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在生活裏)

[스크랩] 행복한가요, 불행한가요?

含閒 2007. 3. 9. 14:13

 

깐돌이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깐돌이는 불행한 사람입니다.

 

1.아침에 베란다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드넓은 가을산을

  전용정원으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1-.중심가에서 떨어진 변두리에 집이 있어 출근길도 멀고

    생활편의시설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면서 뭘?

 

2.이 땅에는 40이 넘도록 장가 못 간 노총각들이 많지만

  저는 이쁜 각하에게 장가도 갔습니다.

2-.요건 제 신변의 안전을 위해 그냥 뛰어 넘겠습니다.

   ㅎㅎㅎㅎ

 

3.실업자, 명퇴자, 언제 잘릴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깐돌이는 호구 할 직장도 있습니다.

3-.하루하루 하는 일이 넌덜머리가 나고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머리를 쥐어 뜯는다며?

 

4.비록 작은 평수의 전세이긴 하지만 등 따뜻하게 누울

  집도 있습니다. 그래서 무리해서 집을 산 사람들처럼

  대출금 부채에 대한 걱정도 없습니다.

4-.남들은 살고 있는 집이 몇천씩 올랐다고 좋아하는데

  40이 되도록 내 집 한 채 없이 살아가고 있는게 자랑이냐?

 

5.내 소유의 자가용이 있고 갖고 놀 디카와 캠코더에

  휴대폰과 컴퓨터와 텔레비전도 있습니다.

5-.남들은 고급세단이나 외제차를 힘주고 타고 다니는데

  외제차만 보면 사고낼까봐 피해 다니는 주제에...

  휴대폰도 날렵한 최신형, 정말 폼 나지 않던?

 

6.남들은 자식 때문에 등골이 휘어지고 속이 상한다는데

  깐돌이는 신경 쓸 자식도 없습니다.

6-.자식이 있어 사는 보람도 느끼고 즐거움도 생긴다는데

  깐돌이는 그 맛을 모르지? 알 턱이 있나?

 

7.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가까운 온천으로 목욕을 갈 수 있고

  한 두장의 로또복권으로 장밋빛 꿈도 꿀 수 있습니다.

7-.주말이면 콘도로 외국으로 혹은 스키장으로 골프장으로

  놀러간다는데 기껏 온천에 로또가 뭐냐?

 

8.예전엔 돈이 없어 마음대로 먹지 못했던 삼겹살이나

  마른오징어, 빠삐코쭈쭈바, 소고기국밥, 칼국수, 복어탕, 돼지국밥, 과일 같은 것도

  원하면 먹을 수 있고 양가부모님께도 맛있는 것을 사 드릴 수 있습니다.

8-.세상에 얼마나 먹을게 많은데...기껏 누구나 먹을 수

   있는 것을 먹고는,,, 지지리 궁상을 떨어라.

 

9.그리고 무엇보다 즐거운 것은 블로그를 통해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ㅎㅎㅎㅎ(호호호호)

9-.세상에 얼마나 재미나고 신나는 일이 많은데 고작 블로그?ㅎㅎㅎㅎ(흑흑흑흑)

출처 : 반대로 달리기
글쓴이 : 깐돌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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