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11년 2월

含閒 2011. 2. 5. 03:31

2011년 2월 1일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가장 어려운 일

그리스 철학자들의 우화,
첫 구절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남에게 충고하는 일이고,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다"라는 것이었다.

- 김선주의《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중에서 -

* 사람을 만나면
충고부터 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애정이 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사실은 습관처럼, 입버릇처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에게 하는 충고의 방향을 내 안으로 돌리면
성찰이 되고, 나를 진화시키는 명상이 됩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져도 자꾸 하면
점차 쉬워집니다.  


 

2011년 2월 5일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남에게 자기 자신을 완전히 여는 것입니다.
외적 인물이 잘나서 또는 장점이나 돈, 지위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기쁨을 나눌 뿐 아니라
서러움, 번민, 고통을 함께 나눌 줄 아는 것,
잘못이나 단점까지 다 받아들일 줄 아는 것,
그의 마음의 어두움까지 받아들이고
끝내는 그 사람을 위해서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것이 참 사랑입니다.

그래서 참 사랑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남의 고통을 자기 것으로 삼을 만큼 함께
괴로워할 줄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김수환 추기경의《바보가 바보들에게》중에서 -

2011년 2월 7일

 

고이 간직할 이야기

"내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
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한 건 처음이란다.
아무에게도 이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죽을까봐,
그렇게 영영 이 이야기가 지구상에서 지워질까봐
두려웠어. 이제 네가 나를 위해 그 이야기를
고이 간직해주렴."

- 파울로 코엘료의《브리다》중에서 -

* 처음 이야기를 할 때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드러내 모두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특별한 기회에 특별한 사람에게만, 특히 사랑하는 사람,
믿는 사람에게만 열 수 있는 내면의 깊은 속살입니다.
진정한 사랑, 진정한 믿음은 그 깊은 속살을
깊이 삼켜 고이 간직하는 것입니다.

2011년 2월 8일

 

개척자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한 번도 알지 못했던 세계와 만난다는 의미야.
배우기 위해서는 겸허해야 해."

- 파울로 코엘료의《브리다》중에서 -

* 인생은 배움의 연속입니다.
새로운 세계를 찾아 먼 길을 가는 것입니다.
행여라도 "나는 더 배울 것 없어"라고 말한다면
이미 삶의 겸허함을 잃은 것입니다. 겸허해야
새로운 세계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2011년 2월 9일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진정한 교감이란
상대방을 나에게 구속시키거나,
내가 상대에게 흡수되면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나만의 색과 상대의 색이 서로 만나 걸림 없이 묶일 때
진정한 교감은 이루어진다. 지금 내 곁을 지켜주는
모든 이들에게, 나는 그런 마음으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고도원의《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중에서 -

*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람의 입술에 담긴 가장 아름다운 말입니다.
한번이라도 더 말하면 그만큼 삶도 더 아름다워집니다.
인생도 바뀌고 운명도 바뀌어 나도 행복해지고  
덩달아 옆사람도 함께 행복해집니다.

2011년 2월 11일

 

온전한 배려

우리는 내 의견은 옳고
틀리지 않다고 믿으며, 상대의 의견을
보충하고 싶어하는 견(見)의 욕망에 지배당하기 쉽다.
만일 상대방에게 충고하고 싶어지면 냉정하게
'지금 나는 상대에게 내 의견을 강요하려는 것은 아닐까?'
'견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그 배경에 있는 진심을 헤아려 봐야 한다.
자기 안의 견(見)과 만(慢)에 지배되지 않도록
항상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재빨리 상대의 고통을
알아차리는 것이 배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 코이케 류노스케의《생각 버리기 연습》중에서 -

* 저 혼자만의 견(見)과 만(慢)으로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저 자신도 고통스럽게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나의 생각을 내려두고 얼굴에 미소를 띄우고,
온전히 자연과 상대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오감(五感)으로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2011년 2월 24일

 

실수를 감당할 용기

"최초의 가르침을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게 있네." 마법사가 말했다.
"일단 길을 발견하게 되면 두려워해선 안 되네.
실수를 감당할 용기도 필요해. 실망과 패배감,
좌절은 신께서 길을 드러내 보이는 데
사용하는 도구일세."

- 파울로 코엘료의《브리다》중에서 -

* 실수하니까 사람이고,
사람이니까 실수하게 됩니다.
가고자 하는 길이 정녕 바른 길이라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모든 실수와 좌절에는 반드시 뜻이 있습니다.
그 뜻을 발견하고 다시 출발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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