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우승(高尔夫球冠軍)

나상욱 PGA 우승, 13m 롱퍼트 성공으로 생애 첫 우승

含閒 2011. 10. 3. 18:52

나상욱 PGA 우승, 13m 롱퍼트 성공으로 생애 첫 우승
2011년 10월 03일 (월) 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 나상욱
재미교포 나상욱(28. 케빈 나, 타이틀리스트)이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푸른한국닷컴 박종안 기자]나상욱은 10월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 TPC에서 열린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호스피틀 포 칠드런) 오픈 4라운드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버디 8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를 적어낸 나상욱은 동반플레이를 펼친 ’장타자’ 닉 와트니(미국·21언더파 263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75만6천달러를 받았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서 활동한 나상욱은 2005년 FBR오픈과 크라이슬러 클래식, 지난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등 세 차례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치며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와트니와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나상욱은 초반부터 버디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이 끝난 뒤 나상욱은 2타차로 앞선 단독 선두가 됐지만 와트니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와트니는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로 쫓아왔고 나상욱은 14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1타를 잃어버렸다.

다시 공동 선두가 된 나상욱은 15번홀(파4)에서 17번홀(파3)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낚아 승기를 잡았다.

특히 1타차로 앞선 17번홀에서는 홀에서 13m나 떨어진 지점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해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나상욱은 그동안 수차례 우승 기회를 놓쳤던 때문인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밤에도 2위로 대회를 마치는 악몽을 꿨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나상욱은 이번 우승으로 2013년까지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고 이번 시즌 상금 랭킹도 33위로 뛰어올랐다.

올 시즌 한국인 혹은 한국계 우승은 지난 5월 최경주(SK텔레콤)의 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이후 2번째다.