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14년 3월

含閒 2014. 3. 5. 17:08

2014년 3월 5일

 

씨줄과 날줄

인생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과,
시대의 흐름과 시대정신 그리고 운이라는
날줄이 합쳐서 직조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의 의지와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만 놓고
미래를 기다립니다. 치고 들어오는
날줄의 모양새는 생각도
안 하고 말입니다.

- 박웅현의《여덟 단어》중에서 -

* 나도 알고
남도 잘 알아야 합니다.
내 안의 '나'도 잘 알아야 하지만
내 바깥의 '세상'도 더 잘 알아야 합니다.
세상을 보는 공부, 시대를 읽는 공부를
함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야
인생의 씨줄과 날줄이
촘촘해집니다.

 

2014년 3월 7일

 

명함 한 장


언젠가 어느 잡지에서
과학자가 자신을 소개하면서
'과학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과학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쓴 걸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회계도
잘하는 사람', '디자인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은 참 멋지다. 미래의 어느 날 명함에
'요리에 관심 많은 의사', '나무와 풀도 잘 아는
엔지니어'식으로 자기를 표현한 이를
만나면 반가울 것 같다.


- 정희재의《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중에서 -


* 명함 한 장이
그 사람의 면면을 보여줍니다.
그의 직업과 살아온 이력, 스타일, 격,
좋아하는 것들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윗글을 보니
그 사람의 취미도, 꿈도 명함에 담을 수 있겠네요.
종이 명함보다 더 선명한 것이 얼굴 명함입니다.
그 사람의 얼굴, 눈빛, 말씨에 그가 살아오고
꿈꾸는 모든 것이 드러납니다.

2014년 3월 24일

 

 

일단 시작하라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또는 할 수 있다고 믿는 일이라면
무조건 일단 시작하라. 행동은 그 자체에
마법과 은총, 그리고 힘을 지니고 있다.


- 줄리아 카메론의《아티스트 웨이》중에서 -


* '시작이 반'이라고 합니다.
마음은 있어도 시작도 못해보고 마는 일이
허다합니다. 일단 시작하면 길이 보입니다.
마법과도 같은 온갖 풍경이 비로소
눈에 가득 들어옵니다.

2014년 3월 25일

 

단계


단계를 밟자.
지금 그대로의 삶에서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바로 그것을 해보자.
답이 안 나오는 큰 문제에 빠져 있지 말고
작은 행동 한 가지를 매일매일 지속적으로 하자.
커다란 문제에만 매달려 허우적거리면
자그마한 해답도 찾을 수 없다.


- 줄리아 카메론의《아티스트 웨이》중에서 -


* 모든 일에 단계가 있습니다.
작은 것부터,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재미있게,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돈이 안 되는 것부터,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큰 꿈을 갖되 시작은
작은 꿈부터!

 

2014년 3월 29일

 

 

담을 타고 넘는 넝쿨


문은 분명히 닫혔지만
넝쿨은 담을 타고 넘는다.
저주스런 의존상태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한가지뿐이다.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주적 연을 의식하는 것이다. 모든 존재가
제 방식대로 인생이라는 어려운 항해를 헤쳐나간다.
성공을 얻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고개숙여 경의를 표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에 가장 비밀스레 자리한
희망과 격정을 향해서다.


- 크리스티안 생제르의《그대, 참 눈부시다》중에서 -


* 원하지 않은 때에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난 듯한 그런 운명적인 시간을 지날 때가 있습니다.
그때 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간절한 희망의 샘물이
그 운명적인 큰 방향을 바꿀 수 있을까요? 모두가
닫혔다 고개를 설레설레 저을 때도 마음 속으로
담을 타고 넘는 넝쿨의 삶을 생각하며
자신이 감당해야 할 인생의 몫에
조용히 경의를 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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