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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출신 최정필 교수, '아메리칸 인디언, 끝나지 않은 문명의 여정' 출간

含閒 2025. 9. 8. 21:17

 

경주 출신 최정필 교수, '아메리칸 인디언, 끝나지 않은 문명의 여정' 출간

선애경기자 violetta22@naver.com4228호 입력 2025/09/08 14:54수정 2025.09.08 15:19
 
‘인디언’ 의 기원, 한반도 비롯, 동북아시아와의 연관성 밝혀낸 연구서
인류사의 가장 긴 여정 발자취 추적, 이 분야 국내 최초의 체계적 저술

 


최정필 교수가 신간 ‘아메리칸 인디언, 끝나지 않은 문명의 여정: 서사로 기록된 생존과 부활의 디아스포라(주류성)’를 출간했다. 
국내 고고학계의 원로이자 아메리칸 인디언 연구의 권위자인 최정필 교수가 신간 ‘아메리칸 인디언, 끝나지 않은 문명의 여정: 서사로 기록된 생존과 부활의 디아스포라(주류성)’를 최근 출간해 화제다.

 

이 책은 흔히 ‘인디언’ 혹은 ‘네이티브 아메리칸’이라 불리는 이들의 기원이 한반도 북부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서로, 단순한 추정을 벗어나 고고학·인류학·지질학·유전학 등 수십 년간 축적된 연구 성과를 종합한 결과의 기록물이어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정필 교수는 2만 년 전 빙하기, 베링해협이 육지였던 시절, 동북아시아 말기 구석기인이 신대륙으로 이주하며 시작된 인류사의 가장 긴 여정을 추적한다. 

 

이주민들은 북미와 남미 전역으로 퍼져 나가며 고대 문명을 형성해 옥수수·감자·고추 등 세계적 농작물을 개발했고 피라미드와 도시 문명을 건설해 이집트·메소포타미아 문명에 견줄 업적을 남겼다. 이는 인디언들이 결코 ‘야만인’이 아니라 인류사에 큰 기여를 한 주체였음을 보여준다.

이 주제를 50여 년 연구해온 최 교수는 독자와 함께 인류사의 가장 긴 여정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네이티브 아메리칸의 얼굴에서 우리의 흔적을 느낀 적이 있다면, 단순한 착각이 아닐지도 모른다’면서.

 
이야기의 출발점은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자락이다. 그곳에서 혹독한 기후의 베링 해협을 건너 북미 대륙에 이르는 여정과 이주·생존의 기록은, 문화적 정체성과 뿌리를 향한 인간 본연의 질문을 되살리게 한다.

 
그렇게 잊혀온 이름들을 다시 불러내고 지워진 이야기들을 되살리고 있다.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무심히 지나쳐온 그들의 삶과 우리가 간과한 인간다움에 대해 되묻고 있다. 그들의 공동체가 지닌 신화와 문화에서 우리와 닮은 유전자와 색채가 비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사실일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다.

 
이 책은 또 국내 최초의 체계적 저술이라는 점에서 매우 전문성을 띤다.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인디언 관련 서적들은 단편적이거나 비전문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에 비해, 이 책은 저자 최정필 교수가 지난 반세기 동안 직접 발굴과 현장조사에 참여하며 축적한 연구를 토대로, 북미 선사시대부터 마야·아즈텍·잉카 문명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내 최초의 저술이기 때문이다.

 
주제별 구성을 통해 흥미로운 부분부터 자유롭게 펼쳐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고고학 지식이 없는 독자도 한편의 대서사시에 빠져들듯, 몰입감을 높여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인문학 교양서적이다.

 

저자 최정필 교수.
한편 저자인 최정필 교수는 경주 출신으로, 평생을 신라 문화유산의 발굴과 보존에 평생을 헌신하신 부친 고(故) 최남주 선생의 뜻을 이어, 고고학과 문화유산 연구에 전념했고 경주를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고 국제화하는 데도 공헌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서 인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펜실베이니아 고고·지질 연구소 연구원과 피츠버그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세종대학교 교수, 박물관장, 한국박물관학회 회장, 문화재위원, 유네스코 위원,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 공로로 ‘자랑스러운 박물관인상’을 수상, 특히 한국과 스웨덴 간 문화 교류 업적을 인정받아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북극성 훈장을 받는 등 학문과 국제문화교류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