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꽃을 보려면
정호승
꽃씨 속에 숨어 있는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
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