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어머니 / 김초혜

含閒 2016. 12. 31. 18:22

어머니 / 김초혜



한 몸이었다.
서로 갈려
다른 몸 되었는데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뉘일 줄
어이 알았으리

쓴 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 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대로
한 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나면 어떠하리



김초혜(金初蕙, 1943~ ) 충청북도 청주에서 출생하였고,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1964<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떠돌이 별>,<사랑굿 1>,<사랑굿 2>,<사랑굿 3>,<세상살이> 등이 있다. 한국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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