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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키즈' 유영, 드디어 금메달 땄다

含閒 2020. 1. 15. 08:28

'김연아 키즈' 유영, 드디어 금메달 땄다

머니투데이
  • 임지우 인턴기자
  • 2020.01.14 13:47

"김연아 선수에 반해 피겨 시작했다"…만 11세에 최연소 국내 챔피언, '고난도' 트리플 악셀도 女선수 최초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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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 선수/사진=올림픽 채널 유튜브


2020 스위스 로잔 동계청소년 올림픽에서 한국인 최초로 여자 피겨 금메달을 차지한 유영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로 만 15세인 유영 선수는 김예림, 임은수, 이해인 선수 등과 함께 대표적인 '김연아 키즈'로 불리는 차세대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다. 그는 2016년, 만 11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국내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유 선수는 국내 전국 피겨스케이팅 종합 선수권대회에서 총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내 1인자 자리를 굳혀왔다.  

2019 ISU 그랑프리 시리즈 2차대회에서는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국제 대회 경험도 쌓아나가고 있다.  

유영 선수의 '김연아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다. 올림픽 채널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유영은 "여섯 살 때 김연아 선수의 밴쿠버 올림픽 경기 영상을 보고, 연아 선수처럼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 피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아 선수는 내게 마치 친 언니처럼 느껴지는 존재"라면서 "정말 멋진 선수고 연아 선수를 직접 마주치면 수줍어 말을 많이 하지 못한다"고 고백하는 등 '우상 김연아'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유 선수는 "휴식 시간엔 유튜브 영상을 본다"며 또래 친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취미도 밝혔다. 그는 "많은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이 인생에서 오직 스케이팅 뿐이기도 하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라며 "그래서 나는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한국 예능, 개그 영상들이나 메이크업 영상들을 본다, 이런 취미는 힘들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유영 선수는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공식 경기에서 고난이도인 트리플 악셀 기술을 성공시킨 선수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유 선수는 "나는 열 살때부터 삼회전 연속 점프(트리플-트리플)를 해왔다"며 "어린 나이 때부터 시도해온 덕에 지금 트리플 악셀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엔 많은 러시아와 일본 선수들이 트리플 악셀, 쿼드 악셀(4회전 악셀)을 엄청나게 하고 있다"며 "아직 나는 쿼드 악셀은 못하지만, 트리플 악셀 기술을 더 완성시키고 있고 다음 시즌 쯤엔 4회전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로잔 동계청소년올림픽 금메달로 세계 대회에서 눈도장을 찍은 유 선수는 오는 2월엔 4대륙선수권대회, 3월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본격적인 국제 대회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