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2017년 2월

含閒 2017. 2. 1. 09:24

2017년 2월 1일


So What?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3천 안타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운 장훈 선수는 수많은 차별에도 불구하고
일본으로의 귀화를 거부한 일화로 유명합니다.

귀화를 거부하는 장훈 선수에게 일본인들은 물었습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러자 장훈 선수는 당당하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한국인임을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장훈 선수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뜨거운 민족애를 가진 어머님 박순분 여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귀화 문제로 잠시 흔들리는 아들을 향해 크게 호통치셨습니다.
"편하게 살자고 조국을 버리는 그따위 짓을 하려거든
당장 야구를 때려치우고 가족에게 돌아와라!"

일본인들은 이런 장훈 선수를 미워하고 인정해주지 않았습니다.
자기 뿌리에 대한 자존감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경기중 장훈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관중석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조센진은 돌아가라'는
비난과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한두 사람의 목소리는 순식간에 관중석 전체에서 울려댔고,
결국 장훈 선수는 배트를 내려놓고 다시 대기석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관중석이 잠잠해지자 다시 타석에 들어선 장훈 선수는 크게 말했습니다.
"나는 조선인입니다. 그런데 뭐가 어떻다는 겁니까?"

그러고는 날아오는 공을 향해 힘차게 배트를 날렸습니다.
그 순간 관중석의 사람들은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기막힌 장외홈런이 터진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을 움츠러들게 하는 것이 있나요?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응어리를 향해 시원한 장외홈런을 날려보세요.
그 자리에 당당한 '나'만이 남을 것입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우리의 열등감에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의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가 좋은 집에 사는지, 못 사는지,
우리의 직업이 무엇인지 관심조차 없습니다.
그러니 열등감 따위는 떨쳐내고, 어느 순간에나 당당하십시오.
그리고 보란 듯이 세상을 향해 나를 외치세요.


# 오늘의 명언
그들이 당신을 뭐라고 부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당신이 그들에게 뭐라고 대답하는가이다.
- W.C 필즈 -


2017년 2월 8일
이것이 사명이다



그녀는 빈민가에서 10대 흑인 미혼모의 사생아로 태어나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해 14살에 임신해 조산아를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낳은 아이는 태어난 지 2주 만에 죽게 됩니다.
아무도 의지할 곳 없는 그녀는 마약 중독자로 10대를 보내며
고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곁길로 가기 쉬운 암울하고도 불운한 과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현재는 타임지가 뽑은 미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 중 1위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바로 오프라 윈프리입니다.

자신이 쓴 <이것이 사명이다>라는 자서전에서 네 가지 사명을 말합니다.
첫째, 남보다 더 가졌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사명이다.
둘째, 남보다 아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고통이 아니라 사명이다.
셋째, 남보다 설레는 꿈이 있다면 그것은 망상이 아니라 사명이다.
넷째, 남보다 부담되는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명이다.

가난과 아픔 속에서 자랐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닥친 모든 것을
인생의 사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의 지우고 싶은 과거도, 지금의 부유함도 
인생의 사명으로 여긴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여정 가운데는 수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사명으로 삼을 수도, 좌절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그 선택은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의 목적은 대다수가 하는 것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속에서 깨달은 내면의 법칙에 따라 사는 것이다.
양심과 진실에 어긋난 행동은 하지 말라.
이렇게 산다면 인생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2017년 2월 9일

가장 위대한 새 알바트로스



세상에서 가장 날개가 긴 새로, 양 날개를 다 펴면 최대길이가 3미터가 넘는
알바트로스의 또 다른 이름은 '신천옹'입니다.
한 번 날개를 펴면 그 그림자가 하늘을 덮고, 만 리를 간다고 하여
'하늘의 조상이 보낸 새'라는 뜻입니다.

알바트로스는 순하고 맑은 눈망울을 가졌지만
땅 위에 있을 때는 거추장스럽게 보이는 긴 날개를 늘어뜨리고 있고,
물갈퀴 때문에 걷거나 뛰는 모습이 우스꽝스럽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그 크고 긴 날개를 펄럭거려도 쉽게 날지 못해
멸종 위기를 당할 만큼 사람들에게 쉽게 잡힙니다.

그런데 알바트로스에겐 반전이 있습니다.
모든 생명이 거친 비바람과 폭풍우를 피해 숨는 그때,
알바트로스는 숨지 않고 당당하게 절벽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거세질수록 바람에 몸을 맡기며 절벽에서 뛰어내립니다.
폭풍우 치는 그때가 알바트로스에게는 비상할 수 있는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기회인 것입니다.

거대한 날개로 6일 동안 한 번의 날갯짓도 없이 날 수 있고
두 달 안에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세상에서 가장 멀리, 가장 높이 나는 새.
알바트로스가 한 번도 쉬지 않고 먼 거리를 날 수 있는 이유는
강한 바람을 이용하여 바람의 높낮이와 기류를 파악해서
비행하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악조건의 상황이라도 자신의 때를 인내함으로 기다리다가
가장 멀리, 가장 높이 나는 알바트로스의 위대함처럼
눈부시게 비상하는 그 날을 위해 참고 기다리세요.
힘차게 비상하는 그때는 반드시 옵니다.


# 오늘의 명언
꿈을 단단히 붙들어라.
꿈을 놓치면 인생은 날개가 부러져 날지 못하는 새와 같다.
- 랭스턴 휴즈


2017년 2월 13일

녹슨 주전자



오래전 작은 마을 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인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선생님이 준비물에 대해서 말해 주었습니다.
"내일 올 때 작은 주전자를 하나씩 가지고 오세요."

집으로 온 딸은 엄마에게 주전자를 준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내놓은 주전자는 군데군데 녹이 슬어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져가면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될 게 뻔했습니다.
"이게 깡통이지 주전자야? 창피해서 못 가져가!"
"그래도 준비물 안 챙겨 가면 선생님께 혼나잖니? 그냥 가져가렴."
그러나 딸은 주전자를 내동댕이 쳐버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엄마는 딸이 들고 가기 쉽게
보자기에 꽁꽁 싸맨 주전자를 건넸습니다.
딸은 못 이기는 척 주전자를 들고 학교에 갔습니다.
녹슨 주전자를 내놓기가 싫어서 가방에 다시 넣어버렸습니다.
선생님께는 깜빡하고 안 가져왔다고 해서 꾸중을 들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주전자가 담겨있는 보자기를 그대로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주전자를 잘 사용했냐는 엄마의 물음에 딸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녹이 많이 슬어 있기에 철 수세미로 박박 닦았지.
어제 봤을 때보다 그렇게 흉하지는 않았지?"

그제야 어젯밤 잠결에 들었던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생각났습니다.
방으로 황급히 들어와 보자기 안에 있던 주전자를 꺼내 보았습니다.
어제 보았던 것이 아닌 반짝이는 주전자가 있었습니다.
엄마는 딸이 학교에서 창피를 당하지 않을까 싶어
철 수세미로 밤새도록 닦았던 것입니다.



"밥은 잘 먹고 다니니? 어디 아픈 데는 없고? 아이들은 잘 있지?"
자주 전화를 하든 오랜만에 하든 부모님은
본인의 안부보다 늘 우리의 걱정이 먼저 나옵니다.
그게 부모님의 변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당신은 심한 감기로 아파도 자식에게 혹시나 옮길까 봐 걱정이고,
맛있는 음식을 보면 자식이 생각나 언제나 마음이 애틋한 사람.
삶의 어려운 순간마다 언제나 내 편인 한 사람...
당신 때문에 오늘도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 오늘의 명언
저울의 한쪽 편에 세계를 실어 놓고,
다른 한쪽 편에 어머니를 실어 놓는다면,
세계의 편이 훨씬 가벼울 것이다.
- 랑그랄 -


2017년 2월 14일

 

칭찬과 격려



19세기 영국의 전설적인 화가인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에게
어느 날 한 노인이 자신의 그림이 그려진 스케치북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그 노인은 로제티에게 자신이 조금이라도
화가의 재능이 있는지를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했습니다.
로제티는 찬찬히 그림을 살펴보다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전혀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노인은 실망한 표정이었지만
어느 정도 각오한 듯 그리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노인은 다시 낡은 스케치북 하나를 더 꺼내더니
그 그림들을 봐주기를 요청했습니다.
자기가 잘 아는 젊은 화가 지망생이 그린 그림들이라고 했습니다.
로제티는 노인의 진지한 태도에 이끌려
그 그림들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그림들은 놀랍게도 아주 좋았습니다.
흥분한 로제티는 이 그림을 그린 젊은 화가지망생은
아주 탁월한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곧바로 전문적인 화가 수업을 시작하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노인은 충격을 받은 듯했습니다.
이상한 느낌이 든 로제티는 그 그림들을 그린 사람이
혹시 아들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사실은 이 그림들도 제 것입니다. 젊었을 때 제가 그린 것들이지요.
만약 그때 당신 같은 화가가 한 번이라도 칭찬을 해주었더라면...
하지만 아무도 제게 그런 말을 해준 사람이 없었기에
도중에 그만 포기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칭찬에 대해 어색해하지 마세요.
칭찬에 대해 인색하지도 마세요.
'잘하고 있어.' '재능이 있네!' 이 한마디의 격려와 칭찬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을 만큼
큰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칭찬은 평범한 사람을 특별한 사람으로 만드는 마법의 문장이다.
- 막심 고리키 -

2017년 2월 16일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



어느 산골에 위치한 초등학교 분교에
무척이나 마른 선생님 한 분이 전근해 왔습니다.
학교 인근에서 자취하게 된 선생님은 마을 내 유일한
작은 가게에서 달걀을 사 오곤 했습니다.
가게는 연세 많은 할머니가 용돈 벌이 삼아 운영하고 계셨는데,
늘 달걀 한 개에 150원만 달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은 처음엔 150원을 주고 달걀을 샀지만
얼마 후부터 할머니 혼자 닭을 키워 달걀을 파시는 모습이 안쓰러워
달걀 1개 값에 200원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는 선생님이 이러시면 안 된다고 하시며
50원을 억지로 되돌려 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은 가게에 달걀을 사러 갔다가
우연히 달걀 장수와 할머니가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달걀 장수는 할머니로부터 달걀 한 알에 250원씩 사겠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유정란을 찾는데 비싸게 팔아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니까요.
그러니 가진 달걀 모두 저에게 파세요."

그러자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그런데 요거 몇 개는 못 팔아.
이번에 초등학교에 새로 오신 선생님께 팔아야 해,
그 먼 데서 여기까지 아이들 가르치겠다고 오셨는데 살이 좀 오르면 좋으련만...
뭘 잘 안 드시는지 너무 마르셨어..."

선생님은 할머니를 생각해서 200원에 달걀을 사려고 했지만
알고 보니 할머니는 오히려 선생님을 위해서
손해를 보고 판 것이었습니다.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힘든 처지에 놓인 그 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
사람에 대한 훈훈한 정과 관심...
이게 사람 사는 맛 아닐까요?

남에게 관심받는 것도 관심을 주는 것도 꺼리는 각박한 요즘,
시골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새삼 그립습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람이 사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은
눈도 아니고, 지성도 아니거니와 오직 마음뿐이다.
- 마크 트웨인 -



 

2017년 2월 17일

진정한 슈퍼맨



영화 <슈퍼맨> 시리즈로 잘 알려진 미국의 영화배우, 크리스토퍼 리브.
그는 큰 인기를 끌며 영국 칼포먼상 신인상을 받는 등
배우로써 최고의 영웅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인생에 엄청난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승마 경기를 하던 도중 말에서 떨어진 것입니다.
전신 마비를 선고받았고, 목 아래로는 움직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는 모든 희망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는 아내에게 그만 살고 싶다고 애원했습니다.
"여보, 이젠 내게 희망은 없어. 그만 떠나고 싶어..."
그러나 그의 아내는 그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회복할 수 있어요.. 난 당신을 사랑해요."

아내는 더 큰 사랑으로 그가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의료진 또한 그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주변의 노력에 그 또한 포기하지 않았고,
끊임없이 재활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다시 일어섰습니다.
그 후, 그는 크리스토퍼 리브 재단을 설립해 자신과 같은 마비 환자들의
치료, 재활을 위한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했습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Still Me" 라는 자서전을 출간하여 작가로도 활동하였으며,
배우로도 재기에 성공해 영화 조연, 드라마 카메오로도 활동했으며
1997년에는 영화감독을 맡기도 했습니다.

2000년에는 인터뷰 중 왼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을
대중들에게 보여줘 그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밀어 넣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 10월 10일, 그는 53살에 급성심근경색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희망을 놓지 않은 그를
진정한 슈퍼맨으로 기억합니다.



전신 마비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 진정한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
그는 삶의 크고 작은 문제에 직면한 당신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희망을 잃지 마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자신을 저버리지 마세요."


# 오늘의 명언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잃지 말며, 자신을 저버리지 말라.
- 크리스토퍼 리브 -

2017년 2월 20일

감사하는 습관



어느 군대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그 날은 저녁 식사 반찬으로 돈가스가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병사들이 식당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웅성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알고 보니 돈가스를 1인당 2개씩 나누어 준다고 하여
신이 난 것이었습니다.

병사들은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소스가 없다는 이야기에 이내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부식 담당 병사가 실수로 돈가스 한 상자와 소스 한 상자가 아닌
돈가스 두 상자를 가져온 것입니다.

여기저기 병사들의 불평이 들렸습니다.
"맛도 없게 소스도 없이 돈가스만 2개를 먹으란 말이야?"

그때 한 선임병이 말했습니다.
"다들 그만 불평하자. 분명히 어떤 부대에서는 지금쯤
돈가스 없이 소스만 2인분 먹고 있을 거야."



비슷한 다른 상황에서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불평을 택할 것인가, 감사를 택할 것인가...
항상 불평하는 사람은 감사할 일에도 작은 불평을 하고
항상 감사하는 사람은 불평할 일도 감사합니다.
결국, 불평하는 것도 습관이고, 감사하는 것도 습관입니다.
그러니 감사를 습관으로 하루를 살 수 있다면
너무 멋진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 오늘의 명언
작은 것에 감사하지 않는 자는 큰 것에도 감사하지 않는다.
- 에스토니아 -
2017년 2월 21일
딸아이의 편지



아내를 잃고 일곱 살 난 어린 딸과 단둘이 사는 아빠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아빠가 출근하려는데 갑자기 딸아이가 
예쁜 편지봉투를 쭈뼛쭈뼛 건넸습니다. 
"저기 아빠...이거."

엄마가 하늘나라에 간 이후부터 말이 없어진 딸아이였습니다.
아빠는 반가운 마음에 "딸 고마워, 잘 읽을게."하면서 
딸의 볼에 입맞춤하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회사에 도착해서는 딸아이가 준 편지는 까맣게 잊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이어서 회의준비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것입니다. 
아빠는 퇴근 무렵에서야 생각이 나서 편지봉투를 꺼내 보았습니다.
봉투 안에는 작은 메모지와 함께 오천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딸의 메모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아빠, 엄마가 없어 힘들지? 아빠 양말 구멍 난 거...
내가 엄마처럼 꿰매 주지 못해서 미안해. 
대신 그동안 모아온 오천 원 줄 테니 양말 꼭 사 신어.
아빠 양말 구멍 나면 내가 창피해.
내가 엄마처럼 챙겨줄 테니 힘들어도 울지 말고...
내가 얼마나 아빠를 사랑하는지 알지."



내면 깊숙이 자리한 상처를 공유하고 보듬으며, 
치유하는 가장 가까운 공동체, 가족. 
삶이 아무리 힘들다 하더라도 가족이 있기에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삶의 보약이자 비타민인 가족과 함께 언제나 행복하세요! 


# 오늘의 명언
저녁 무렵 자연스럽게 가정을 생각하는 사람은
가정의 행복을 맛보고 인생의 햇볕을 쬐는 사람이다.
그는 그 빛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 베히슈타인 -
2017년 2월 23일

다시 태어난다면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이라는 제목으로
글짓기를 하는 수업 시간이 있었습니다.

글짓기가 끝난 후 그 학생의 글을 읽은 선생님은 뜻밖의 내용에 감동했습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내 어머니의 어머니로 태어나고 싶다.
그래서 지금까지 받은 고마움을 어머니의 어머니가 되어 보답하고 싶다.
지금의 나는 어머니의 고마움을 보답하며 사는 건 어렵기에,
내 어머니의 어머니로 태어나서 그 무한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고 싶다.'

학생은 장애로 인해 자신의 몸이 힘들고 불편함보다도
자신으로 인해 가슴 아파하는 어머니의 사랑이
더욱 크게 느껴졌나 봅니다.



우리들의 어머니는 그렇습니다.
자녀의 아픈 것조차 자신의 잘못이라 여기며 당연하게 헌신합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어머니도 분명 그랬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닮고 싶습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랑은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 안톤 체홉 -

2017년 2월 24일

귤이 참 맛있네



결혼 8년 차인 부부가 이혼 위기에 처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딱히 큰 이유는 없는 거 같은데
아내 입에서 이혼하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회사생활과 여러 집안일로 지쳐 있던 남편도 그러자고 했습니다.

부부는 순식간에 각방을 쓰고 말도 안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대화가 없으니 서로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커갔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서로가 밉게만 보이기 시작했고,
암묵적으로 이혼의 타이밍만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기를 몇 달.... 남편은 퇴근길에 과일 파는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오늘은 귤이 너무 달고 맛있다며 꼭 사서 가라는 부탁에
할 수 없이 사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귤을 주방 탁자에 올려놓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하고 나왔는데,
아내가 가만히 귤을 까먹고 있었습니다.
"귤이 참 맛있네."
몇 개를 까먹더니 방으로 쓱 들어갔습니다.

남편은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결혼 전부터 아내가 귤을 참 좋아했는데...
8년 동안 내 손으로 귤을 한 번도 사다 준 적이 없었네.'

남편은 그 순간 뭔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예전 연애할 때, 길 가다가 아내는 귤 파는 곳이 보이면
꼭 몇천 원어치 사서 핸드백에 넣고 하나씩 사이좋게 까먹던 기억이 났습니다.
남편은 마음이 울컥해져서 방으로 들어가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에 아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 문제와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반면 아내는 남편을 위해 철마다 보약에,
때마다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들을 늘 만들어주었습니다.

며칠 후, 퇴근길에 과일가게 아주머니를 다시 찾았습니다.
남편은 제일 맛있어 보이는 귤 한 바구니를 샀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 주방 탁자에 올려놓았습니다.
"귤이 참 맛있네"
몇 달 만에 아내가 미소를 지었습니다.



지난해 말, 한 방송에서 배우 차인표 씨가 인상적인 수상 소감을 말했습니다.
그는 50년을 살아오면서 알게 된 진리 3가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중 세 번째 진리에 주목해보세요.

"첫째,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둘째,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셋째, 남편은 아내를 이길 수 없다."

작은 일로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작은 일에 감동을 하는 사람이
바로 '아내'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랑하는 사람과 사는 데에는 하나의 비결이 있다.
상대를 변화시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샬돈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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