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2017년 5월

含閒 2017. 5. 4. 14:25

2017년 5월 4일


누룽지 할머니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집이 학교에서 멀었던 남학생은 학교 인근에서 자취했습니다.
자취하다 보니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할 때가 많아서
학교 앞에 있는 할머니 혼자 운영하는 식당에서
가끔은 밥은 사 먹기도 했습니다.

식당에 가면 항상 가마솥에 누룽지가 부글부글 끓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남학생이 올 때마다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오늘도 밥을 태워 누룽지가 많네. 밥 먹고 누룽지도 실컷 퍼다 먹거래이.
이놈의 밥은 왜 이리도 잘 타누."

남학생은 돈을 아끼기 위해 친구와 밥 한 공기를 시켜놓고,
항상 누룽지 두 그릇 이상을 거뜬히 비웠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할머니가 연세가 많아서인지, 
거스름돈을 더 많이 주셨습니다. 

남학생은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돈도 없는데 잘 됐다. 이번 한 번만 그냥 눈감고 넘어가는 거야. 
할머니는 나보다 돈이 많으니까...'

그렇게 한 번 두 번을 미루고, 할머니의 서툰 셈이 계속되자 
남학생은 당연한 것처럼 주머니에 잔돈을 받아 넣게 되었습니다.
그러기를 몇 달, 어느 날 식당의 문은 잠겨져 있었고
일주일이 지나도록 할머니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 조회 시간에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모두 눈 감아라. 학교 앞 할머니 식당에서 식사하고, 
거스름돈 잘못 받은 사람 손들어라."

순간 남학생은 뜨끔했습니다.
그와 친구는 서로를 바라보다 부스럭거리며 손을 들었습니다.
"많기도 많다. 반이 훨씬 넘네."

그리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할머니가 얼마 전에 건강상의 문제로 돌아가셨다. 
그리고 본인이 평생 모은 재산을 학교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에 사용하면 좋겠다고..."

잠시 목소리가 떨리시던 선생님은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장례식장에서 만난 지인분한테 들은 얘긴데,
거스름돈은 자취하거나 형편이 어려운 보이는 
학생들에게 일부러 더 주셨다더라. 
그리고 새벽부터 일어나 그날 끓일 누룽지를 위해 
밥을 일부러 태우셨다는구나." 

남학생은 그날 학교를 마치고 나오는데, 
유난히 할머니 식당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굳게 닫힌 식당 앞에서 죄송하다며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자존심을 지켜주면서
말없이 그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준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은 잔잔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어쩌면 할머니가 배고픈 학생들에게 내민 건 
'누룽지' 한 그릇이 아니라 '희망'을 
나누고자 한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이 가진 것을 주는 것은 작은 일에 불과하다.
당신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 진정한 베풂이다. 
- 칼릴 지브란 - 


2017년 5월 5일


아이들의 장점을 바라보세요



세계적인 발명가 에디슨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에디슨은 남들이 이상하게 볼 정도로 엉뚱한 데가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하나에 하나를 보태면 몇이 될까?"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둘"이라고 대답하는데 
에디슨은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담임선생님이 에디슨의 어머니를 불러 말했습니다.
"에디슨은 학교에서 더 가르쳐도 별 소용이 없을 것 같으니 
집에서 교육하는 게 더 좋겠습니다."

선생님의 뜻밖에 말에도 에디슨의 어머니는 낙심하지 않고, 
아들의 남다른 장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에디슨이 더 이상 학교에 다니지 못하자 
어머니는 교사의 경험을 살려 에디슨을 직접 집에서 가르쳤습니다.
그러던 중 한 곳에만 열중하는 에디슨의 장점을 발견했습니다. 
에디슨의 놀라운 집중력과 열정, 끈기를 보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잘 살려 발명왕 에디슨으로 키워냈습니다. 



꿈을 향한 가능성의 씨앗을 심고 있는 아이들을 칭찬해주세요.
혹시 어떤 아이가 남들보다 못한 점이 있더라도
아이가 가진 장점을 바라보고 믿고 기다려 주세요.
아이들은 우리들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어린이의 배움은 외우고, 쓰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 타고난 지혜와 재능을 길러서 빛내야 한다.
- 양문공 - 
2017년 5월 8일
외롭다고 울지 마라



어두운 곳에서 혼자 울지 마라
빛나는 것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그는 너로 인해 빛나는 것이고 
너 또한 그로 인해 존재하는 것이다
때가 되면 모두가 너의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

낮은 곳에서 혼자 떨지 마라
높은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낮은 것들의 인정을 알지 못하는
그는 너보다 더 외로워 떨고 있다
때가 되면 모두가 너의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

슬프다고 돌아서서 혼자 눈물짓지 마라
즐거움도 때가 되면 슬픔이 되어 
돌아오기 마련인 것을

외롭다고 울지 마라 
너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너의 슬픔은 그의 행복이고
그의 슬픔은 너의 행복일진데 
때가 되면 모두는 모두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을

모두는 모두의 반쪽일 뿐 
외롭다고 울지 마라

- 김인화 <가벼운 것들의 반란> 중에서 -



모든 것에는 때가 있습니다.
어두울 때가 있으면 햇빛이 비칠 때가 있고 
바람이 불 때가 있으면 잔잔할 때가 있으며
수고할 때가 있으면 쉴 때도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의 괴로움을 영원할 거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밤이 깊었다면 곧 새벽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외로움이 찾아올 때, 사실은 그 순간이 인생에 있어서 
사랑이 찾아올 때보다 더 귀한 시간이다.
쓴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한 인간의
삶의 깊이, 삶의 우아한 형상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 곽재구 -

2017년 5월 10일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두 천사가 여행 중에 어느 부잣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거만한 부잣집 사람들은 저택에 있는 수많은 객실 대신
차가운 지하실의 비좁은 공간을 내주었습니다.

딱딱한 마룻바닥에 누워 잠자리에 들 무렵,
늙은 천사가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는
그 구멍을 메워주었습니다.

젊은 천사는 의아해하며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대우하는 자에게 선의를 베풀 필요가 있습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는 대답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다음 날 밤 두 천사는 몹시 가난한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농부인 그 집의 남편과 아내는 그들을 아주 따뜻이 맞아 주었습니다.
자신들이 먹기에도 부족한 음식을 함께 나누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침대를 내주어 두 천사가 편히 잠잘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농부 내외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그들이 우유를 짜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하나밖에 없는 암소가 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젊은 천사가 화가 나서 늙은 천사에게 따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 둘 수 있습니까?
부잣집 사람들은 모든 걸 가졌는데도 도와주었으면서,
궁핍한 살림에도 자신들이 가진 전부를 나누려 했던 이들의
귀중한 암소를 어떻게 죽게 놔둘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부잣집 저택 지하실에서 잘 때,
난 벽 속에 금덩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
나는 벽에 난 구멍을 봉해서 그가 금을 찾지 못하게 한 것일세.
어젯밤 우리가 농부의 침대에서 잘 때는
죽음의 천사가 그의 아내를 데려가려고 왔었네.
그래서 대신 암소를 데려가라고 했지.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어쩌면 우리도 살다 보면 이해할 수도 없고
도저히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날 선 칼이 되어
자신과 주변을 상처 입히기도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 오늘의 명언
행복의 한 쪽 문이 닫힐 때, 다른 한 쪽 문은 열린다.
하지만 우리는 그 닫힌 문만 오래 바라보느라
우리에게 열린 다른 문은 못 보곤 한다.
– 헬렌 켈러 –
2017년 5월 16일
유머는 강하다



오래전 영국의 한 장관이 국민보건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때 한 의원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장관, 당신은 수의사 출신이 아닙니까? 
수의사가 국민의 건강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안다고
국민보건 관련 법안에 대해 그렇게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그 의원이 외친 말은 일종의 모욕적인 말이었습니다.
장내는 잠시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고, 
몇몇 몰지각한 의원들만 껄껄거리며 
웃음소리를 내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장관은 화를 내거나 얼굴을 붉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내 차분히 말했습니다.
"네, 의원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는 수의사 출신입니다.
그러니 혹시 몸이 아프시면 언제든지 제게로 오십시오.
의원님을 정성껏 치료해드리겠습니다."

장관의 순발력 넘치는 답변으로 의회는 곧바로 웃음바다가 되었고 
인신공격을 한 그 의원은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때때로 상처 주는 말 한마디는 사람의 마음을 잃게 하지만, 
재치 있는 유머 한마디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뜻하지 않은 위기에서도 상황을 역전시킵니다. 
이처럼 유머에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유머 감각이 없는 사람은 스프링이 없는 마차와 같다. 
길 위의 모든 조약돌에 부딪칠 때마다 삐걱거린다. 
– 헨리 와드 비처 –

2017년 5월 17일


바라봄의 법칙




한 젊은 병사와 결혼해서 사막에서 살게 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막의 황량함과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그녀는
마침내 친정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어머니, 저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이 메마른 사막이 너무도 싫습니다.
이곳은 사람이 살기에 끔찍한 지역이랍니다."

그녀의 어머니에게 다음과 같은 아주 짧은 답장이 왔습니다.
"두 사람이 감옥의 철창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 사람은 진흙을 보았고 한 사람은 별을 보았단다."
어머니가 보내주신 글의 의미를 깨닫게 된 그녀는
진흙이 아닌 별을 찾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사막의 꽃인 선인장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근처 인디언의 말과 풍습과 전통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그녀는 사막에 관한 전문가가 되어
좋은 책을 쓰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바라봄'에는 법칙이 있습니다.
똑같은 것을 바라보아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이 있는 곳은 어두운 감옥 철장 같은 곳입니까?
아무리 캄캄한 곳일지라도 희망의 빛은 있습니다.
진흙을 바라보지 말고, 별을 바라보십시오.


# 오늘의 명언
행복과 불행의 대부분은 주변의 환경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달려있다.
– 마사 워싱턴 –

2017년 5월 18일


난 이제 연필이 필요 없어요




미국의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였던 데일 카네기의 일화입니다.
그가 한창 활동하던 시절 대공황이 닥쳐왔습니다.
모든 사람이 힘겨워하는 가운데 그의 상황도 날로 악화되었고,
마침내 깊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더는 희망이 없었던 그는 강물에 몸을 던지려고
강 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한 남자가 그를 소리쳐 불렀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두 다리를 잃은 사람이 
바퀴 달린 판자 위에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 역시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얼굴에 미소를 짓고 카네기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연필 몇 자루만 사 주시겠습니까?"

카네기는 주머니에서 1달러 지폐 한 장을 꺼내주고 
다시 강을 향해 걸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열심히 바퀴 달린 판자를 굴리며 소리쳤습니다. 
"이봐요, 선생님! 연필을 가져가셔야죠."
카네기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습니다.
"난 이제 연필이 필요 없어요."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카네기를 따라왔습니다.
연필을 가져가든지 아니면 돈을 도로 가져가라고 말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남자는 그 상황 속에서도 
계속 미소를 머금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남자의 얼굴엔 그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카네기는 그 남자의 연필을 받아든 그 순간, 
이미 자살할 마음이 사라져버렸습니다.

훗날 카네기는 자서전에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 당시에 나는 살아갈 희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두 다리가 없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그를 보고
나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슬픈 일과 기쁜 일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슬픈 일을 만났다고 해서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가 없습니다.
슬픔이 지나고 나면 기쁨이 찾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세상 사는 이치입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희망의 실오라기 하나만 놓지 않는다면
결국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나는 신발이 없음을 한탄했는데
거리에서 발이 없는 사람을 만났다.
– 데일 카네기 –

2017년 5월 19일
인정과 신뢰



조선 후기 현종 때 명의이자 우의정을 지낸 허목과 
학자이자 정치가인 송시열의 이야기입니다.
이 두 사람은 당파로 인해 서로 원수같이 반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송시열이 중병을 얻게 되었습니다.
많은 약을 써 보았으나 효과가 없었습니다.

송시열은 허목만의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하면서
허목에게 아들을 보내 약 처방을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허목은 처방전 약재 중에 독약을 함께
달여서 먹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처방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은 허목을 욕했지만
송시열은 의심 없이 허목의 처방대로 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씻은 듯이 병이 나았습니다.

서인 송시열과 남인 허목은 조정에서 만나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다툼과 대립을 했지만
조정에서 물러나면 서로의 훌륭한 점을 인정하고 믿어주는
성품과 아량을 지녔습니다.



우리 사회엔 얼굴 생김새만큼이나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이 한 데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나와 생각이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배격하기만 한다면 
결코 한 마음으로 함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라이벌일지라도 상대의 능력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열린 자세가 세상을 바꿉니다.


# 오늘의 명언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 자는 누구의 신뢰도 받지 못한다.
– 제롬 블래트너 –

2017년 5월 23일


신뢰를 부르는 말과 행동




고대 중국에 명마를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왕이 있었습니다.
왕은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나라를 모두 뒤져서라도 
뛰어난 명마를 찾아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신하들은 전국의 모든 지역에 수소문을 해봤지만 
백성들은 왕이 정말 말 한 마리에 엄청난 돈을 줄까 싶어
누구도 자신의 말을 선뜻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참다못한 왕은 가장 총명한 신하를 불러 부탁했습니다.
그는 왕의 부탁을 받고 다음 날 한 마을에 가서 
죽어버린 말을 많은 돈을 주고 샀습니다.

그리고 요란한 치장을 한 다음 궁궐까지 행렬을 만들어 보냈습니다.
왕은 명마는 고사하고 죽은 말을 사와 무척 화가 났지만
신하를 믿고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 사이에서 왕이 명마라면 죽은 말까지도 
많은 돈으로 사들인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퍼졌고
며칠이 안 되어 뛰어난 말이란 말은 모두 궁궐로 몰려들었습니다.
백성들은 왕이 하는 말이 진짜라는 것을 믿게 되었기 때문에 
직접 자신의 말을 몰고 왔던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최고의 가치는 '신뢰'입니다.
부부 사이에서든 사회에서든 형성된 신뢰가 무너지면 
관계 역시 무너집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을 신뢰하게 됩니다.
누구라도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라야
비로소 신뢰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모두를 믿지 말고, 가치 있는 이를 믿어라.
모두를 신뢰하는 것은 어리석고, 가치 있는 이를 
신뢰하는 것은 분별력의 표시이다.
- 데모크리토스 -

2017년 5월 27일


아들 뜻 기리는 어머니




지난 2001년 일본유학 중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의인' 故 이수현 씨. 
그의 숭고한 희생은 지금까지도 한일 양국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많은 이들이 의롭게 죽은 故 이수현 씨를 칭송했지만 
그의 어머니 신윤찬 씨는 자식을 잃고 슬픔에 빠져 지냈습니다. 
아들이 보고 싶은 어머니는 매일 같이 추모비가 있는 
부산 어린이대공원을 찾으며 슬픔을 달랬습니다.

그때 신윤찬 씨는 공원 입구에 있는 무료급식소를 보게 되었습니다.
밥 한 끼를 먹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보고, 결심했습니다.
아들을 향한 그 마음을 조금 더 의미 있게 실천하자고...
그게 먼저 하늘로 떠난 아들의 마음일 거라고...

신윤찬 씨는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동참하기로 마음먹고, 
그때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여러 사람들과 함께 130여 분의 
밥과 반찬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먼저 떠나 버린 탓에 제대로 된 따뜻한 밥 한 끼조차 
차려줄 수 없는 마음을 고스란히 밥상에 담았습니다.
10여 년 전 만 해도 메뉴는 국수나 라면이었지만, 
지금은 따끈한 국과 반찬을 함께 만들어 대접해 드리고 있어
더욱 뿌듯하다고 합니다.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이제는 많은 분이 동참하고 있어
매주 300여 분이 무료급식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웃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아들의 정신을 기리며
17년째 묵묵히 봉사해 오신 의인 어머니, 신윤찬 씨.
그녀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고자 칭찬 꽃다발을 
전달해드렸습니다.

슬픔을 또 다른 사랑으로 승화시킨 어머님과 같은 분이 있어
이 세상이 여전히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하늘에 있는 아드님 역시 어머님을 힘차게 응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머님, 힘내십시오. 그리고 고맙습니다.

따뜻한 하루에서는 6월 12일 부산 어린이대공원에서
신윤찬 씨와 함께 무료급식 나눔을 진행합니다.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7년 5월 29일
바쁜 일상을 그저 즐기십시오



영국의 수필가인 찰스 램(Charles Lamb, 1775-1834)에 관한 일화입니다.
그는 1792년 영국 동인도 회사에 취직해 33년간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의 작품들은 대개 이 직장생활 동안 나온 셈입니다.
하지만 직장생활 때문에 퇴근 후에나 글쓰기가 가능했습니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 시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그는 늘 정년퇴직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그는 회사에서 일하는 생활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출근을 하는 날, 찰스 램은 들떠있었습니다.
구속받던 시간은 없어지고, 글쓰기에만 몰두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많은 동료들이 그에게 축하해 주었습니다.
"선생님의 명예로운 퇴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밤에만 쓰시던 작품을 낮에도 쓰시게 되었으니 
작품이 더욱 빛나겠군요."

기분이 좋았던 찰스 램은 재치 있게 말했습니다. 
"햇빛을 보고 쓰는 글이니 별빛만 보고 쓴 글보다 
더 빛이 나는 건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그로부터 3년 후, 찰스 램이
옛 동료에게 보낸 편지 내용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하는 일 없이 한가하다는 것이 바쁜 것보다 훨씬 괴롭습니다.
매일 할 일 없이 빈둥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학대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좋은 생각도 일이 바쁜 가운데서 떠오른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나의 이 말을 부디 가슴에 새겨 부디 바쁘고 보람 있는 
나날을 보내기 바랍니다."



휴식이 달콤한 것은 그것이 '일상'이 아닌 '일탈'이기 때문입니다.
휴식이 일상이 된다면 더 이상 달콤하지 않을 것입니다.
도리어 바쁜 나날을 그리워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앞으로의 짜릿한 일탈을 만들기 위해 
오늘의 바쁜 일상을 그저 즐기십시오. 


# 오늘의 명언
가장 바쁜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가진다. 
부지런히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 많은 대가를 얻는다.
– 알렉산드리아 피네 –

2017년 5월 30일


썩은 달걀은 냄새만 맡아도




한 젊은이가 습작했던 작품을 들고 셰익스피어를 찾아갔습니다.
젊은이는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기에 자신 있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젊은이의 당당함이 마음에 들어 
그의 작품을 봐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셰익스피어는 작품을 보기 시작한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젊은이를 불러 말했습니다.
"자네는 글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군. 
좀 더 깊이 생각한 후 글을 써보게."

젊은이는 자신의 글을 읽은 지 고작 한 시간도 안 되어 
평가한 것에 화가 나 셰익스피어에게 따지듯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소문과 전혀 다른 분이시군요. 
이 글을 아무리 빨리 읽어도 한 시간 안에 읽을 수 없는데, 
어떻게 다 읽어보지도 않고 평가하실 수 있습니까?"

그러자 셰익스피어가 젊은이에게 대답했습니다.
"자네 말대로 나는 이것을 다 읽지는 않았네. 
마치 썩은 달걀은 냄새만 맡아도 알 수 있는 법...
굳이 그것을 맛까지 봐야 할 필요는 없네."



진짜는 겉모습에 있지 않습니다.
아무리 겉을 잘 꾸며놓아도 속이 시꺼먼 사람은
썩은 내가 진동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냄새를 아무나 맡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진짜 같은 가짜 속에서 가짜를 구별해내고 
수많은 그름 속에 옮음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연륜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두루 쌓게 되는 삶의 지혜는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연륜이 쌓여 갈 때 비로소 그 사람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 아누크 에메 –
2017년 5월 31일
눈물 젖은 사과



프랑스 브리엔 유년 군사학교 인근 사과 가게에는 
휴식 시간마다 사과를 사 먹는 학생들로 늘 붐볐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학생과는 달리, 돈이 없어서 저만치 떨어진 곳에 
혼자 서 있는 학생 한 명이 있었습니다. 

"학생, 이리 와요. 사과 하나 줄 테니 와서 먹어요."
가게의 여주인은 가난한 그 학생의 사정을 알고,
만날 때마다 불러서 이렇게 사과 하나씩을 주었습니다. 

그 뒤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사과 가게 여주인은 그사이에 허리가 구부러진 할머니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서 사과를 팔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장교 한 사람이 그 사과 가게를 찾아 왔습니다.
"할머니, 사과 한 개만 주세요."
장교는 사과를 맛있게 먹으면서 말했습니다.
"할머니, 이 사과 맛이 참 좋습니다."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그 장교에게 앉으라고 의자를 권하였습니다. 
"군인 양반, 지금의 황제이신 나폴레옹 황제께서도 
소년 시절에 우리 가게에서 사과를 사서, 그렇게 맛있게 드셨지요. 
벌써 30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제가 듣기로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나폴레옹 황제에게, 
할머니께서 늘 사과를 그냥 주셔서 먹었다고 하던데요."

이 말을 들은 할머니는 펄쩍 뛰면서 말했습니다.
"아니오, 그건 군인 양반이 잘못 들은 거예요. 
그때 그 학생은 반드시 돈을 꼭꼭 내고 사 먹었지요. 
한 번도 그냥 얻어먹은 일은 절대로 없었어요."

할머니는 나폴레옹 황제가 소년 시절에 겪은 어려웠던 일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싫은 듯 부인하였습니다. 
그러자 장교는 다시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지금도 황제의 소년 시절 얼굴을 기억하십니까?"

할머니는 고개를 옆으로 저으면서 먼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사과를 통해 마음을 나누었던 추억을 더듬는 듯했습니다.
그러자 장교는 갑자기 먹던 사과를 의자에 놓고 일어나 
할머니의 손을 두 손으로 꽉 잡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할머니, 제가 바로 나폴레옹 황제입니다.
바로 30년 전에 돈이 없어 사과를 사 먹지 못할 때, 
할머니께서 저에게 사과를 주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입니다.
그때의 사과 맛은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그때 그 사과를 먹으면서, 언젠가는 할머니의 은혜를 
꼭 갚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했습니다."

할머니 눈에선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나폴레옹 황제는 금화가 가득 들어 있는 주머니를 
할머니 손에 쥐여 주면서 말했습니다.
"할머니, 이것은 저의 얼굴이 새겨진 금화입니다. 
이것을 쓰실 때마다 저를 생각해 주십시오. 
정말 고마웠습니다."



나눔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진 시간의 일부를 나누고,
물질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면 되는 것입니다. 

내게는 작고 사소한 나눔일지라도 
그것이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용기를 주는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 오늘의 명언
나눔은 우리를 '진정한 부자'로 만들며, 나누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누구이며 또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된다.
– 마더 테레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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