말라.
이 말은 인간에게 주어진 영원한 교훈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것을 그리 대단치 않게 여기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와도 그것을 잡을 줄 모르고
때가 오지 않는다고 불평만 한다.
하지만 때는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다.
– 앤드류 카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