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31일
남자와 아이스크림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에서 벌어진 상황입니다.
세 아이 중 둘만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고
한 아이는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옆에 있던 아이의 아빠는 아이스크림을
받지 못한 아이를 꾸중하고 있었습니다.
"너는 오늘 야구게임에서 졌으니까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어!"
아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아빠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
아빠는 더 단호하게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너는 게임에서 졌고 패배자는
상을 받을 자격이 없어!"
가게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울상을 짓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섣불리 나서지 못했습니다.
아이에게 큰 소리로 말하는 아빠의 인상이
무섭고 덩치도 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남자가 조심스럽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함부로 참견한다고 제게 화를 내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도 하고 패배도 합니다.
더구나 저 아이는 어리잖아요."
그러자 아빠는 험악한 얼굴로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아이한테 삶의 교훈을 가르치는 겁니다."
남자는 더 간곡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선생님의 교육방침에 간섭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삶이 힘들다는 것은 아이도 언젠가 깨달을 겁니다.
아이에게 아빠가 든든한 의지가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세요.
아이에게는 선생님이 가장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세요.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자는 아빠에게 말했습니다.
"아이가 우리 아빠는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것은 미국에서 방송된 장면으로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차별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험한
몰래카메라였습니다.
제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도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모두 선함이 있습니다.
그 아름다운 선함을 이처럼 배려심 넘치게
표현할 수 있다면 더욱 큰 사랑과
감동을 전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타인과 함께, 타인을 통해서 협력할 때에야
비로소 위대한 것이 탄생한다.
– 생텍쥐페리 –
2018년 8월 30일
칼날과 불길을 이겨낸 의지
미국인 '로라 마르티네즈'는
앞을 거의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입니다.
좋아하는 책을 읽을 수도 없을뿐더러 지팡이 없이는
100m 거리를 이동하는데 10분 이상 걸립니다.
그러한 그녀가 매일 찾아가는 곳은
뜨거운 불꽃이 춤을 추고
모두가 날카로운 칼을 휘두르는 위험한 장소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곳에서 누구보다 멋지게
불꽃과 칼날을 휘두릅니다.
로라 마르티네즈는 미국 최초의 시각장애인 요리사입니다.
그녀는 청각, 후각, 촉각만으로 요리하지만
냄새만으로 프라이팬의 기름이 얼마나 달궈졌는지 알아맞히고
동료들의 놀랄 정도로 칼질을 훌륭하게 합니다.
물론 그녀에게는 수 없는 시련도 많았습니다.
많은 요리학교에서는 그녀의 입학을 거절하기도 했고
한 가지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세 배는
더 노력해야 했습니다.
또한, 뜨거운 냄비와 날카로운 칼날에
손은 매일 같이 상처투성이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극복한 그녀는 당당하게 말합니다.
"장애는 사람들이 우리를 구분하려고 쓰는
용어일 뿐입니다."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던 헬런 켈러,
귀가 안 들리게 된 베토벤,
소아마비에 걸린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휠체어 위에서 연구를 계속한 스티븐 호킹 박사.
이 사람들이 자신들의 핸디캡에 굴복하고
의지를 꺾은 채 살았다면 세계의 역사가
바뀌었을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의지는 무엇이든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그 의지와 노력이 계속된다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충분히 오랫동안 고수하기만 하면 원하는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
– 헬렌 켈러 –
2018년 8월 29일
어리석은 도둑
옛날 어느 마을에 동으로 만든 종이 있었습니다.
마을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종을 울렸는데
매우 아름다운 소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한 도둑이 이 종을 훔쳤습니다.
종을 등에 메고 달아나던 도둑은 자신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등에 멘 종이 흔들리면서
'댕~!'하고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에
너무 놀라 기겁했습니다.
'종소리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한참을 궁리하던 도둑은 양손으로 자신의 두 귀를
꽉 틀어막고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종이 흔들려도 더는 종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안심한 도둑은 빨리 달아나기 위해
뛰기 시작했습니다.
'댕! 댕! 댕! 댕!'
하지만 마을을 벗어나지도 못하고,
요란한 종소리를 듣고 달려 나온 마을 사람들에게
금방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꿩은 머리만 풀에 감춘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맹수에게 쫓기던 꿩이 제 몸을 숨긴다는 것이
겨우 머리만 풀 속에 묻는다는 뜻입니다.
우리들 또한 자신의 잘못에서 눈을 돌리는
어리석음은 경계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어리석은 잘못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 오늘의 명언
어리석은 자는 자기가 현명하다고 생각하고,
현명한 사람은 자기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 셰익스피어 –
2018년 8월 28일
조선왕조실록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전쟁이나 화재 등으로 소실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실록의 사고는 궁궐의 춘추관 외에
충주시, 성주군, 전주시에 설치된
전국 4곳의 사고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습기와 해충 방지를 위해 실록을 약제와 함께
기름종이와 붉은 보자기로 감싸고,
실록을 담은 상자를 다시 기름종이와
붉은 보자기로 봉인하는 것도 모자라
3년마다 한 번씩 햇볕을 쬐어주는 포쇄작업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왕이) 친히 활과 화살을 가지고 말을 달려 노루를 쏘다가
말이 거꾸러져 떨어졌으나 상하지는 않았다.
좌우를 돌아보며 말하기를 '사관이 알게 하지 마라' 하였다.
『조선왕조실록』 태종 4년(1404년) 2월 8일
왕이 사냥하던 중 낙마한 것이 부끄러워
기록하는 사관이 모르게 하라고 지시했는데
조선왕조실록은 그 말까지 기록에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 어떤 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사실과 진실을
오롯하게 기록하고, 왜란과 호란에도 시기에도
꿋꿋하게 지켜온 우리의 명예입니다.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16건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은 가진 나라입니다.
그 넓은 대륙의 역사를 가진 중국도
문화대혁명으로 상당수의 기록자료가 사라져
현재 10건만 등재되어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부끄러운 모습마저도 외면하지 않고,
역사를 충실히 바라보며 미래를
생각하는 기록의 나라.
과거 우리가 가진 이 명예로운 자세가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 에드워드 핼릿 카 –
2018년 8월 27일
꿈은 실현되는 것이다
오래전 어느 작은 마을의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작문 시간에 장래의 꿈을 적어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 빈농의 아이들인 학생들은 땅을 일구면서
농사를 짓는 것이 꿈이라고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은 가장 유명한 의사가 되겠다는
당찬 자신의 꿈을 작성하여 제출했습니다.
선생님은 그 학생을 불러 말했습니다.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겠지만, 엄청난 돈이 필요하단다.
어쩌면 너의 학비를 대지 못할 네 부모님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야."
조금 고지식하지만 나름 학생들을 생각하는 선생님은
이 학생이 나중에 현실에 벽에 부딪혀
상처를 입는 것이 걱정되었습니다.
하지만 학생을 꿈을 바꿀 수 없다며
당당하게 선생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이번 시험에 0점을 주세요.
저는 점수와 제 꿈을 바꾸지 않겠습니다."
그로부터 30년 후, 마을에 전염병이 돌았는데
전염병이 두려운 나머지 어떤 의사도 마을로
들어가는 것을 꺼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꽤 유명한 의사가 자신해서 마을로 들어와
사람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했습니다.
그 의사는 바로 30년 전 의사가 되겠다고
고집부리던 소년이었습니다.
한 지팡이를 짚은 백발노인의 치료가 끝나자
의사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이보게! 나를 기억하겠나?
30년 전 자네가 의사가 되겠다는 꿈에 0점의 줬던 선생이라네.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제자의 꿈을 0점으로 만든
바보 같은 꿈 도둑이 되었는데 자네만은 나에게
꿈을 도둑맞지 않아서 정말 고맙네.
우공이산(愚公移山)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아이들의 꿈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그 이전에 당신의 꿈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나이가 몇 살이든, 어떤 처지이든 꿈에는
반드시 미래와 가능성이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그대의 꿈이 실현되지 않았다고 해서 가엾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정말 가엾은 것은 한 번도 꿈꿔보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 에센바흐 –
2018년 8월 24일
행복한 삶을 파는 가게
행복한 삶을 파는 가게가 문을 열었습니다.
돈으로 진정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소식에
수많은 사람이 그 가게에 몰려들었습니다.
돈 많은 한 청년이 그 가게를 찾아가
오랜 시간 동안 긴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겨우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1층에서는 현명한 아내와 소박하지만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는 삶이 있었습니다.
2층에는 아름답고 성실한 아내와
착하고 똑똑한 아이들과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이 있었습니다.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겠다는
욕심에 청년은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3층에는 아름답고 성실한 아내와
착하고 똑똑한 아이들과 부유한 가정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이 있었습니다.
4층에는 완벽한 가족과 함께 부와 명성을
모두 누리는 건강한 삶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1층부터 4층까지의 행복한 삶은
쳐다보지도 않고 마지막 층인 5층으로
무작정 올라갔습니다.
당연히 그곳에는 더 크고 더 화려한
행복한 삶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5층에는 커다란 표지판이 하나 놓여 있었고,
표지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행복을 파는 가게에 오신 손님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죄송하게도 5층까지 올라오실 정도인
손님의 욕망을 충족시켜드릴 행복한 삶은
저희 가게에서는 준비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손님은 저희 가게에서 어떤 것도
구매하실 수 없다는 것을 알려 드립니다.
나가시는 문은 이쪽입니다."
행복한 삶을 파는 이 가게는 곧 망할 것입니다.
5층까지 올라가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현실이 척박하고 어려워도
그 안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고자 노력합니다.
행복을 파는 가게에는 처음부터 발도 들여놓지 않고
지금 주어진 환경에 만족할 것입니다.
행복은 다른 곳에서 사 오거나 만들 수 없습니다.
마음 안의 만족 속에서만 항상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행복은 현재와 관련되어 있다.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 앤드류 매튜스 –
2018년 8월 23일
세종대왕의 초가집
대대로 조선 시대 왕들이 기거한 경복궁은
조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그런데 그 궁궐 안에 주춧돌도 쓰지 않은
허름한 집 한 채가 있었습니다.
지붕을 짚으로 엮은 것도 아닌 억새풀을 얹어 놓았고
방바닥에는 아무것도 깔지 않아 평민들이 지내는
초가집보다 더 초라한 집이었습니다.
한때 이 집에 기거했던 사람은
세종대왕이었습니다.
세종 재위 5년에 발생한 강원도 대기근.
백성들이 먹을 것이 없어 흙을 파먹는 상황에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구휼하는 동안 국무를 보며
기거했던 집이 바로 그 초가집이었습니다.
세종 즉위 후 10년간 가뭄이 들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세종대왕은 백성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동시에 그들의 고통을 함께하고자 하셨습니다.
이 허름한 초가집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세종대왕의 거처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신하들이 초가집 방바닥에 지푸라기라도
깔아두면 크게 노하시며 거친 흙바닥에서 주무시는
생활을 몇 년이나 하셨던 세종대왕.
그 행동과 마음으로 세상을 빛낸 진정한
성군이었습니다.
세종대왕은 역시 달랐습니다.
항상 언제나 자신의 몸을 낮추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누구보다 존경받는
위인으로 남아계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내가 꿈꾸는 태평성대란 백성이 하려고 하는 일을
원만하게 하는 세상이다.
– 세종대왕 –
2018년 8월 21일
행복과 만족
옛 중국 춘추시대 공자가 태산을 유람하는 중
산기슭에서 남루한 옷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공자는 노인이 행복한 표정에 궁금했습니다.
"선생께서 즐거워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노인은 여전히 악기를 연주하며 대답했습니다.
"나의 즐거움은 아주 많지요.
하늘이 만물을 낼 때 모든 것 중에 사람을
가장 귀한 존재로 내었는데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이것이 바로 첫째가는 즐거움이요."
그리고는 다시 이어서 말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빛나는 해와 달도 보지 못하고
강보 속에서 죽음을 맞게 되기도 하는데
나는 이미 90세나 되니 그 또한 내 즐거움이요."
마지막으로 노인은 공자에게 말했습니다.
"가난하게 사는 것은 도를 닦는 이에게 당연히 있는 일이며
죽음이란 산 사람에게 있어서 당연한 종말이오.
그러니 이제 나는 당연히 있는 일에 처하여 살다가
제명에 죽게 되니 내가 무엇을 근심하겠소?"
공자는 노인의 말에 감탄했습니다.
"참으로 좋은 말씀입니다.
선생은 스스로 만족한 마음으로 행복한 마음을
너그럽게 가질 수 있는 분입니다."
진정한 만족은 물질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습니다.
행복한 사람의 마음과 그들의 생활에는
공통적인 만족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만족을 위해서는 마음속에 있는
욕심과 탐욕을 비워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만족하게 살고 때때로 웃으며 많이 사랑한 사람이 성공한다.
– 윌리 휴엘 –
2018년 8월 20일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어느 고을의 원님이 자신이 다스리는 지역의
상황을 살피기 위해 신분을 감춰 낡은 옷을 입고
마을 여기저기를 살피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중 원님은 너무도 목이 말라,
마을에서 가장 부잣집으로 보이는
대문을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나온 집주인은
원님의 허름한 옷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그리고는 물 한 사발 청하는 원님의 얼굴에
물을 확 뿌리고는 호통을 쳤습니다.
"너 같은 거지는 물을 주면 밥을 달라고 할 것이며,
밥을 주면 나중에는 술을 달라고 할 게 분명하니
일찌감치 쫓아내는 것이 상책이지."
면박을 당한 원님은 다음날 좋은 옷을 입고
아전들과 함께 그 부잣집을 찾아갔습니다.
부자는 원님이 어제 그 사람인 줄은 모르고
크게 술상을 차려 원님을 대접했습니다.
그런데 원님은 받은 술을 마시지 않고
자신이 입고 온 옷에 천천히 뿌리는 것이었습니다.
놀라 부자가 물었습니다.
"아니 왜 좋은 옷에 술을 부어 더럽히십니까?
옷이 너무도 아깝습니다."
그러자 원님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어제 낡은 옷을 입고 왔을 때는 물벼락을 맞았는데
오늘 좋은 옷을 입고 오니 술상을 내주는구려.
그러면 이 술상은 내가 아니라 이 옷이 받아야 하지 않겠소.
그래서 지금 옷에 술 한 잔 드리는 중이오."
그러자 사정을 깨달은 부자는 너무 부끄러워
차마 얼굴을 들지 못했습니다.
사람의 가치는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그 사람 안에 쌓여 가는 것입니다.
겉모습으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려 드는 것은 매우 어리석고
잘못된 행동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쌓는 것만큼
다른 사람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 역시
오랜 시간을 들여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덕목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물의 겉모습에 휘둘리지 말고 마음을 다스려라.
– 에픽테토스 –
2018년 8월 17일
마음의 평안
한 젊은 청년이 인생을 충실히 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가장 먼저 '건강한 삶'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사랑받는 삶'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먼저 배려했으며,
'풍족한 삶'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고,
'명예로운 삶'을 위해 정의롭고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남다르게 노력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청년은
누구보다 '충실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무언가 부족한 듯한 느낌에 항상 걱정과 불안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자신의 스승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충실한 삶을 위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훌륭히 실행하고 있는데 여전히 뭔가 부족합니다.
저에게 빠진 것이 무엇인가요?"
스승은 청년의 버킷리스트를 보고 말했습니다.
"훌륭하고 일리가 있는 계획이네.
그런데 자네는 가장 중요한 것을 빠뜨렸네.
그것이 없을 때 이런 것 들은 오히려
큰 고통이 될 걸세."
그리고 스승은 청년의 리스트 맨 윗줄에
한 줄을 더 적어 주었습니다.
그것은 '마음의 평안' 이었습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많은 재물과 성공적인 삶을 살아도
쉽게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족하고 어려운 삶 속에서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풍족한 혜택으로 편안하게 살면서도
불행한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행복한가 그렇지 못한가는 결국 우리들 자신에게 달려있다.
– 아리스토텔레스 –
2018년 8월 14일
링컨의 턱수염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그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존 브레킨리지와 치열한
선거전을 치를 때 이야기입니다.
뉴욕 웨스트필드에 사는 11살 소녀
그레이스 베델이 1860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이던
링컨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링컨 아저씨, 저는 아저씨가 훌륭하게 되기를 바라요.
그런데 아저씨는 얼굴이 너무 못생겼어요.
턱은 주걱턱이고 눈은 움푹 들어갔고요,
광대뼈는 왜 그렇게 뾰족 튀어나왔나요.
그래서 우리 동네 어른들은 아저씨가
너무 못 생겨서 싫다고 하는데 어쩌면 좋아요.
하지만 아저씨가 수염을 기르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부드러워 보일 거예요."
당시 정치가들은 수염이 없는 깔끔한 얼굴이
트레이드마크인 시대였습니다.
더구나 11살 소녀의 말에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링컨은 소녀의 조언에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링컨은 진지한 고민 끝에 수염을 길렀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당선되고 몇 주 후
일리노이에서 워싱턴 DC로 가던 중
웨스트 필드에 들러 소녀를 만나 말했습니다.
"그레이시, 내 수염을 보렴. 널 위해서 기른 거야."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은 동상으로 만들어져
웨스트필드에 세워져 있고 소녀의 편지는
디트로이트 공공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링컨의 턱수염은 링컨이 대통령이 되기 위한
수많은 조언 중 하나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링컨은 어떤 작은 조언일지라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했으며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과 포용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링컨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아직도 미국인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주변을
넓게 바라볼 수 있는 현명한 태도가
큰 이유일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듣기 싫을 때 진정으로 충고해주는 사람을
친구로 가진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다.
– 몽테뉴 –
2018년 8월 11일
너무나 고귀한 정성을 받았습니다
옛날에 비하면 풍족한 세상이 되었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의 복지 사각의 어두운 곳에서는
힘겨운 이웃들이 많은데 특히 사회적인 약자인
여성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세상입니다.
저는 수도권에 위치한 여성 쉼터의 원장입니다.
우리 쉼터는 생활고와 빚에 쫓겨 노숙자가 되어버린 여성,
남편의 가출로 혼자서 힘겹게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잔인한 가정폭력을 피해 몸을 숨긴 여성 등
마음에 큰 상처를 입는 사람들끼리
위로하면서 살아가는 곳입니다.
어느 날 이러한 분들이 저를 조심스럽게 찾아와
너무 뜻밖의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우리 쉼터 분들도 따뜻한 하루 메일을 받아보시는데
6·25전쟁 때 멀고 먼 에티오피아에서 파병 와서
목숨 바쳐 싸워주고 희생하신 강뉴부대를 위해
작은 성의를 표현하고 싶다며 후원금을
모았다는 것입니다.
온갖 사회적 편견과 냉대 속에서
누구는 일용직 노동과 누구는 식당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쉼터 식구들의
정성에 그만 저는 말을 잃었습니다.
쉼터의 가족들도 누군가에게
가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었나 봅니다.
이 복된 정성을 더욱 값지게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작은 성의를 보내드립니다.
돈 많은 부자가 금화를 적선하는 것보다
가난한 과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동전 나누는 것이 훨씬 값지고
고귀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큰돈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이분들에게는 땀과 노력과 정성을 모아 만든 결실입니다.
이 정성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고귀한 결실을 나눠준 쉼터 가족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따뜻한 말'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따뜻한 하루도 조만간 쉼터를 방문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남에게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다.
뿌릴 때 자기에게도 향수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 탈무드 –
2018년 8월 7일
먼저 보여 주세요
하나뿐인 자식을 위해 평생 모은 돈을 써버린
할아버지의 노후는 너무나도 초라했습니다.
몇 푼 안 되는 노령연금을 쪼개 쓰는
할아버지는 친구들 만나기도 눈치가 보여
자주 외출도 못 합니다.
오래전 이민 갔던 친구가 잠시 귀국하던 날
할아버지는 그 친구와 잠시나마 회포를 풀고 싶었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범아. 혹시 10만 원 빌려 쓸 수 있겠니?"
아들은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아버지, 손자가 내년이면 학교에 들어가요.
애들에게 쓸 돈도 항상 모자란 것 알고 계시잖아요."
아들은 마음에는 걸렸지만 어쩔 수 없다고 자기합리화하며
아버지의 부탁을 거절하고 출근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다 못한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몰래 용돈을 드려
외출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날 저녁 퇴근한 아들은 회사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어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런데 아직 유치원생인 아이가 밖에서 흙장난이라도 했는지
꼬질꼬질 한 모습으로 거실에서 돌아다녀
더욱 짜증이 났습니다.
"여보. 애가 이렇게 더러운데 왜 아직도
씻기지 않고 있었어?"
아내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아들 애지중지 키워봤자, 어차피 나중에
자기 자식 돌보느라고 우리는 신경도 안 쓸 거예요.
그렇게 보고 듣고 배우며 자라니까요.
그러니 저도 이제는 애한테만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살려고요."
남편은 아침에 자신이 아버지에게 했던 행동이
기억나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부모는 자식이 배부르고 따뜻한가를
늘 생각하지만, 부모의 배고프고 추운 것을
늘 생각하는 자식은 적은 것 같습니다.
자식들의 효성이 아무리 지극해도
부모의 사랑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효는 예부터 가족을 사랑으로 묶는
밧줄과 같은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한 아버지는 열 아들을 키울 수 있으나
열 아들은 한 아버지를 봉양하기 어렵다.
– 독일 속담 –
2018월 8월 6일
꽃돼지분식
춘천에 위치한 5평 남짓한 좁고 허름한
'꽃돼지분식'이라는 떡볶이집이 있었습니다.
가게의 월세는 10만 원이지만 주인 할머니는
그 월세 내기도 항상 빠듯했습니다.
"할머니 그만 주셔도 돼요."
저렴한 가격에 너무도 푸짐하게 떡볶이를
계속 퍼주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어머니 곁을 지켰던
외아들 역시도 안타깝게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나자
할머니는 슬픔을 떨쳐내기 위해 계속 떡볶이를 만들었고,
어린 손님들이 배부르게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게 앞에 큰 도로가 생기면서
할머니의 가게는 철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월세 10만 원 내기도 어렵던 할머니가
새 가게를 여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자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의 나눔과
떡볶이를 먹고 자란 사람들이
꽃돼지분식을 없앨 수 없다면서
우르르 들고 일어났습니다.
"저는 가게 간판을 만들어 드리지요."
"그러면 저는 의자와 테이블을 마련하겠습니다."
"가게 내부 공사는 나에게 맡겨요."
심지어 32년간 인연을 맺은 수많은 사람이
십시일반 모금하여 새로운 가게를 위한
보증금까지 마련하였습니다.
새로운 가게를 개점하는 날
할머니는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릇 가득
떡볶이를 퍼주고 계십니다.
제아무리 산해진미를 즐긴다 해도
'집밥'은 언제나 맛있고 그리운 것입니다.
그 집밥은 기발한 요리법으로 만든 것도 아니고
특별한 조미료가 사용된 것도 아닙니다.
어쩌면 꽃돼지분식의 떡볶이도
집에서 먹는 집밥처럼 평범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떡볶이에는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할머니만의 맛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떤 맛집보다
뛰어난 맛을 가진 맛집입니다.
# 오늘의 명언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마음이 평온함을 뜻한다.
– 시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