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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넘어진 전인지, 허리 부상으로 HSBC 위민스 기권

含閒 2016. 3. 4. 11:16

공항서 넘어진 전인지, 허리 부상으로 HSBC 위민스 기권

기사입력 2016-03-04 06:53

[헤럴드경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어이없는 부상을 당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대회를 기권했다.
잇딴 톱5 진입으로 우승에 근접했던 터라 이번 부상이 더욱 아쉽다.

전인지는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를 앞두고 경기를 포기했다고 LPGA 투어가 밝혔다.
전인지의 자리는 얀징(중국)이 대체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전인지는 대회 참가를 위해 1일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공항 에스컬레이터를 타던 중 앞서 올라가던 사람의 짐가방에 부딪혀 뒤로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 올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전인지는 코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 혼다 클래식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전인지는 당분간 싱가포르에서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노우래의 현장에서] "아름다운 화해가 필요할 때"
출처 아시아경제 | 노우래 | 입력 2016.03.07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소모전은 이제 그만."

장하나와 전인지 측의 감정 싸움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전인지가 지난 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 출전 차 싱가포르에 입국할 당시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부상을 당한 게 출발점이다. 장하나의 아버지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가방이 미끄러져 내려갔고, 전인지가 부딪혀 허리를 다치면서 대회 출전을 포기하는 등 파장이 커졌다.

장하나 측은 "모두 7차례 고개를 숙였다"며 "충분히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주장했지만 전인지 측은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문제는 온라인상에서 "장하나 아버지가 딸의 올림픽 출전을 위해 고의로 사고를 냈다"는 악성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는 대목이다. 일부 언론의 무책임한 속보 경쟁에 팬클럽의 관심이 더해지면서 순식간에 딸의 라이벌을 해코지한 아버지로 낙인이 찍힌 셈이다.

장하나(왼쪽)와 전인지
장하나(왼쪽)와 전인지

장하나 측에서 "처음부터 이야기가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면서 난색을 표명한 이유다. 장하나가 공교롭게도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확대됐다는 게 아이러니다. 지난달 초 코츠챔피언십 우승 직후 '사무라이 세리머니' 논란을 의식해 이번에는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네티즌들에게는 더욱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무리수가 됐다.

당연히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전인지다. 어이없는 부상으로 지난주 혼다타일랜드 준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현지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는 등 경기력 상실에, 또 금전적인 손해까지 입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얻을 것 하나 없는" 소모전을 이어간다는 것도 의미가 없다. 문제 해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처음에는 단순한 사고였다 해도 전인지의 부상이 커졌다는 점을 감안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장하나의 직접 사과가 늦었다는 게 아쉽지만 7일 귀국 직후 "인지의 부상이 안타깝고 미안하다"며 "빨리 회복해서 다음 대회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한 건 그나마 다행이다. 전인지 역시 "고의로 그런 것도 아니고 실수로 발생한 일인데 예상 밖으로 일이 너무 커졌다"며 "이 일이 조용히 끝났으면 좋겠고, 빨리 마무리 됐으면 한다"고 했다.

두 선수 모두 한국여자골프를 이끌어갈 튼튼한 기둥이다. 소모적인 논쟁은 좋을 게 하나 없다. 외국선수들에게 알려지면서 웃음거리로 남을 수도 있다. 현재 장하나 소속사 스포티즌과 전인지를 서포트하는 브라이트퓨처의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상황이다. 장하나 측은 사과와 위로, 보상을 검토하고, 전인지 측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름다운 화해는 빠를수록 좋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장하나 "우승 세리머니 비난에 매일 눈물"

                                 출처 연합뉴스 | 입력 2016.03.16 15:49 | 수정 2016.03.16 15: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시즌에 벌써 2승을 거둔 장하나(24·비씨카드)가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챔피언스 대회 우승 이후 선보인 댄스 세리머니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다고 털어놨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16일 "장하나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승 세리머니에 대한 비난에 마음에 상처를 받고 방에서 매일 울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투어 2016시즌에 벌써 2승을 거둔 장하나(24·비씨카드) [EPA = 연합뉴스 ]
투어 2016시즌에 벌써 2승을 거둔 장하나(24·비씨카드) [EPA = 연합뉴스 ]

장하나는 6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HSBC 챔피언스 대회에서 우승한 뒤 가수 비욘세의 춤을 따라 하는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이 대회 개막 전에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장하나 아버지의 가방에 부딪혀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기권한 상황에서 과도한 세리머니였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장하나는 "비욘세 댄스 세리머니를 한 것은 대회 개막 전에 싱가포르 언론에서 '만일 우승한다면 어떤 세리머니를 하겠느냐'고 물어봐서 답한 내용에 따른 것"이라며 "누구를 공격하거나 불쾌하게 할 의도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인지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하기를 거절했다.

골프 채널은 "장하나는 '전인지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일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전인지는 허리를 다친 뒤 2주간 안정을 취하라는 의료진 권고를 받고 파운더스컵에 출전하지 않고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열리는 KIA 클래식에 나갈 예정이다.

emailid@yna.co.kr


장하나 부친 "인지야 괜찮니?" 전인지 "고의 아닌 거 알아요"

 출처 연합뉴스 | 입력 2016.03.30 09:06 | 수정 2016.03.30 12:10            

(랜초미라지<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드라이빙 레인지.

장하나(24·비씨카드)의 부친 장창호(65) 씨가 샷 연습을 하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에게 다가갔다.

장 씨는 "인지야, 허리는 괜찮니?"라고 조심스럽게 안부를 물었다.

그리고선 "인지야, 정말 미안하다"면서 "내 딸이나 다름없이 여기는데…"라고 미안함을 표시했다.

전인지도 "고의가 아니었던 거 저도 알아요, 아버님"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장 씨는 전인지가 주니어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낸 사이다.

장하나 부친 장창호 씨가 전인지에게 안부를 묻자 전인지가 고개 숙여 답례하고 있다.
장하나 부친 장창호 씨가 전인지에게 안부를 묻자 전인지가 고개 숙여 답례하고 있다.
장하나 부친 장창호 씨가 연습 중인 전인지에게 안부를 묻고 미안함을 표시했다.
장하나 부친 장창호 씨가 연습 중인 전인지에게 안부를 묻고 미안함을 표시했다.

장 씨가 전인지를 만난 것은 한달 만이다.

전인지는 지난 달 29일 싱가포르 공항 입국장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다 뒤에 서있던 장 씨가 놓친 기내용 여행 가방에 부딪히면서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 그 사고로 전인지는 3개 대회를 건너뛰고 치료와 재활에 매달렸다.

장 씨는 "딸 같이 여기는 인지가 내 잘못으로 다쳐서 정말 말할 수 없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앞서 "장하나 선수나 장하나 선수 아버지는 골프계의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훌륭한 선수와 아버지입니다. 다만 이번 일로 인해 그분들이 과도한 오해를 받고 마음의 상처를 입는 상황으로 가서는 안 됩니다. 기회가 닿는 대로 만나 뵙고 저와 제 가족이 왜 마음 아팠었는지 말씀드리며, 동시에 그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를 해 드리고 싶습니다"라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