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13년 2월

含閒 2013. 2. 4. 09:56

2013년 2월 4일

 

잠시 멈추어 서서

지금 이 순간,
숨 가쁘게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면
잠시 멈추어 서서 자문해보라.
나는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은 어디인가?
내가 진정으로 그리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 안젤름 그륀의《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중에서 - 


*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잠깐멈춤'의 뜻과 힘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말을 타고 달리다 '내 영혼이 잘 따라오는지' 돌아보기 위해
잠깐 멈춘다는 인디언처럼, 잠시 멈추어 선 지금의 시간이
더없이 값지고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멈추어 서야
내가 달려온 길을 다시 돌아볼 수 있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도
잘 보입니다.  

 

2013년 2월 5일

 

그리워하라

그리워하라.
내일을 보며 살게 된다.
그리움은 우리를 붙들어 두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마음을 넓게 해주고
우리를 자유롭게 숨 쉬게 한다.
그리움은
우리 삶에 인간적인 존엄성을 부여한다.

- 안젤름 그륀의《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중에서 -  

* 그리움은
멀리 떨어져 있을 때 더 커집니다.
곁을 떠나 멀리 떠났을 때 더 간절해 집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고, 그 사랑을 더욱 깊이
알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당신이 있어야
내가 살아갈 수 있다는 뜻도 됩니다.
나에게 진정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합니다. 

2013년 2월 7일

 

황홀경은 짧다



황홀경은 슬프게도 짧다.
이런 경험은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느닷없이 당도하며, 절대적으로 확실한 설명을
전혀 제공하지 않으며, 그 즐거움이 강렬한 반면
지속 시간은 짧다. 그것은 전적으로
무작위적으로 까닭 없는 것처럼
보인다.

- 마이클 폴리의《행복할 권리》중에서 -



* 황홀경이 짧다고
슬퍼할 것까지는 없습니다.
황홀경은 본래 짧은 것입니다.
그 황홀경에 매달리면 힘들어집니다.
얼른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그다음 다가오는
황홀경을 다시 맛볼 수 있습니다.
황홀경은 너무 짧기 때문에
오래 가는 것입니다.

2013년 2월 12일


 

아버지의 포옹

아버지가
팔을 뻗더니 나를 꼭 안았다.
그것은 사랑이 충만한 포옹이었다.
그 깊은 포옹은 그동안의 아버지의 마음을
전해 주었다. "네가 어떤 일을 처음으로 시작할 때,
뭔가를 성취했을 때, 그리고 기대서 울 어깨가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나는 껴안은 두 팔을 놓고 싶지 않았고,
아버지도 그런 것 같았다. 포옹이
그동안의 회한과 원망들을
위안과 용서로 바꾸었다.

- 잭 캔필드의《가족,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중에서 -

* 놀랍게도
포옹을 모르는 아버지가 많습니다.
평생 동안 아버지와 포옹 한 번 한 적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아버지들이 포옹을
어색해 하며 피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아버지의 포옹은 때로 어마어마하게
큰 치유의 힘을 갖습니다.
조금도 아끼지 마세요.
아버지의 포옹.

2013년 2월 23일

 

고마워...

기왕이면
'미안해'라는 말보다
'고마워'란 말이 더 좋아.
'미안해'라고 하면 어쩐지 내가 뭘 잘못한 것 같지만
'고마워'라고 하면 내가 뭔가 좋은 일을 한 것 같잖아.

- 미도리카와 세이지의《맑은 날엔 도서관에 가자》중에서 -

* 우리는 '고맙다'는 말보다는
'미안하다'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얼마 전의 일입니다. 깜박 두고 온 휴대전화를 위해
다시 돌아가야 할 일이 생겼을 때, 함께 가주는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시간 빼앗아서',
'괜히 다시 가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러나
이제부터는 '고맙다'고 말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 아니야, 내가 더 고마워"
혹시 이 대답을 들을지도 모르잖아요?

 

2013년 2월 28일

 

 

 

스스로 이겨내기



자신에게 어떤 괴로움이나
아픔이 있다면 남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이겨내야 합니다. 마음이 우울하거나
하는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는
고요히 앉아 마음을 가라앉혀 보세요.
서서히 문제의 근원이 보이고
해결책이 보일 것입니다.
흙탕물이 가라앉으면
물이 맑아지는 것처럼......

- 선묵혜자의《그대는 그대가 가야 할 길을 알고 있는가》중에서 -



* 사람은 홀로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하고, 더불어 위로도 하고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혼자 견디어야
할 시간이 있습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자기 안에서
스스로 힘을 내야 합니다. 숨조차 멎을 듯한 순간,
조용히 눈을 감고 침묵하십시오.
천천히 깊고 길고 고요하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세요.
조용히 몇 차례 반복하면
다시 빛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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