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在生活裏)

김승연 한화 회장과 DJ

含閒 2007. 4. 30. 19:13

지난 주부터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이 온 나라를 뒤덮고 있다.

 

오늘 아침 중앙일보에 잘못된 父情이라고 하며 김회장과 김대중 전대통령을 대표로 꼽았다.

 

김회장 아들 문제로 김회장의 보복폭행과 보궐선거에 나가 당선된 김전대통령의 아들에 대한

김전대통령의 처신을 두고 평을 하였다.

 

김회장의 잘잘못은 앞으로 경찰,검찰,법원에서 판단하겠지만, 두 김씨에게서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어

적어본다.

 

김회장의 보스 기질을 표현하면서 그룹의 사훈이 '신의'가 제일 먼저 있다고도 하며, 또한 전두환

전대통령을 초청한 일화도 있었지만, 나의  눈을 놀라게 한 기사는 10여년간 로버트 김의 생활비를

부담해 주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조국 한국을 위해 간첩죄로 형을 살고 있었던 로버트 김의

생활비를 오랜 기간 동안 부담했다는 것은 정말 장하고 거룩한 일을 했다고 생각된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방미했을 때 국내 언론에서는 미국 대통령을 만나 로버트 김의 선처를 요청해야

한다고 했지만 한마디 말도 하지않았던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한국 국적이 아니라고?????)

정치 외교적인 문제라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국가를 위해 일한 사람에 대한 대우가 그래서야 누가

조국을 위해 일할 생각을 하겠는가?

 

로버트 김이 형을 마치고 방한했을 때 김전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 국민이 한국의

전대통령을 무슨 이유로 만났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으며, 그 때 있었던 이야기는 한 10년이나 20년

후면 나오리라 생각된다.

 

온 나라가 떠들썩한 게 김회장이 잘못한 것이 틀림없는 것 같기도 하고 여론몰이 같기도 하지만,

로버트 김을 도와 준 것은 분명 정의감에 넘치는 행동이었다고 생각되며,

 

언론과 국민 여론도 이번 일의 발단이 된  청담동 술집에서 김회장 아들과 상대편 술집 종업원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 가야 하지 않을까??

 

 

[사설] DJ의 낯 뜨거운 대북송금·도청 옹호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털어놓았다. 민주신당에 흡수 통합되는 열린우리당의 마지막 지도부의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였다. 그는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선 “민족적인 일을 정략적으로 상처 입힌 데 대해 사과했어야 했다”고 지적했고, 국정원 도청사건에 대해선 “두 전직 국정원장을 아무 증거 없이 구속했다”고 비난했다. DJ는 또 “국민의 마음이 떠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켜준 민주당과의 분당 때문”이라는 말도 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요,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

 

남북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5억 달러의 뒷돈을 북한에 건네준 것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 행위였다. DJ는 ‘통치행위’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아무리 대통령의 통치행위였다 해도 사전 또는 사후에 국회나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았어야 했다. 그는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해명이나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런 뒷돈이, 북한이 핵폭탄과 미사일을 만드는 데 들어가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국정원 도청사건에 대해서도 DJ는 마찬가지였다. 과거 정보기관 도청의 피해자였다고 해서 본인의 대통령 재임 중에 벌어진 국정원 도청까지 정당화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런데도 DJ는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까지 거명하면서 그들의 억울함을 강변했다.

 

민심이 현 정권과 범여권에서 멀어진 것도 민주당과의 분당 탓이 아니다. 오히려 열린우리당은 분당 직후 치러진 2004년 4월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다. 탄핵의 역풍이 큰 역할을 했지만 열린우리당이 내세운 ‘탈 지역주의’ ‘전국정당’ ‘정치개혁’ 등에 국민이 동조한 것이다. 이런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고 국정 운영에서 실패했기에 민심이 떠난 것이다.

 

DJ는 올 들어 범여권의 통합을 수차례 주장했고, 그 뜻대로 됐다. 이제 범여권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니까 자신의 과거 잘못까지 다 미화하겠다고 나서는 것인가. 전직 대통령으로서 품위를 지켜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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