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11년 4월

含閒 2011. 4. 1. 10:55

2011년 4월 1일

 

준함

누구나 시행착오는 불가피하다.
일을 하다가 실패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패와 시행착오를 하더라도
갈지자로 좌충우돌해서는 안 된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일관성 있게 밀어붙이는 힘이 중요하다.
무슨 일을 하든지 중간에 포기하는 일 없이
될 때까지 끝까지 해라. 세상에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

- 문용식의《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중에서 -

* 어느 한 순간
반짝 빛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오래 빛나기는 어렵습니다.
더구나 처음부터 끝까지 빛나기는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변함없이, 흔들림없이, 꾸준히 빛나는 사람이
소중한 것입니다. 평생 믿고 갈 수 있으니까요.
일도 사랑도 명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꾸준함이 가장 좋습니다.

2011년 4월 6일

 

프고 힘든 일

사람들은 슬프고 힘든 일은
처음부터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진짜 사랑을 하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왜 슬프고 힘든 일을 꼭 피하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슬프고 힘든 일은 지나고 나면
우리를 성장시켜준다. 피하지 말고 오히려
응용하자. 그와 헤어진 후 나의 글이
가장 빛났던 것처럼, 슬픔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 곽효정의《페페의 필름통》중에서 -

* 슬프고 힘든 일.
분명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지만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고마운 벗'이기도 합니다.
더 즐겁고 기쁘게, 더 열심히, 더 감사하게 만들고,
슬프고 힘든 일이 아니면 끝내 모르고 말았을
'더 깊이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해주었으니까요.
슬프고 힘든 일이 있거들랑 더 열심히
목숨 걸고 사랑하세요. 사랑할 시간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2011년 4월 7일

 

꽃이 핀다

봄은 생명이 발화하는 시기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 꽃이 제 목숨을 바쳐 그것을 피워냈기 때문이다.
미물도 마찬가지고 새들도 마찬가지고 짐승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들은
꽃을 피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지
꽃이라는 결과물이 아니다. 그게
사람이라면 더 말해
무엇하랴.

- 박범신의《산다는 것은》중에서 -

* 봄은 겨울의 끝자락에 옵니다.
꽃샘추위의 개울도 건너야 합니다.
얼어붙은 땅, 벌거벗은 나무, 황량한 숲에
언제 다시 꽃이 필까 싶어도 때가 되면 봄은 오고
봄이 오면 어김없이 꽃이 피어납니다.
지금은 비록 춥고 외롭고 아파도
당신의 봄도 반드시 오고
곧 꽃도 핍니다.


2011년 4월 8일

 

"던질 테면 던져봐라"

대개의 경우
불확실성은 재앙보다 더 나쁘다.
재앙은 자주 오지 않지만, 걱정은 늘 곁에 머물며
우리의 진을 빼기 때문이다. 돌이 날아올지
꽃다발이 날아올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돌이 날아오리라는 것을 확실히 안다면
걱정도 없다. "던져라, 그걸로 그만이지 뭐."
이런 단호함과 신념이 있으면
긴장, 동요, 공포, 좌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에크낫 이스워런의《인생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중에서 -

* 내일 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모르지만,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을
품고 가는 사람과, 걱정과 불안감과 공포심을 품고
가는 사람의 항로는 하늘과 땅 만큼 다릅니다.
"무엇이든 던질 테면 던져봐라"
두려워말고 노를 저으세요.
행복하게! 웃으면서!

2011년 4월 13일


겸손의 미학 

겸손의 미학, 
자기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것이다. 
겸손은 고상함 같은 매너뿐 아니라 우리가 
생활 속에서 갈고닦은 감동 창조의 지혜였다. 
겸허한 사람이 훌륭한 일을 했을 때는 
공감과 존경이라는 감동이 생기지만 
오만한 사람이 같은 일을 했을 때는 
시기와 질투라는 감정이 
생기기 쉽다.

- 히라노 히데노리의《감동 예찬》중에서 -

* 사랑할수록 더 낮아져야 합니다.
믿음이 깊어질수록 더 비워내야 합니다.
주어진 일이 커지고 많아질수록 더 내려놓고
더 고개를 숙여야 합니다. 행여라도 털끝 만한
시기나 질투가 생겨나기 시작하거든
'겸손의 미학'을 생각하세요.
겸손도 진화합니다. 


2011년 4월 14일


잡초처럼 

인생의 
온갖 문제들을 견디기 위해서는 
온실 속의 온화함이 아니라 들판의 잡초 같은 
생명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이 엄청난 고비를 
넘길 수 있다. 잡초같은 생명력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고생을 경험한 힘에서 나온다. 
젊음의 고생이 지혜로 남게 된다.

- 문용식의《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중에서 -

* 잡초의 생명력은 대단합니다.
옹달샘도 온통 파릇파릇한 새싹들로 가득합니다.
무섭다 싶을 만큼 하루가 다르게 뾰족뾰족 솟아납니다.
잡초는 주어진 환경을 전혀 탓하지 않습니다.
척박한 땅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인생의 숱한 고비를 견디기 위해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합니다. 


2011년 4월 15일


반려자 

당신은 내 반려자이고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당신은 자유롭게 
어디든 갈 수 있지만, 그대로 머물러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내가 당신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히려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돕고 싶습니다. 
바로 그것이 우정의 참뜻이며, 
나는 당신의 진정한 친구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헬렌 니어링의《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중에서 - 


* 반려자를 만나는 것은
견줄 수 없는 우주적 사건입니다.
일생을 '그대로 머물러' 함께 가는 사람입니다.
함께 가되 상대를 '내 것'으로 붙잡아두지 않고 
서로가 앞으로 잘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존재입니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로 가는 길입니다.
당신은 나의 영원한 반려자입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2011년 4월 18일


내 꿈길의 단골손님 

좋은 음악을 듣다가 
좋은 책을 읽다가 
문득 네가 보고 싶어 
가만히 앉아 있을 때가 있지.
그것이 너를 위한 나의 기도....
그런 날은 꿈에서도 너를 본다, 친구야.
그동안 내가 네게 말을 다 안 했지만,
일일이 다 할 수도 없었지만, 
내 꿈길의 단골손님이 바로 너인 걸 알고 있니?

- 이해인의《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중에서 -


* 꿈은 또 다른 현실입니다.
지금의 현실을 반영하고 내일의 현실을 예견합니다.
그래서 꿈에서라도 보자! 꿈에서 만나자! 합니다.
당신이 그리울 때마다 꿈에 나타납니다.
당신은 내 꿈길의 단골손님이며
내 삶의 의미입니다.
내 기도입니다. 


2011년 4월 25일


아름다운 대화법 

말이 짧을수록 
분쟁도 적어진다. 
항상 신중한 태도로 말하고,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조심해서 말하라. 
인생을 살다보면 한 마디 더 말할 시간은 있어도, 
그 한 마디를 취소할 시간은 쉽게 오지 않는다. 
아무리 사소한 말도 가장 중요한 말을 
하는 것처럼 하라.

- 발타자르 그라시안의《살아갈 날들을 위한 지혜》중에서 - 


* 옹달샘 명상 프로그램 중에
'아름다운 대화법'이란 시간이 있습니다.
말이 말을 낳습니다. 말 한마디로 복도 부르고 
화도 불러옵니다. 특히 한 순간의 욱하는 감정으로 
불쑥 내뱉은 말은 평생 주워담을 수도 없습니다.
아름다운 말이 아름다운 삶을 이끕니다.
나의 말이 곧 나의 삶입니다. 


2011년 4월 26일


명랑한 마음 

매일 명랑한 마음과 
위대한 목적을 갖고 일하는 사람은 
언제나 그날의 주인이다. 
나는 평범한 것을 마음에 품는다. 
일상의 평범한 것, 하찮은 것을 탐구하고 
그 발아래에 앉는다. 나에게 오늘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달라. 그러면 과거와 
미래의 세계는 그대가 가져도 좋다. 

- 랄프 왈도 에머슨의《스스로 행복한 사람》중에서 -


* 하루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한번 흘러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날 주어진 오직 하나만의 하루! 그날의 주인으로 사느냐,
변방에 머문 객으로 사느냐.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합니다.
그 답은 매우 평범하고 하찮은 것에 있으며,
'명랑한 마음'이 그 시작입니다. 


2011년 4월 27일


자살을 생각지 말라 

아무리 견디기 힘들어도 
자살 따위는 생각지 말라. 
그대가 자살해 버리면 이 세상 어딘가에서 
그대를 사랑하기 위해 살고 있는 사람과 
그대에게 사랑 받기 위해 살고 있는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슬퍼질 
것인가를 생각하라.

- 이외수의《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중에서 -

* 자살이 번져 있습니다.
내노라하는 사람들이 앞장 서듯 하고
수재들의 캠퍼스에도 어둡게 퍼져 있습니다.
이제는 그 어두운 행렬의 꼬리를 끊어내야 합니다.
죽음의 문을 두드리는 영혼을 흔들어 깨워야 합니다.
"일어나! 정신차려! 죽고싶거들랑 그 마음으로
목숨걸고 더 열심히 살아! 제발! 제발!"
깊은 연민과 사랑으로 달래고
함께 울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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