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21년 6월

含閒 2021. 5. 31. 21:22

2021년 6월 19일

늙는 것에 초연한 사람이 있을까


늙는 것에 초연한 사람이 있을까.
피해 갈 도리 없는 순리이지만 그걸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젊음이란 것이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스르륵 빠져나가는 것만
같아 묘한 서글픔이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 잡는다. 나이 들수록 절감하는 것 중 하나는
체력이 떨어지느니 차라리 주름이 생기는 게 낫다는 거다.
체력이 떨어지면 자신감까지 흔들리기 때문에,
피부관리 보다 운동이 백 배는 중요하다.
내게 체력을 키운다는 건 곧 세월도
이겨낼 당당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 손미나의《어느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중에서 -


* 어느 날부터인지
내 나이도 잊은 채 살아가다가 문득문득
놀랄 때가 있습니다. 같은 또래의 사람들을 만날 때
상대를 보며 '아! 나도 저렇게 늙었겠구나!' 문득 놀라기도
하고,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젊음을 놓지 않으려고 이런저런
노력들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감도 떨어지고, 체력도
떨어지고....코로나로 인해 사람들 만나는 것도, 운동을
배우는 것도 자제하다 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자신감과 체력을 되찾기 위해 운동이
절실히 필요한 요즈음입니다.


 

 

2021년 6월 17일

   
  반려동물의 죽음


동물의 죽음.
당신이 동물과 살고 있다면,
어느 시점엔가 그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일은 피할 수 없지요. 그 일은 어떤 사람에게
어마어마한 슬픔을 안기고, 심지어 부모나
형제자매, 가까운 친구를 잃는 것보다
더 큰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합니다.
동물이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힘이 그만큼 큰 것이죠.


- 피 호슬리의《말하지 않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중에서 -


* 경험자는 압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이 얼마나 큰 상실감을
안겨주는지를. 사람보다 더한 정서적 교감과
유대, 전폭적인 신뢰, 무조건적 사랑,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멈추는 아픔입니다. 그러나 그 아픔은
이후 수없이 맞닥뜨릴 상실의 고통을 넘어서게
하는 선험적 경험이 되기도 합니다. 그 경험을
선물처럼 안겨준 반려동물을 고마움으로
떠나보내는 것도 오래도록 기억하는
한 방법입니다.

 

2021년 6월 15일

  누군가의 웃음


어둠과 고요가 서로를 끌어당긴다
어둠과 고요 사이

누군가의 입술이 나를 지나고
누군가의 입술이 나를 부르고
누군가의 입술이 나를 죽이고
누군가의 입술이 나를 살린다

검은 입술과
분홍 입술 사이
누군가의 웃음이 나를 살린다


- 이현복 시집《누군가의 웃음이 나를 살린다》에 실린
시〈사랑〉중에서 -


* 입술이 하는 일이 참 많습니다.
연인끼리 입맞춤도 하고 부지런히 말도 하고
서로 웃음도 짓습니다. 그 모든 하나하나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웃음, 나와 당신의 웃음이
세상을 치유하고 살립니다.

 

2021년 6월 12일

말투가 중요한 이유


아주 일상적인 인사말부터
진심을 담은 이야기까지 우리는 말,
때로는 글로 소통한다. 그래서 말투는 중요하다.
말투에 따라 나의 이미지가 규정되고 관계의 질이
결정되고, 내 위치가 달라지고, 때로는 원하는 것을
더 손쉽게 얻거나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말투에 신경을 써야 한다.


- 김범준의《말투의 편집》중에서 -


* 상대방의 말투에 따라
감정이 상하거나 기분이 좋아지거나 합니다.
어떤 사람은 같은 말을 하더라도 정감이 가는데
어떤 사람은 비꼬는 듯하거나 뭔가 불만이 가득 담긴
느낌을 전달받게 됩니다. 살면서 툭툭 던진 내 말투로
상대가 상처받지 않았는지.... 말 그릇에 가시가 박혀
이리저리 사람을 찌르면 자기 주변은 상처투성이의
사람들로 넘쳐나게 됩니다.


 

 

2021년 6월 9일

내 몸은 내가 만든다

진짜 스승은
학생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는 사람이 아니다.
'구세주'는 나 또는 세상을 구원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스스로 구원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시범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누군가
나를 구원해 준다고 믿는 것은 헬스장 코치가
열심히 운동하면 내 몸에 근육이 붙는다고
믿는 것이나 다름없다.


- 윤민의《아주 오래된 노래》중에서 -


* 헬스장 코치를 보면
누구나 탄성을 지르게 됩니다.
잘 다져진 몸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닮고 싶어 합니다. 코치의 몸이 하루아침에 된 것은
아닙니다. 매일매일 죽을 맛을 삼키며 열심히 몸을
만들어 온 것입니다. 그러나 코치의 몸이 내 몸은
아닙니다. 내 몸은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내 지식, 내 지혜도 내가 닦는 것입니다.
진짜 스승과 코치는 좋은 거울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2021년 6월 3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뇌가 활성화 상태를
항상 유지하는데 '휴식 상태'라는 표현은
부적절한 명칭일 수 있다. 그래서 일부 과학자들은
생각이 작동하지 않는 동안에도 여전히 활동하는
뇌 부위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싶어한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라는
명칭이다. 뇌가 다른 일을 하라는 요청을 받지
않을 때 특정 영역 활동이라는 기본 설정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이르는 용어다.


- 클라우디아 해먼드의《잘 쉬는 기술》중에서 -


* 뇌는 쓸수록 좋아진다고 말합니다.
머리 회전이 빨라야 영리하다는 말도 합니다.
그러나 뇌도 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때때로
'멍 때리는' 시간이 절대 필요합니다. 다름 아닌 바로
그 멍 때리기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입니다.
그때 오히려 뇌는 더 좋아집니다. 머리를 빨리
회전시키는 것보다 더 많은 영감이 솟아나고,
세상을 번쩍 들었다 놓을 아이디어도
그때 튕겨 나옵니다.

 

2021년 6월 2일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다'


당신을 행복으로 인도할
가장 믿음직한 안내자는 당신의 몸이다.
몸은 마음을 돕고자 고안된 것이며, 몸과 마음은
서로 힘을 모아 행복이라는 상태를 창조한다. 어떤
행동을 할지 말지를 결정할 때 몸에게 먼저 "네 느낌은
어떠니?" 하고 물어보라. 만일 몸이 신체적, 감정적으로
거부반응을 보이면 그 행동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몸과 마음은 함께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장을 형성한다. 몸과
마음을 분리한 채 사는 것은 우주의
이치를 거스르는 일이다.


- 디팩 초프라의《완전한 행복》중에서 -


* 내 몸이
내 몸이 아닐 때가 있습니다.
분명 내 몸인데 나도 잘 모릅니다.
마음은 더 그렇습니다. 내 마음을 내가
더 잘 모릅니다. 몸은 마음이 담긴 그릇입니다.
그 그릇 안에 자연과 생명과 우주가 담겨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자연도
생명도 행복한 상태에 이릅니다. 이따금 자기
몸을 향해 물어보십시오. "내 몸아, 마음아,
네 느낌은 어떠니? 건강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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