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在生活裏)

파우스트

含閒 2007. 3. 16. 08:20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 신영길씨가 쓴 글 중에서 한 귀절 복사해 왔습니다.

 

 

 

아아, 나의 가슴에는 두 개의 영혼이 깃들어 있어


그것이 서로 떨어지고 싶어 한다네


그 하나는 음탕한 애욕에 불타서 달라붙는 관능으로 현세에 집착하고


다른 하나는 억지로 속세를 떠나 숭고한 선인들의 영계로 오르려고 하네


이 하늘과 땅 사이를 지배하며 대기 속에 영이 떠돌고 있다면


황금빛 안개 속으로 내려와


나를 새롭고 찬란한 삶으로 인도해다오

 

 



괴테의 <파우스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