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2018년 7월

含閒 2018. 7. 2. 14:56

2018년 7월 31일



자승자박(自繩自縛)




옛날 어느 서당에서 학동들이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춘삼월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한자를 읽다 보니
학동들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호랑이 같은 훈장님이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네 이놈들! 어디 신성한 서당에서 공자님의 말씀을
읽다 말고 졸고 있느냐 회초리를 들기 전에
썩 눈을 뜨지 못할까!"

하지만 호통을 친 훈장님도 학동들의
글 읽는 소리에 그만 깜박 잠들어 버렸습니다.

훈장님은 무안했는지 학동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지금 잠든 것이 아니라
너희를 더 잘 가르칠 방법을 여쭈러
공자님께 다녀온 것이다."

이런 소란에도 불구하고 춘곤증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또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 학동에게 훈장님이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학동은 천연덕스럽게 말했습니다.
"훈장님. 저도 공자님을 만나 뵈러 잠시 다녀온 것입니다.
그런데 훈장님께 어떤 말씀을 해주셨는지 물었는데,
훈장님은 오신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옳은 것은 옳다고 말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 말 할 수 있고,
잘한 것은 칭찬하고, 못한 것은 야단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가르침입니다.

자신의 잘못에 쉽게 변명부터
하는 사람은 대부분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한 품성을 가졌습니다.

자신에게 관대한 편협한 변명은
결국 자신의 발을 잡아채는
자승자박(自繩自縛)이 될 뿐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때때로 남을 위한 변명은 해도 좋지만
그러나 결코 자신을 위한 변명은 하지 말라.
- 푸블리우스 시루스 -




2018년 7월 30일



낡은 턱시도




실력은 훌륭하지만, 아직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가난하게 살고 있던 한 성악가가 모처럼
무대에 설 기회를 가졌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하는 조촐한 무대였지만
성악가는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대의상이었습니다.
턱시도가 한 벌 있었지만, 너무 낡고 치수도 작았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처지에 새로 의상을 준비할
여력이 없던 성악가는 그 작고 낡은 턱시도를 입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드디어 관객을 앞에 둔 성악가는 열창했습니다.
그의 노래에 사람들은 감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노래가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며 성악가가 힘차게
양팔을 내뻗는 순간 턱시도가 찢어져서 안에 입은
셔츠가 환히 보이고 말았습니다.

조금 전까지 노래에 감동하던 관객들은 뜻밖의 모습에
몇몇 사람들이 웃기 시작해서 분위기는 엉망이 되었습니다.
한 곡의 노래가 끝나, 다음 노래가 이어져야 하는데
성악가는 다시 노래를 부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성악가에게 다가갔습니다.
남자는 자신의 정장 상의를 성악가에게 입혀주었고
그 모습에 관객들은 숨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해졌으며
다시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와 함께 성악가의
아름다운 노래가 이어졌습니다.



곤란에 빠진 사람을, 힘든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배려할 수만 있다면 사실 다른 일들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언제나 처음으로 먼저 배려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바로 누구보다 즐겁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일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마음을 자극하는 단 하나의 사랑의 명약,
그것은 진심에서 나오는 배려이다.
- 메난드로스 -




2018년 7월 28일



깨진 두레박의 지혜




옛날 어느 마을에 성질이 포악하고
하루하루 술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항상 마을 사람들에게 폐만 끼치는 남자는
'나처럼 쓸모없는 놈은 노력해 봐야 소용없어'라고
말하며 그냥 자기 멋대로 살았습니다.

어느 날 남자가 마을 대로에 서서 술을 내놓으라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거친 행패를 부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남자를 피하는 가운데
한 노인이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술을 원하거든 내 부탁을 잠시 들어주게.
그러면 자네가 원하는 술을 대접하지."

술을 준다는 말에 남자는 노인을 따라갔습니다.
노인은 바닥이 조금 갈라져서 물이 새는
두레박을 남자에게 주며 우물물을
길어 달라고 했습니다.

"아니 어르신. 주신 두레박이 깨졌습니다.
이런 거로 물을 어떻게 담습니까?"

그러나 하지 않으면 술을 주지 않겠다는
말에 남자는 물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깨진 두레박으로 우물물을 길어 올리는 동안
두레박의 물은 반이 새어 나갔습니다.
그러나 남은 절반의 물이라도 계속 길어 올리자
어느 세 물독이 가득 찼습니다.

드디어 가득 찬 물독을 바라보는 남자에게
노인이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자네가 들고 있는 깨진 두레박이 쓸모없어 보여도
꾸준히 노력하면 물독을 가득 채울 수 있네.
자네도 조금은 흠이 있는 사람이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것이 있을 터이니
삶을 쉽게 포기하지 말게나."



불가능은 없다고 말하지만
절대 이룰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할 수 없다고 포기해버린 일은 절대 해낼 수 없는
불가능한 일로 영원히 남아 버립니다.

제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할 수 없습니다.
모든 가능성은 시도에서 나옵니다.
시도하지 않은 일은 언제나
그 가능성이 0%입니다.


# 오늘의 명언
길이 가깝다고 해도 가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하며,
일이 작다고 해도 하지 않으면 성취되지 않는다.
– 순자 –




2018년 7월 26일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어느 날 미 해군 함대에 해군 제독이 참석하는
큰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 참석한 장성의 계급장이
실수로 훼손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대로 사열을 받을 것인지 아닐지 고민하는 가운데
참모들을 불러 대장 계급장이 있는지 찾아보았지만,
바다 한가운데 대장 계급장이 있을 리
만무했습니다.

마지막 기대를 하면서 선내 방송을 통해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대장 계급장이 나올 것이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마이크로 알린 지 10분도 채 안 되었을 때
이제 막 임관한 소위 한 명이 숨을 헐떡거리며
대장 계급장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해군 제독은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일개 소위가 대장 계급장을 왜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여 물었습니다.

"제가 소위로 임관할 때 국가를 위해 헌신하여
꼭 대장의 지위까지 올라가라는 의미로
사랑하는 애인이 선물 한 것입니다.
저는 이 계급장을 항상 가슴에 품고 다니며
제 의지를 다잡곤 합니다."

이 소위가 바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전쟁에서 맹활약한 체스터 윌리엄 니미츠
제독입니다.

이후 제독의 이름을 딴 미 항공모함이 건조될 정도로
대단했던 체스터 윌리엄 니미츠는 원래 목표했던
4성 장군을 넘어, 미 해군 최초의 5성 원수가 되어
미국 해군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장군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고 성공한 사람은
예외 없이 자신의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부단히 노력한 사람입니다.

나의 가슴 속에 담긴 꿈은 무엇인가?

그 꿈이 크고 원대한 것이든
작고 소박한 것이든 상관없이
이루고자 하고픈 일이 있다면,
작은 메모지라도 좋으니
당신의 꿈과 정확한 목표를
한 번 적어보십시오.

그것이 꿈을 이루기 위한
첫발자국입니다.


# 오늘의 명언
꿈을 날짜와 함께 적어놓으면 그것은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나누면 그것은 계획이 되며,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은 실현되는 것이다.
– 드레그 S.레잇 –




2018년 7월 25일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많은 장애인이 아직도 편견과 차별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 시대에는 오히려 장애인들을 위한
훌륭한 정책이 많았다고 합니다.

장애인과 그 부양자에게는 각종 부역과 잡역을 면제했고
장애인에 대한 범죄는 가중 처벌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장애인들에게 무조건 편한
특혜만 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라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점복사,
불경을 외워 읽어주는 독경사,
물건을 만드는 공방의 공인,
악기를 다루는 악공 등으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을 했습니다.

태종 때는 명통시(明通侍)라는
시각장애인 단체를 조직하고 지원하여
가뭄 때 지내는 기우제 등 국가를 위한
행사를 주관 하도록 하였습니다.

관직 등용에도 차별이 없었습니다.
조선 초 우의정과 좌의정을 지낸 허조는 척추장애인,
중종 때 우의정을 지낸 권균은 간질장애인,
광해군 때 좌의정을 지낸 심희수는 지체장애인,
영조 때 대제학, 형조판서에 오른 이덕수는
청각장애인이었지만 모두 훌륭히 역사를
빛내준 사람들이었습니다.



수백 년 전 우리 조상님들 또한
지금 보다 더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세종실록』에 전하는 박연의 상소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악사는 앞을 볼 수 없어도
소리를 살필 수 있기 때문에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람이 사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은 눈도 아니고,
지성도 아니거니와 오직 마음뿐이다.
– 마크 트웨인 –

 

 

2018년 7월 24일

 

관포지교(管鮑之交)




중국의 춘추시대에 살던 '관중'과 '포숙'이라는
두 사람은 많은 것을 함께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두 사람이 젊은 시절 같이 장사를 할 때
항상 관중이 더 많은 이익금을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포숙은 관중의 집안이 더 어렵고
돌봐야 할 식구가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크게 불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제나라의 관리가 되었지만
관중은 세 번이나 파면되었는데,
늙고 병든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관중은 전쟁이 벌어지면
어머니가 혼자 남게 되는 것이 걱정되어
전쟁터에서 달아났기 때문입니다.

관중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포숙은 여러 사정 때문에
뜻을 펼치지 못하는 관중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모시던 군주 소백에게
관중을 천거했습니다.

"전하께서 제나라에 만족하신다면 신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나 천하의 패자가 되고자 하신다면
관중 외에는 인물이 없을 것입니다.
부디 그를 등용하십시오."

그렇게 관중은 소백의 재상이 되었고,
이후 명재상 관중의 보좌를 받은 소백은
제나라 환공에 올라 춘추 5패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후 관중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를 낳은 이는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

생아자부모(生我者父母),
지아자포숙아야(知我者鮑叔兒也)



나의 약한 모습을 부끄럼 없이
편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친구.
내가 힘들고 괴로운 것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친구.

일평생 동안 이러한 친구를 단 한 명만 만들 수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 할 정도로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먼저 진정한 친구가 되어 준다면
당신의 친구도 당신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 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좋은 친구를 기다리는 것보다
스스로가 누군가의 친구가 되었을 때 행복하다.
– 버트런트 러셀 –

 

2018년 7월 23일


기적이 일어났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사는 셀리 카울리는 임신 중인
딸 릴런이 건강하게 태어나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딸 릴런이 태어난 날 엄마 셀리는
출산 쇼크로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릴런은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식물인간이 된 엄마는 자신의 딸을 한 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했습니다.

셀리는 곧 끊어질 것 같은 미약한 숨소리와
느릿느릿 천천히 움직이는 심장박동만이
그녀가 살아있다는 증거였습니다.

병원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말을 들은 남편은
태어난 딸과 엄마를 만나게 하려고 중환자실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누워있는 엄마 셀리의 품 안에
딸 릴런을 안기는 순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셀리의 호흡과 심장박동이 치솟아 오르며
셀리의 몸이 깨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7일 후, 마지막을 준비했던 셀리는
완전히 의식을 되찾아 자신의 손으로 
딸을 안을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기적을 보여줬던 릴런은 현재 귀여운 
5살 소녀가 되었고 셀리 역시 완전히 건강을 회복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고도로 발달한 현대의 문명을 모두 총동원한다고 해도
'사랑'이 무엇인지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습니다.
더욱 시간이 지나 과학이 더 발전한다고 해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이성으로는 감히 재볼 수 없는, 
너무 아름다운 기적이 이러한 사랑에 
소중히 담겨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모성애의 위엄, 숭고함, 상냥함, 영원함과 
거룩한 의미를 무엇으로 표현하랴.
– 토마스 드윗 탈마지 –


2018년 7월 18일


강의실에서 졸고 있는 어머니



중국 구이저우 대학교 경제학수업 강의실에는 
특별한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초롱초롱한 20대 학생들이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는 가운데 
80을 넘긴 할머니가 자리에 앉아 졸고 있습니다.
학부모라고 하기에는 연세가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고 만학도라고 하기에는 수업을 
전혀 듣지 않으십니다.

사실 할머니는 그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후밍(58) 교수의 어머니입니다.

후밍 교수의 어머니는 음료수와 주방세제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의 심각한 치매를 앓고 계십니다.
어떤 사고에 휘말려 생명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어머니를,
후밍 교수는 항상 자신의 곁에 모시고 다니며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도 후밍 교수의 행동을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교수인 아들 말고는, 치매 걸린 노모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대학 관계자들도 수업에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괜찮다며 묵인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은 머리로 배우는 지식교육과
마음으로 배우는 효도교육을 동시에 한다며 
칭찬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후밍 교수의 어머니는 강의실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다고 합니다.



병간호 3년에 효자 없다는 냉혹한 속담이 있습니다.
늙고, 병들고, 정신도 온전치 못한 노인을 
오랫동안 혼자서 부양한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부모님에게 어떤 효도를 한다고 해도 
받은 것의 아주 작은 일부를 돌려드리는 
것일 뿐입니다.


# 오늘의 명언
어버이를 공경함은 으뜸가는 자연의 법칙이다.
– 발레리우스 –


2018년 7월 16일


이길 수 없는 괴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최고의 영웅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의 아들로 태어난 반인반신으로,
인간과 싸움은 물론 신과 싸움에서도
진 적이 없는 무적의 용사였습니다.

그러한 헤라클레스가 어느 숲길을 걷고 있을 때 
작고 초라한 한 마리 괴물이 헤라클레스에게 
달려들어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작은 괴물의 공격을
간단히 물리치고 다시 길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그 괴물이 다시 나타나 헤라클레스를 공격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좀 전과 같이 괴물에게 반격하려고 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괴물은 처음 대했을 때보다
훨씬 강해져 있었습니다.

괴물의 두 번째 공격을 가까스로 물리친
헤라클레스는 재빨리 숲을 벗어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곧 숲의 출구가 보이는 곳에서
그 괴물이 다시 나타나 공격했습니다.

이번의 괴물은 더욱 강해져 있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패배한 적이 없는 헤라클레스조차
그 괴물을 더 이상 상대하지 못하고 
도망쳐야 했습니다.

이후 헤라클레스는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를 찾아가, 
자신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그 괴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아테나는 헤라클레스에게 대답했습니다.
"그 괴물을 맞설수록 더욱 강해지는 괴물입니다.
그 괴물을 상대하는 방법은 맞서지 말고, 
싸우지도 말고 못 본 척 놔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점점 작아져서 사라질 것입니다.
그 괴물의 이름은 '다툼'입니다."



간단한 의견 나눔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분쟁이 
작은 자존심이나 욱하는 성질 때문에
터무니없이 큰 사건으로 비화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관계없는 다툼에 끼어들어
이것저것 간섭하다가 자신이 그 다툼의
주체가 되어 일을 크게 만드는 상황도
드물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싸우면 싸울수록 더 강해지고
커다란 미움과 증오를 만드는 다툼은
처음부터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오늘의 명언
싸움을 자제하는 것이 싸움에서 빠져나오기보다 쉽다.
– 세네카 –


2018년 7월 14일


공은 아랫사람에게 실패는 자신에게



비인간적인 흑인 노예제도를 철폐하기 위해,
그리고 인간 스스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치러진 미국 남북전쟁에서의 일입니다.

그중에 게티즈버그 전투는 3일간에 5만 1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처절하고 치열한 전투였지만 
결국 북군이 남북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전투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전투에 앞서 북군 조지 미드 장군은 고민했습니다.
북군에게는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전투였지만
많은 병사가 전투로 인해 죽거나 다칠 것이 분명했고,
만약 전투에 패배할 경우 전쟁의 패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한 조지 미드 장군에게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공격 명령과 함께
한 통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존경하는 조지 미드 장군.
이 작전이 성공한다면 그것은 모두 당신의 공로입니다.
그러나 만일 실패한다면 그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습니다.

만일 작전이 실패한다면 장군은
대통령의 명령이었다고 말하십시오.
그리고 이 편지를 모두에게
공개하십시오.'



갈수록 복잡해지는 현대사회는 리더쉽에 대해서도 
다양하고 복잡한 자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리더는 영감적 동기부여를 일으켜야 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미래의 비전도 함께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 앞서 존경받는 리더가 되려면
공은 아랫사람에게 돌리고 실패는 본인이 
책임을 질 줄 아는 태도입니다.


# 오늘의 명언
리더는 자기가 가는 길을 알고, 그 길을 가고, 
또한 그 길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다.
– 존 맥스웰 –


2018년 7월 11일



네 마리의 황소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사이좋은 네 마리 황소가 있었습니다.
어딜 가든지 함께 다니고 좋은 풀밭을 만나면
절대로 먼저 나서지 않고 함께 사이좋게 풀을 뜯고,
위험한 일이 생기면 힘을 모아 함께
헤쳐나갔습니다.

그런 황소들을 잡아먹기 위해 노리는 사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아무리 백수의 왕 사자라 할지라도
네 마리의 황소를 동시에 상대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황소를 잡아먹을 궁리를 하던 사자는
풀을 뜯다가 다른 세 마리에게서
조금 뒤처진 황소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놀란 한 마리 황소가 친구들에게 뛰어가려는 데
사자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다른 황소들이 그러는데 너 혼자만 풀을
너무 많이 먹는다고 흉을 보더라."

그렇게 사자는 다른 황소들에게도
거짓말로 모함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황소들이 그러는데 네가 덩치가
가장 작고 힘이 약해서 별로 쓸모가 없데."

"진짜 맛있는 풀이 나는 언덕을
너한테만 알려주지 않는다더라."

"네 뿔이 너무 못생겨서 보기 싫데."

계속되는 사자의 거짓말에 사이가 틀어진 황소들은
서로를 불신하고 미워하게 되어 뿔뿔이 흩어졌고
결국 차례대로 사자에게 잡아먹혔습니다.



서로에게 단단한 신뢰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불신이 심어지기는 너무나 쉽고 빠릅니다.

작은 균열이 탑을 무너뜨립니다.
당신이 아끼는 사람과의 사랑과 우정을
계속 소중히 하고 싶다면 그 균열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신뢰는 유리 거울 같은 것이다.
한 번 금이 가면 원래대로 하나가 될 수는 없다.
– 헨리 F. 아미엘 –




2018년 7월 6일



아들의 사랑




옛날 어느 나라에는 가벼운 죄를 범한 사람들에게
거리에서 청소하게 하는 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나라의 수상이 마차를 타고
죄인들이 청소하는 거리를 지날 때의 
일이었습니다.

거리를 지나던 수상은, 한 젊은이가 청소하는
죄인의 거친 손에 입을 맞추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죄인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죄인은 불순한 사상을 퍼트리고 있다는
누명을 쓰고 체포된 정치범이었습니다.
위험한 정치범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청년을
수상하게 생각한 수상은 호위병들에게 
그 청년을 체포하라고 했습니다.

"왜, 죄수복을 입은 죄인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었느냐?
혹시 그자와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냐?"

수상은 체포된 청년을 계속해서 엄하게 심문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슬픈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사실 그분은 저의 아버지이십니다.
아버지께서 지금은 죄수복을 입고 청소를 하고 있지만,
저는 아버지께서 더 나쁜 처지에 놓이시더라도
존경하고 사랑할 것입니다."

청년에게 감동한 수상은 이런 아들을 길러낸 사람이라면
아버지는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닐 거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철저한 재조사를 하게 되었고 아버지의
억울한 누명을 풀어주게 되었습니다.



고결한 인품과 착한 심성으로 세상을 대하는
당신의 행동으로 부모님의 인품과 심성도
함께 빛나는 것입니다.

자녀로서 올바르고 훌륭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를 위해 희생하고 끝없이 사랑한 부모님에게
최고의 효도이자 선물이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밖에 나가선 어른을 공경하며, 말을 삼가되 미덥게 하고,
널리 사람을 사랑하며, 어진 사람을 가까이해야 한다.
이런 일을 실천하고 남는 힘이 있으면
비로소 문헌을 배워야 한다.
– 논어 –




2018년 7월 2일


등대지기




조창인 작가의 소설 '등대지기'는
자식들을 생각하는 모성애와 그 사랑을 뒤늦게 깨닫는
자식들의 마음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36세에 남편을 잃고 청상과부가 된 어머니는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며 두 아들을 힘겹게 키우지만
세월이 흘러 치매에 걸리게 됩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성공한 큰형은 어머니의 수발을 견디지 못하고,
무인도에서 등대지기를 하는 동생에게 어머니를 맡기고
외국으로 이민을 갑니다.

그러나 동생 역시 고작 몇 개월의 수발로
어머니를 포기하고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런 동생에게 등대지기 소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친을 요양원 같은 곳에 간단히 보낼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이번 기회에 등대 생활도 함께 정리하는 것이 좋겠네.
등대는 가슴이 얼어붙은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아.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등대를 어찌 차가운 마음으로
지켜낼 수 있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선량해야 한다, 효도해야 한다,
남을 도와야 한다고 쉽게 말합니다.

하지만 그 거창한 말 뒤에는
현실적인 어려움, 당장 처한 괴로움,
심지어 그저 귀찮기 때문에 라는 다양한 이유와 핑계로
자신들이 거창하게 외친 말을 실천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의 인생에서 내가 실천해야 하는 몫이
무엇인지 자신을 돌아봅시다.


# 오늘의 명언
열 명의 자식을 양육하는 아버지가 있다.
한 분인 아버지를 모시지 않는 열 명의 자식도 있다.
– 법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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