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과 死

"하늘나라서 아내·딸과 재회한 부시"..네티즌 울린 만화 한컷

含閒 2018. 12. 2. 23:36

"하늘나라서 아내·딸과 재회한 부시"..네티즌 울린 만화 한컷

입력 2018.12.02. 17:10

 
CNN 트위터에 실린 마셜 램지의 만화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30일(현지시간) 타계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한 컷의 만화가 SNS에 퍼지며 네티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고 CNN방송 등 미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시사만화가 마셜 램지가 지난 30일 밤 미시시피 주 잭슨의 지역 일간지 '더 클라리온 레저'에 실은 이 만화는 부시 전 대통령이 하늘나라에서 부인 바버라 여사, 어린 딸 로빈과 만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림 왼편에는 부시 전 대통령이 타고 온 것으로 보이는 비행기가 서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때 해군 조종사로 참전했을 당시 몰았던 비행기를 그린 것으로 보인다.

그림 오른편, 구름 위에서 남편을 맞이한 바버라 여사는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백발 머리와 진주목걸이를 하고서 "우린 당신을 기다렸어요"라고 말한다. 어린 딸 로빈은 아빠 엄마의 손을 양쪽으로 잡고 폴짝거리며 뛰어가는 모습이다.

부시 대통령 부부는 1945년 결혼해 4남2녀를 두었으나, 둘째이자 첫 딸이었던 로빈을 만 세 살 때 백혈병으로 잃는 아픔을 겪었다.

부시 여사는 20대 후반에 어린 딸의 투병 과정을 지켜보면서 스트레스로 머리가 하얗게 셌다고 회고한 적도 있다.

이 만화는 바버라 부시 여사가 세상을 떠났던 지난 4월 발행됐던 만화의 속편 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만화가 램지는 당시 바버라 여사를 추모하면서 그린 한 컷의 만화에서 바버라 여사가 천사의 모습으로 구름 위에 올라 "엄마"를 부르며 달려오는 '아기 천사' 로빈을 두 팔을 활짝 벌려 맞이하는 모습을 그렸었다.

램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부시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여러 건의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그의 친구와 가족, 나라를 위해 오늘 밤 기도드린다"며 "그는 굉장히 멋진 봉사의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바버라 여사 별세 당시 만화

 

 

조지 부시 대통령, 11년만에 국장 '美의사당 안치'…트럼프, 5일 '국가 애도의 날' 지정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8-12-02 07: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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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대통령. 사진은 지난 1988년 11월 8일(현지시간) 미국 41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지 H. W. 부시가 부인 바버라 여사와 함께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흔드는 모습. '아버지 부시'로 불린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밤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타계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이 11년 만에 국가가 주관하는 국장(國葬)으로 치러지며 유해가 의사당에 안치돼 조문이 이뤄진다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1일 보도했다. 

AP와 WP에 따르면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폴 라이언 하원 의장,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자들은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가 3일 의회 중앙홀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의 시신은 현재 안치된 텍사스주에서 메릴랜드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거쳐 워싱턴에 3일 도착할 예정이며 당일 오후 5시 의회에서 도착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일반 국민에게는 3일 오후 7시 30분부터 5일 오전 7시까지 공개돼 조문이 이뤄진다. 

앞서 최근에는 8월 25일 별세한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시신이 의회 중앙홀에 안치된 바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텍사스와 워싱턴DC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며 국가 주관으로 치러진다. 이같은 국장은 지난 2007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이후 11년 만이라고 WP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으며 당일 워싱턴 국가성당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 운구를 위해 텍사스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전직 대통령 시신 수송을 위해 미군 항공기를 보내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며 미군 항공기는 대통령이 탑승할 때만 에어포스 원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를 나르는 항공기는 특수 임무 항공편으로 지정될 것이라고 AP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