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2018년 6월

含閒 2018. 6. 1. 09:58

2018년 6월 27일

 

할머니의 피자




위암 진단을 받고 힘들게 항암치료를 견디고 계신
저희 어머니 삶의 희망 중의 하나는 7살 된 
손녀 제 딸입니다.

그 손녀의 생일날 어머니는 힘든 몸을 이끌고
손녀가 좋아하는 피자를 만들기에
처음으로 도전하였습니다.

더구나 옆에서 돕겠다는 며느리의 손도 물리치고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께서 하겠다고
고집 피우셨습니다.

딸의 생일파티로 함께 저녁 식사를 하자 약속했는데,
하필 그날 회사에 중요한 업무로 퇴근이 늦어졌습니다.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저녁 식사는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왜 좀 더 기다리지 않았냐고 투덜거리며
어머니가 만든 마지막 피자 한 조각을
재빨리 집어 들었습니다.

순간 딸과 아내가 나를 말리려 했지만
이미 피자는 제 입으로 들어간 후였습니다.

그런데 그 피자 맛이 이상했습니다.
내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보고 딸과 아내가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 조용히 하라는
사인을 보냈습니다.

그때 주방에서 화채를 들고나온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우리 손녀가 피자를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몰라.
아범이 조금만 늦었으면 한쪽도 못 먹었을걸."

아내와 딸이 조용히 미소 지으며
내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사랑은 어떤 음식보다도 맛있고 어떤 치료보다도
효과적이기에 우리는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모든 행복한 가족들은 서로 닮은 데가 있다.
그러나 모든 불행한 가족은 그 자신의
독특한 방법으로 불행하다.
– 톨스토이 –

 

2018년 6월 26일

 

몽테스키외 남작의 선행




18세기 프랑스의 저명한 법률가이자 사상가인
몽테스키외 남작은 흑인 노예무역을 격렬하게 비판한
인권 주의자 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몽테스키외 남작이 우연히 여행하다가 탄 배에서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힘겹게 노를 젓는
어린 형제 사공을 보았습니다.

형제에게 몽테스키외 남작이 물었습니다.
"한창 공부할 나이에 왜 학교에 다니지 않고
이렇게 힘든 일을 하느냐?"

그러자 형제는 거의 울 것 같은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아버지는 상인이셨는데 해적들에게 잡혀 그만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의 주인이 편지를 보내 아버지 몸값으로
큰돈을 내야 풀어준다고 하는데 저희는 돈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이렇게 둘이서
배를 몰고 있습니다."

형제들의 효심에 감동한 몽테스키외 남작은 집으로 가서
형제의 집으로 필요한 큰돈을 보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이 돈을 보내는 것인지는
절대로 알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 사실은 몽테스키외 남작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지인들이 몽테스키외 남작이 남긴 글을 정리하고
출판하기 위해 남작의 일기장을 보다가 알게 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아버지와 두 형제는 몽테스키외 남작의
묘소를 찾아 추모하고 감사했다고 합니다.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선한 마음으로 남을 도울 때는 그것을 드러내거나
자랑하지 말고 조용히 남모르게 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혹시 모를 내 안의 교만한 마음이
생기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좋은 사람의 삶은 사소하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거나
잊혀진 친절과 사랑의 행동들로 대부분 채워진다.
– 윌리엄 워즈워드 –

 

2018년 6월 23일



엄마가 만들어준 무생채




평소 꼼꼼하게 살림을 관리해도 냉장고 청소를 하다 보면
버리는 반찬이 한두 가지 나오는 법입니다.
하지만 냉장고 한구석에 12년 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무생채 반찬 통이 있습니다.

제아무리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해도 12년이라는 세월에
무생채는 썩을 대로 썩어서 질퍽질퍽하게 뭉개지고
하얀 곰팡이가 빽빽이 피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JTBC 방송된 사연이 어머님은
이 무생채를 버리지 못하고 오히려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12년 전 갑작스럽게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엄마.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남았는데, 입원하고 한 달 만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입원하기 전 딸에게 마지막으로 만들어준
반찬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이사할 때도, 냉장고 청소할 때도,
심지어 냉장고를 새것으로 바꿀 때도
자신의 엄마가 생전에 만들어놓은 무생채 반찬을
어느 것보다 제일 먼저 챙겼다고 합니다.

무생채를 보면 돌아가신 엄마가 곁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한테 한 가지 남겨놓고 가주신 게 너무도
고맙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결이 끊어진다는 것은
너무도 힘들고 괴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마음속 깊이 연결되어있는 아름다운 사랑을
소중히 간직하는 것이 때로는 큰 힘이 되고
의지가 됩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는 오로지 사랑을 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
– 아이리스 머독 –




2018년 6월 21일

 

상처 난 사과




이미 돌아가신 저희 시부모님은 생전에 트럭에 과일을
가득 싣고 팔았는데 남편은 어린 시절 팔고 남은
과일을 식사 대신 먹던 가난할 때의 기억에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남편이 어느 날 사과를 잔뜩 사 들고 들어왔습니다.
남편이 사과를 사 온 것도 신기한데 사온 사과들은 하나같이
모나고 상처 난 것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남편에게 싫어하는 사과를,
그것도 상태도 좋지 않은 것을 사 왔느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이후 남편은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계속 모난 사과를
사 들고 들어왔지만, 남편이 말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
캐묻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날 남편과 함께 가는데 한 할머니가 남편을 보고 말했습니다.
"사과 사러 왔어? 오늘은 때깔 좋은 놈들로 골라놨으니까
이거 가져가. 상처 난 사과 그만 사 가고."

남편은 할머니한테 넉살 좋게 말했습니다.
"조금 삐뚤어진 사과가 달고 맛있어요."

상처 난 사과만 잔뜩 골라 산 남편은 저에게 미안하듯 말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안 팔려서 할머니가 집에 가져가서
먹기 싫어하는 손주 애들한테 먹인다고.
다른 좋은 것 팔고 그 돈으로 손주들한테 맛있는 거 사주면 좋잖아.
할머니가 이런 장사하는 거 정말로 힘들기도 하고,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도 나고 해서..."



배려는 손바닥에 떨어트린 한 방울의 향수 같은 것입니다.
주먹을 쥐어 향수의 모습은 감출 수 있어도
향수가 뿜어내는 향기는 반드시 주변에
아름답게 퍼지기 마련입니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고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당신의 손안에 계속 간직하다 보면
배려의 그 아름다운 향기가 당신의 주변을
물씬 퍼져나갈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마음을 자극하는 단 하나의 사랑의 명약,
그것은 진심에서 나오는 배려이다.
– 메난드로스 –

 

2018년 6월 20일



세상에 하찮은 일은 없습니다




영국 런던 캔터베리 대성당에 '니콜라이'라는 집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린 나이인 17세부터 성당의 사찰 집사가 되어
평생을 성당 청소와 심부름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자기 일이 허드렛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맡은 일에 헌신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가 하는 일 중에는 시간에 맞춰 성당 종탑의
종을 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성당 종을 얼마나 정확하게 쳤던지
런던 시민들은 도리어 자기 시계를 니콜라이
종소리에 맞추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에게 엄격한 모습은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그의 두 아들 역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대학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노환으로 임종을 앞두고 있을 때였습니다.
가족들 앞에서 의식이 점점 멀어지던 그가 벌떡 일어났습니다.
가족들이 놀라는 가운데 그는 종탑으로 갔습니다.
바로 그때가, 그가 평생 성당 종을 쳤던
바로 그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도 정확한 시간에 종을 치고
종탑 아래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소식에 감동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영국 황실의 묘지에
그를 안장해 주었고, 그의 가족들을 귀족으로 대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상가와 시민들은 그날 하루는 일하지 않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고, 결국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이
공휴일로 되었습니다.



니콜라이의 직업은 심부름꾼, 종치기, 청소부였습니다.
하지만 니콜라이는 자신의 의지와 헌신과 노력으로
그 일은 고귀한 것으로 만들어 내었습니다.

자신의 하는 일이 하찮은 것인지
고귀한 것인지는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 하찮은 일은 없습니다.

어떠한 일이든 진심으로 헌신하고 노력한다면
그 일은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행복의 비밀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 앤드류 매투스 –





2018년 6월 19일



새로운 나뭇가지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무뎌지는 몸과 함께
감성 역시 무뎌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시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는
백발이 성성한 나이가 되어도 뛰어난 감성으로
멋진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매우 불행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첫 번째 아내는 평생 병으로 고생하다가 사망했으며,
두 번째 아내는 집에 화재가 발생해 화상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임종을 앞둔 롱펠로에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숱한 역경과 고난의 시간을 겪으면서도
어떻게 그런 아름다운 시를 남길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롱펠로는 정원의 사과나무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저 사과나무가 바로 나의 스승이었습니다.
사과나무는 보는 것처럼 수령이 오래된 고목인데
해마다 단맛을 내는 사과가 열립니다.
그것은 늙은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돋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 자신을 항상 새로운 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뿌리가 깊고 굵은 나무는 더 많은 양분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가지가 크고 넓게 퍼진 고목은 더 많은 꽃을
더욱 화려하게 피울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겹겹이 나이테를 둘러온
고목의 몸에는 어린나무들과 비교할 수 없는
건장한 가지와 건강한 새순, 그리고 향기롭고 탐스러운
과일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정과 노력으로 자신의 나이테를
꾸준히 키워갈 수 있다면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젊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긍정적인 태도는 강력한 힘을 갖는다.
그 어느 것도 그것을 막을 수 없다.
– 매들린 랭글 –




2018년 6월 18일



바이올린과 연주자




영국 런던 템즈 강변에서 한 허름한 차림의 노인이
낡은 바이올린을 들고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노인 앞에는 모자가 하나 놓여 있었지만
아무도 그 모자에 동전이나 지폐를 넣지 않았으며
노인의 연주에 관심조차 두지도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금이 간 낡은 바이올린은 소리가 좋을 리가 없었고,
노인의 떨리는 손은 자꾸 연주를 틀리게 했습니다.

그때 웬 낯선 외국인 한 명이 노인에게 정중하게 말했습니다.
"선생님의 연주 잘 들었는데 제가 드릴 돈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도 바이올린을 조금은 다룰 줄 아는데
제가 몇 곡만 연주해 드리면 안 되겠습니까?"

노인은 그 외국인에게 낡은 바이올린을 건넸습니다.
외국인은 잠시 현을 조율하고 나서 천천히
연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 낡은 바이올린에서 놀랍도록 아름다운 선율이
템스강에 퍼져나갔고,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외국인의 바이올린 연주에 감동한 사람들은
노인의 모자에 돈을 넣기 시작했고 돈이 수북하게 쌓이고
연주가 끝나자 누군가 소리쳤습니다.

"저 사람은 바로 파가니니다."

그 외국인은 당대 최고의 바이올린 명연주자였던
니콜로 파가니니였던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인 니콜로 파가니니는
현이 한 줄만 남은 바이올린으로도 훌륭한 연주와
곡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얼핏 보면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그것을 누가 다루느냐에 따라 
단순한 물건이 될 수도 있지만, 세상에 사랑을 전하는 
가장 아름다운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사물의 겉모습에 휘둘리지 말고 마음을 다스려라.
– 에픽테토스 –




2018년 6월 11일



속삭임 검사




미국의 '앤 그루델'은 어린 시절 구순구개열 장애로 인해
학교 친구들과 거의 대화를 하지 않는 소녀였습니다.

간혹 친구들이 그녀의 입술에 관해 물으면
사고로 생긴 상처라고 거짓말했습니다.
삐뚤어진 입과 부정확한 발음을 타고 났다는 것은
앤에게 끔찍하기만 했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속삭임 검사(The Whisper Test)라는 것을 시행했습니다.
검사는 칸막이를 치거나 학생이 한쪽 귀를 막은 채,
선생님이 작게 말하는 소리를 따라 말하게 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집중력을 살피는 검사였습니다.

선생님은 '하늘이 파랗다', '바람이 시원하다' 등의
간단한 문장을 말했고 학생 대부분은 정확하게
큰 소리로 따라서 말했습니다.

앤은 이 간단한 검사에 누구보다 집중했습니다.
자신의 어눌한 발음 때문에 선생님이 '뭐라고 했지?'라고
말하게 되는 것이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조용한 속삭임으로 앤에게
뜻밖의 말을 했습니다.

"네가 내 귀여운 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선생님의 짧은 말 한마디가 앤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앤은 자기의 장애로 마음에 상처받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결국 나중에는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게 되었습니다.



'별생각 없이, 장난삼아서 했던 말인데...'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이 자주 하는 푸념입니다.
하지만 배려심 없는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진심을 담은 말 한마디에 아픔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마음으로 보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칭찬은 평범한 사람을 특별한 사람으로 만드는 마법의 문장이다.
– 막심 고리키 –




2018년 6월 9일


정직한 마음의 소년



1990년대, 미국의 사업가 '케네스 벨링'은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빈민가를 지나던 중 지갑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벨링의 비서는, 빈민가 사람이 주운 지갑을 
돌려줄 리 없다며 포기하자고 했지만,
벨링은 지갑을 주운 사람이 연락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연락은 없었습니다.
비서는 '지갑에 명함이 있으니, 돌려줄 마음이 있었으면
벌써 연락이 왔을 겁니다.'라고 종용했지만
벨링은 침착한 모습으로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날이 어두워졌을 때 전화가 왔습니다.
지갑을 주운 사람은 남루한 차림의 어린 소년이었습니다.
소년이 돌려준 지갑에는 돈은 한 푼도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있었습니다.

지갑을 돌려준 소년이 주저하면서 말했습니다.
"혹시 돈을 좀 주실 수 있나요?"

비서가 그럴 줄 알았다며 소년을 비웃었지만
벨링은 웃으며 소년에게 얼마가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감사해요. 저에게 1달러만 주시면 돼요.
공중전화가 있는 곳을 찾았지만, 전화를 걸 돈이 없었어요.
그래서 돈을 빌려줄 사람을 찾아야 했어요. 
그러니까 빌린 돈을 갚으려고요."

소년의 말에 벨링은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내 지갑에 돈이 있었는데 왜 그 돈을 쓰지 않았니?"

소년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건 제 돈이 아니잖아요. 
남의 돈을 허락도 없이 쓰면 안 되잖아요."

소년의 맑은 눈을 본 비서는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습니다. 
감동한 벨링은 이후 빈민가에서 학교에 갈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와 아이들을 도왔습니다.



'주운 물건은 주인에게 돌려줘야 해요
남의 물건을 훔치면 안 돼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어릴 적부터 배우고,
그것이 진리로 여기던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남의 물건을 주운 처지가 아니라,
내 물건을 잃어버린 상황에서도,
어릴 때 배운 저 당연한 사실을 스스로 믿지 못하고 
'돌려줄 리가 없어'라고 말하며 포기할 때가
더 많아진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당연한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그렇게 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 오늘의 명언
오래가는 행복은 정직한 것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 
– 리히텐베르크 –


2018년 6월 7일



소원을 응원합니다




한 어린 여자아이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이쁜 모습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삐뚤삐뚤, 듬성듬성
어설프게 그려진 머리카락.
그 끝에 덩그러니 매달린
어여쁜 빨간 리본.

암 병동에서 아이는 희망을 찾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 작은 손으로 그린 그림은 가까운 미래에
이루어질 소원이기도 합니다.

이 아이의 손끝에는 삶의 의지가 있습니다.
어른도 견디기 힘든 항암 치료로 잃어버린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나는 장면을 꿈꾸는 아이에게는
희망을 잃지 않는 숭고함이 있습니다.

그 작은 몸에 담고 있는,
크고 아름다운 의지와 미래를
응원합니다.



너무 힘들어 그냥 포기하고 싶으신가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 번의 인생을 살면서
원치 않는 고난과 역경 앞에서 푸념 한 번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작고 약한 존재일지라도
내면에 의지와 희망을 품고 있다면
분명 이겨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인간은 패배했을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했을 때 끝나는 것이다.
- 리처드 닉슨 -




2018년 6월 5일

 

자신감 교육법




ADHD(주의력결핍 / 과잉행동장애)의 증상이 심한 경우,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때로는 폭력적인 행동도
많이 일으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의 한 아이는 교사와 의사들까지
'그 어떤 것에도 집중하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을 만큼
산만한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의 어머니는 약물치료와 함께
ADHD의 증상인 과잉 행동을 제어하기 위한 치료 목적으로
아이가 수영에 매진 할 수 있도록 함께했습니다.

지금까지 교육은 '그렇게 하지 마'라고 가르친 것이 전부였지만
엄마는 아이의 성향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격려하고 칭찬했으며
아이가 수영을 처음 접했을 때 얼굴을 물에 담그는 것조차
두려워했지만 기다려주었습니다.

그렇게 엄마를 통해서 좋은 방향으로 성장한 소년은
뛰어난 수영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큰 발과 짧은 다리를 가지고,
긴 팔을 휘적거리며 걸어 다녀 괴물이라 놀림 받았고
7세에는 ADHD 진단을 받았던 이 소년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무려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은퇴하기까지 통산 28개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해
역사상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거머쥔 선수로 기록된
'마이클 펠프스'입니다.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쉽게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의 가능성을 꽃피우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느끼도록 끊임없는 격려뿐만 아니라
큰 노력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절대로 고개를 떨구지 말라.
고개를 치켜들고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라.
- 헬렌 켈러 -

 

2018년 6월 4일



금덩이와 돌덩이




어느 마을에 재산이 엄청나게 많지만 허름한 옷을 입고
오두막에 살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으기만 하던
노인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 노인은 자신의 전 재산을 전부 황금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누가 그 금덩어리를 보고 욕심낼까 두려워,
금덩이가 돌덩이처럼 보이도록 시커멓게 칠하고
마당 한구석 땅속에 묻어 두었습니다.

그리고는 매일 금덩이를 다시 파내어 흐뭇하게 바라보고,
다시 파묻는 것이 노인의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에게 대경실색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땅속에 묻어둔 금덩이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입니다.
누군가 노인의 금덩이를 훔쳐가 버린 것입니다.

"아이고! 내 금덩이. 내 금덩이를 도둑맞았다."

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금덩이를 도둑맞고 상심에 빠져 식음을 전폐하고 있는
노인을 찾아 왔습니다.

"어르신을 위해 준비한 물건이 있으니 이걸 보고
마음을 풀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는 선생님은 시커먼 돌덩이 여러 개를 건네며
어리둥절해 하는 노인에게 말했습니다.

"남을 위해 쓸 것도 아니고, 자신을 위해 쓸 것도 아니고
그저 바라보기만 할 것이면 금덩이든 돌덩이든 다를 게 무엇이겠습니까?
이것을 묻어두고 금덩이라 생각하고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렸으면 좋겠습니다."



쓰지 않는 금덩이는 돌덩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이 제아무리 착하고, 남을 위한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그 마음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돌덩이가 될지도 모릅니다.

대단한 실천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용기가 필요한 이웃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하는 것으로도
마음속의 금덩이는 그 가치를 잃지 않습니다.


# 오늘의 명언
어떤 가치 있는 행동을 하지 아니한 날, 그 날은 잃은 날이다.
- 자콥 보바트 -




2018년 6월 1일


겸손한 자세로 내면을 바라보자




한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대박이 났습니다.
여기저기서 구매요청이 끊이지 않아 사장님까지 작업복을 입고
밤낮없이 공장을 돌렸지만, 도저히 요청물량을
맞출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결국, 함께 제품을 생산해줄 협력업체를 찾아야 했고
너무 바빴던 사장은 작업복도 갈아입지 못하고
협력업체들을 찾아다녀야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 찾아간 협력업체는 정문 통과조차 못 했습니다.
지저분한 작업복 차림의 사장을 수상하게 생각하여
아예 들여보내 주지도 않은 것입니다.

두 번째 찾아간 협력업체에서는 건물 안까지는 들어갔지만
옷차림을 본 직원이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고 말하며
다음에 다시 오라며 내보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찾아간 업체에서는 경비원은 물론
담당 직원도 친절하게 웃는 얼굴로 사장을 맞이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협력업체의 사장실은 매우 검소했고,
업체의 사장 역시 친절하고 진지한 태도로
이쪽의 협력요청사항을 살폈습니다.

결국, 세 번째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덕분에 예상보다 더욱 많은 제품을 수출할 수 있었고,
두 회사는 이후 더욱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값진 보석은 흙탕물 속에 빠져 있어도 가치를 잃지 않습니다.
하지만 흙탕물 속에 빠진 보석을 건지려면 고개를 숙여야 하고,
더러운 물에 손을 담글 수도 있어야 합니다.

겉모습만으로는 그 가치를 몰라볼 수 있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내면을 살필 수 있어야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법입니다.


# 오늘의 명언
성공한 사람이 되려 하기보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라.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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