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7일
아무리 모양을 잡아준다고 해도
결국 나무는 타고난 방식으로 자란다.
어린 아이를 벌줄 때에도 이것을 기억하라.
천성이 더 강하기 때문에 아이는
결국 그 잠재력대로 자란다.
- 레프 톨스토이의《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중에서 -
* 아이에게
칭찬도 필요하지만
벌주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 '때'를 놓치면 모양이 틀어지거나
가야할 길과 방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타고난 천성과 잠재력도 '때'를 놓치면
묻히게 됩니다.
2014년 4월 8일
슬픈 일이 있을 때보다
좋은 일이 있을 때 진정으로 축하해주는 친구야.
불행한 일 앞에서는 대단한 우정이 아니어도
함께 할 수 있지만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마음
한구석에 질투의 감정이 나타나기 때문이지.
지금 네게 진정한 친구는 누구누구니?
그 이름을 한 번 적어봐. 없다면
네가 먼저 다가가!
- 김재용의《엄마의 주례사》중에서 -
* 좋은 친구 얻기.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친구가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다가가는 것이 옳은 순서입니다.
다가갈 때는 '어두운 주파수'를 말끔히 걷어내고
유쾌한 주파수, 따뜻한 가슴, 웃는 얼굴로
다가가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도
마음을 엽니다.
2014년 4월 14일
받아들임의 다른 이름이라면
현재 자신의 삶을 받아들여야만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을 터였다.
더 정확히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여야만
용서가 가능했다.
- 이승욱의《상처 떠나보내기》중에서 -
* 내가 나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가 나의 삶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가 가진 장점, 내가 가진 단점까지를
함께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습니다.
2014년 4월 15일
이런 다짐을 하면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진다.
심장이 가늘게 떨리고 눈가에 이슬이 맺히기도 한다.
눈물겨워도 끝까지 걸어가야만 하는 우리의 삶에
누군가 따뜻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해준다면
불끈 용기가 나지 않을까.
"친구야, 너도 많이 힘들구나."
- 백정미의《너도 많이 힘들구나》중에서 -
* 누구나 힘든 세상입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힘들어 합니다.
문제는, 그 힘든 것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느냐,
입니다. 그런 친구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그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다시 힘을 냅니다.
2014년 4월 17일
그들은 사라지지 않아요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절대로 잃지 않아요. 그들은 우리와 함께 합니다. 그들은 우리 생에서 사라지지 않아요. 다만 우리는 다른 방에 머물고 있을 뿐이죠. - 파울로 코엘료의《알레프》중에서 - * 사람이 어찌 할 수 없는 황망한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하늘을 원망해도 소용없고, 땅을 치며 통곡해도 모자랍니다. 오로지 "힘을 내요" 위로하며, 온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기적을 바랄 뿐입니다. |
- 마음을 모아 기도합니다 -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엄청난 대형 참사 앞에 비탄함을 가눌 수 없습니다. 너무 큰 참사, 특히 내 가족과도 같은 어린 학생들의 비보여서 더욱더 가슴이 아프고 먹먹합니다.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신속히 이루어지길 온 국민과 더불어 마음을 모아 기도합니다. 오늘은, 차마 웃으시라는 인사를 드릴 수가 없습니다.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2014년 4월 21일
가장 중요한 것을 빠뜨렸다
우리는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매 순간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빠뜨렸다. 우리는 쓸모없는 것은 너무도 많이 알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우리 자신은 알지 못한다. 우리 안에 사는 영혼을 기억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삶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 레프 톨스토이의《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중에서 - *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조차 모르고 삽니다. 있어도 보이지 않고, 보여도 알지 못합니다. 영혼 없이 일을 하고, 영혼 없이 다른 사람을 보니 가장 중요한 때, 가장 중요한 것을 속절없이 빠뜨리고 마는 것입니다. 혼을 담아야 비로소 제대로 보입니다.
2014년 4월 23일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들의 대국민 호소문'을 눈물로 읽고... -
2014년 4월 24일
숯검정
내 가진 잉크로는 그릴 수 없네 그대가 떠나고 난 뒤 시커멓게 탄 내 가슴의 숯검정으로 비로소 그릴 수 있는 것 - 이정하의《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중에서 - * 너나없이 숯검정입니다. 온 국민이 모두 숯검정이 되었습니다. 직접 당한 분들의 가슴은 오죽하겠습니까. 뻥 뚫린 가슴에 시커멓게 타버린 숯검정의 재만 날리고, 어디로 가는지, 무얼 생각하는지, 왜 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 숯검정이 된 가슴을 서로서로 맞대며 사랑으로, 눈물로 위로하는 것 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사랑합니다. 위로합니다. |
2014년 4월 25일
가장 사랑하는 순간 스탕달이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순간부터는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무엇 하나 그냥 그대로 보지 못한다.” - 송정연의《당신이 좋아진 날》중에서 - * 가장 사랑하는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순간입니다. 떠나보내면서 비로소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비로소 모든 것이 보입니다. 어느 것 하나 그대로 보지 못합니다. 가슴으로 봅니다. 사랑으로 봅니다. |
- 경향신문(2014년 4월24일자) 기사 소개합니다 - ----------------------------------------------------- "단원고 생존자 위한 힐링캠프, 작은 희망의 빛 띄우려 준비"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마지막 사람까지 치유하고 싶다" -------------------------------------------------- 지난 23일 말씀드린 '단원고 생존자들을 위한 옹달샘의 힐링캠프' 운영 소식을, 경향신문이 기사로 다루어 보도했습니다. 짧지만 저의 뜻과 생각을 잘 담은 기사 같아서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께도 소개해 드립니다. 아래 기사를 읽으셔도 되고 그 아래 버튼을 눌러 직접 읽으셔도 됩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고 마음을 함께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단원고 생존자 위한 힐링캠프 작은 희망의 빛 띄우려 준비”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밝혀 경향신문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지금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나눠야 할 때예요. 저희의 작은 결단이 ‘세월호의 아픔’에 작은 희망의 빛을 띄우길 바랍니다.”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씨(62·사진)가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무료 명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씨가 운영하는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이하 옹달샘)은 23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무료로 초청하는 ‘단원고 생존자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들을 위한 힐링캠프’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옹달샘 측은 그동안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 인터넷·도박 중독, 장기실종 아동의 가족을 대상으로 여러 형태의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고씨는 경향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에서 피해자분들께 1만분의 일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봤다”며 “그간의 경험을 살려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의학·심리학적 검진보다는 명상 등을 통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고씨는 “트라우마에 있어서는 정신과 치료로도 도움을 못 받는 분들이 적지 않다”며 “세월호 사건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라 상처가 굉장히 깊이 들어갔을 텐데, 한시라도 빨리 마음의 문제를 내려놓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은 2박3일 혹은 3박4일간 숙식을 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씨는 “우리들도 재정적인 여력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인 만큼 봉급을 갹출해서라도 피해자들의 치료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든, 피해자 마지막 사람까지 돌보고 싶은 것이 우리의 마음”이라고 전했다. 첫 캠프의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다. 고씨는 “벌써 몇 군데에서 전화 연락이 있었다”면서 “세월호 사고 유족들이 마음을 더 추스른 뒤 가능한 팀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사형 직전에 살아난 경험을 토대로 세계 최고의 문호가 됐다”며 “인생의 최대 저점을 어떻게 반전시키느냐 하는 것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번 피해자들 역시 지금의 악몽을 반전시켜 훌륭한 삶을 가꿔나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 사랑합니다. 위로합니다.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2014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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